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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북공정 현장고발

고구려와 고조선이 사라진다!

  • 이정훈 편집위원 | hoon@donga.com

고구려와 고조선이 사라진다!

고구려와 고조선이 사라진다!
중국의 동북공정 전모와 의도가 보도된 후 지안(集安) 일대를 찾는 한국인이 폭증했다. 중국은 한국인을 상대로 돈을 벌면서 고구려와 고조선이 중국의 일부였다고 강변한다. 지안에서 고구려 왕족·귀족의 무덤 양식을 보여주는 것은 장군총이다. 장군총은 안에는 강돌(江石)을 넣고 밖은 장방형으로 다듬은 큰 돌을 피라미드형으로 쌓아 마감했다. 돌 피라미드가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피라미드 아래엔 ‘정호석(頂護石)’이라 하는 거대한 자연석을 받쳐 놓았다(사진 1).

중국은 장군총 인근에 ‘중국 고구려의 28대 왕’을 소개하는 박람관을 지었으나 아직 개장하진 않았다(사진 2). 그 곁엔 ‘중국 고구려의 28대 왕’을 소개하는 한글 안내판도 세워놓았다(사진 3).

고구려와 고조선이 사라진다!
광개토태왕비 부근에 있는 데다 ‘太王’이란 글자가 새겨진 벽돌이 나와 ‘태왕릉’으로 불리게 된 고분(광개토태왕릉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이 있다. 장군총처럼 안에는 강돌을 넣고 외부는 장방형으로 다듬은 석재를 계단 형태로 쌓아 마감하고 정호석을 기대놓았는데, 무너져내렸음을 알 수 있다. 장군총보다 훨씬 커 왕릉임이 분명해 보인다(사진 5).

태왕릉 꼭대기에는 시신을 넣은 관을 안치했던 시상대(屍床臺)가 있다. 장군총과 달리 누구나 올라가 볼 수 있다. 텅 빈 시상대 앞에는 돈을 넣으라는 공덕함이 설치돼 있다(사진 4).

환도산성 입구 오른편에는 귀족용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작은 장군총‘이 즐비하다. 돌 피라미드는 어떤 무덤보다도 화려했을 것이다(사진 6) 이러한 돌피라미드형 무덤은 어디에서 유래했을까.

삼국사기는 고구려가 졸본천 또는 비류수에서 건국했다고 밝히고 있는데, 중국은 환런(桓仁)시 오녀산 꼭대기의 오녀산성이 고구려 첫 도읍지였다고 강변한다. 이 주장을 고집하기 위해 오녀산성으로 출발하는 버스 승차장에 시멘트로 고구려 시조비를 세워놓았다(사진 7).

고구려와 고조선이 사라진다!
랴오닝성 젠핑현의 우하량(牛河梁)에서는 푸른 옥(玉)으로 눈알을 박고 흙으로 빚어서 구운 여자상(像)의 일부(381쪽 사진)와 곰 이빨(사진 8)을 박아 같은 방법으로 만든 곰상(熊像)의 일부가 모셔져 있는 후기 신석기 시대의 사당이 발견됐다. 이 때문에 이곳은 후기 신석기 시대 여신과 곰신을 숭배하다 환웅족과 결혼동맹을 맺어 단군을 낳은 웅녀(熊女)족 거주지일 수도 있다는 강한 추정이 일어났다.

그로 인해 우하량을 찾는 한국인이 늘어나자 중국은 도로를 새로 닦고 입구에 우하량유지(遺址)박물관을 세웠다(사진 10). 그리고 ‘홍산문명’으로 불리게 된 이 후기 신석기 문명은 고조선과 무관하고 뒤늦게 발견된 중국의 새로운 문명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우하량에서는 돌을 사각형으로 쌓은 단층의 돌무덤이 많이 발견됐다(사진 9). 돌을 2층 이상으로 쌓은 무덤도 발견되었다(사진 11-현장에 수목이 울창해 전체 모습을 찍을 수 없어, 설명문에 붙은 사진으로 대체한다). 이러한 무덤들은 지안에서 많이 발견되는 돌계단 피라미드 무덤으로 발전했을 것이다. 우하량은 고구려로 이어지는 고조선이나 그 이전의 문명이었을 것이 분명한데, 중국학자들은 고조선의 ‘고’자도 꺼내지 않는다.

고구려와 고조선이 사라진다!
고구려와 고조선이 사라진다!
1 돌 피라미드 하단에 3개의 정호석을 받쳐 놓은 장군총.

2 장군총 앞에 중국이 만든 ‘고구려 28대왕 박람관’.

3 박람관 앞 안내판의 한글 설명문.

4 태왕릉 시상대 앞의 공덕함.

5 정호석이 받치고 있음에도 돌 피라미드가 무너져 내린 태왕릉.

6 환도산성 밑에 즐비한 ‘작은 장군총’들. 귀족 무덤으로 보인다.

7 오녀산성 버스 승차장에 시멘트로 만들어놓은 고구려 시조비.

8 우하량에서 발굴된 곰 이빨과 그 이빨을 박아 빚은 조소상(彫塑像) 파편.

9 우하량에서 발견된 후기 신석기 시대의 단층 돌계단 무덤.

10 고조선 역사를 배제한 우하량유지박물관.

11 우하량에서 발견된, 2계단 이상으로 쌓은돌계단 무덤.

신동아 2015년 9월 호

이정훈 편집위원 | h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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