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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로 풀어낸 대박집

망하기 딱 좋은 곳에서 월 3500만 원 매출

고기구이전문점 ‘김과장고깃집’

  • 권영산 오앤이외식컨설팅 대표 omkwon03@naver.com 사진 김성남

망하기 딱 좋은 곳에서 월 3500만 원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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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평 소형 가게에서 가맹점 사업까지

김과장고깃집 본점은 상권과 입지 분석을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열악한 곳에 자리하고 있다.

김과장고깃집 본점은 상권과 입지 분석을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열악한 곳에 자리하고 있다.

김경호(39) 김과장고깃집 사장은 외국계 휴대전화 회사에서 엔지니어로 10년을 근무하다 35세에 퇴직했다. 고깃집에 대한 창업 의지는 외국계 회사 3군데를 거치며 점점 더 강해졌는데, 마지막에 몸담은 일본계 회사에서 3년6개월을 근무하면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더 심해졌다. 그래서 육류에 대한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소문난 고깃집은 안 가본 데가 없을 정도로 돌아다녔다. 

그러던 2015년 8월, 창업자금 3000만 원으로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종합시장 먹자골목 외진 곳 오르막길에 16평짜리 점포(테이블 7개)를 마련하고 ‘김과장고깃집’이란 문패를 달았다. 상호는 마지막으로 근무했던 일본계 회사에서 과장으로 승진하자마자 퇴사했다는 의미에서 그렇게 붙였단다. 음식점을 해본 경험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고깃집을 한다고 나서자 어머니의 반대가 심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던 아내는 김 사장이 10년 동안 회사 다니느라고 고생했으니 하고 싶은 일을 해보라고 응원했다. 

아내의 응원에 창업 의지는 활활 타올랐다. 이렇게 동생과 함께 가게를 연 지 7개월 만에 가성비 좋은 숙성고기전문점으로 자리를 잡았다. 호주산 소고기 생등심(150g 1만3900원)과 살치살(150g 1만8900원) 그리고 캐나다산 냉장삼겹살과 목살(200g 8900원), 곱창(200g 1만 원)이 큰 인기를 끌자 스페셜 모듬(삼겹살, 목살, 곱창 600g 2만6000원)을 내놓았다. 여기에 얼큰한 김계장해장국과 된장술밥이 고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된장술밥은 어머니가 개발했다고 한다. 그렇게 반대하던 어머니가 매장 2개가 개설되면서 강력한 응원자로 바뀌었다. 

숙성 비법은 따로 없었다. 호주 및 캐나다에서 냉장 상태로 한국까지 오는데 35일 정도, 거기에 통관을 거쳐 가게에 들어오는 기간이 7일 정도 더 소요됨으로써 40일 이상 진공포장 상태에서 자연 습식숙성이 이뤄져 고기 육질이 부드럽게 된 것. 동생의 친구가 수입산 육류 유통업체에 근무하고 있어 좋은 품질의 고기를 쉽게 확보할 수 있었던 점도 행운이었다. 

가성비 좋은 고깃집이라고 입소문이 나면서 동생은 성남시 모란역 인근에 가게를 얻어 독립했고 그렇게 탄력을 받게 되자 가맹점을 내달라는 사람들도 생겼다.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강원도 원주시 단계동, 서울시 송파구 신천동에 매장 3개가 더 생겼다. 사업이 탄력을 받자 지인 한 명이 일산에서 매장을 내기 위해 점포를 알아보고 있으며 본점에 근무하는 직원 또한 경기도 구리시에 매장을 내기 위해 준비 중이다. 내년 본격적인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을 목표로 정보공개서와 가맹계약서 등을 만들고 있다. 김 사장은 직원이 본점에 아르바이트로 들어오든, 정직원으로 들어오든 2년 근무하면 독립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고 한다. 



김 사장은 자연스럽게 프랜차이즈 대표로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향후 자금에 여유가 없는 예비창업자들을 대상으로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려는 포부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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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산 오앤이외식컨설팅 대표 omkwon03@naver.com 사진 김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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