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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리포트

위로하는 말벗, 족집게 과외선생, 억울함 해결사

우리가 SNS에 빠지는 이유

  • 박영웅|고려대 공공행정학부 4학년 이소연|고려대 영어영문학과 3학년 백지연|고려대 자유전공학부 2학년 왕초연|고려대 자유전공학부 2학년

위로하는 말벗, 족집게 과외선생, 억울함 해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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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하는 말벗, 족집게 과외선생, 억울함 해결사
SNS(혹은 소셜미디어) 몰입은 요즘 20대 삶의 대표적 특성이다. 특히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그렇다. 이들은 매일 아침 눈뜨면서부터 밤에 잠들기까지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블로그, 카카오톡 같은 것을 끼고 산다. 온라인상에서 사람들과 관계 맺기와 정보 교환을 돕는 소셜미디어는 요즘 20대의 라이프스타일을 규정하는 가장 일상적인 도구가 되었다. 한국의 20대가 SNS에 빠져드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중독, 스트레스, 가짜뉴스

우리는 고려대 온라인 커뮤니티인 ‘고파스’에서 학생들에게 SNS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봤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답변이 주르르 달렸는데, 부정적 내용이 훨씬 많았다. 20대 학생들은 대체로 SNS를 가까이하면서도 대외적으로는 이것과 거리를 두는 것처럼 표현했다. 

“SNS요? 그거 S(시간) N(낭비) S(서비스) 아닌가요?” 

“‘입은 무거울수록 좋다’의 현대판 버전이죠. SNS에 입 잘못 털었다가 한 방에 훅 가는 게 비일비재하니까.”
“남 시선에 목숨을 거는 느낌이에요.” 

“제가 마음에 품고 사는 말 두 개가 있는데 하난 역지사지고. 다른 하난 스인낭(SNS는 인생의 낭비다)입니다.”
우리 언론도 ‘중독’ ‘남용’ ‘스트레스’ ‘모욕’ ‘가짜뉴스’ ‘피로감’ ‘주객전도’ ‘사생활 침해’ 같은 용어로 SNS를 비판한다. 그러나 대학생들과 언론의 이러한 표면적 평가대로라면 SNS는 한국 젊은이들의 일상을 사로잡으면서 맹위를 떨칠 리 없다. 우리가 SNS를 자주 이용하는 20대 50명을 심층 인터뷰한 결과, 대체로 이들은 SNS를 ‘나를 위로하는 말벗’으로, ‘내게 고급 정보를 주는 스승’으로, 혹은 ‘나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경찰’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를 두고 ‘N포 세대’를 넘어 ‘픽미(pick me·나를 뽑아줘) 세대’라는 말이 나온다. 이들은 선택받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한다. 또한 연애나 인간관계에서도 상처를 받는다. 자연히 스트레스와 피로가 쌓인다. 이들 중 상당수는 자신을 위로하는 말벗으로 SNS를 택한다. 

고려대 경영학과 재학생 A씨(여·23)는 최근 남자친구와 헤어진 후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남자친구 이름만 들어도 닭똥 같은 눈물이 뚝뚝 떨어지고 밥도 넘어가지 않는다고 한다. 수업이 제대로 귀에 들어올 리 없다. 오늘도 A씨는 수업 내내 멍하니 있다 귀가했다. 이런 마음의 상처를 보듬어준 존재는 스마트폰 기반의 SNS 애플리케이션인 ‘어라운드’다. 이곳에서 ‘익명’을 보장받는 개인들은 거리낌 없이 자신의 속마음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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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웅|고려대 공공행정학부 4학년 이소연|고려대 영어영문학과 3학년 백지연|고려대 자유전공학부 2학년 왕초연|고려대 자유전공학부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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