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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주택 리모델링 안내서

“알뜰하게, 안전하게!”

  • | 김건희 객원기자 kkh4792@donga.com

노후주택 리모델링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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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친절, 자세한 설명…좋은 업체 선정이 ‘절반’
    ● 투자 대비 효과 좋은 단열시공, 외관공사부터
    ● 계약서에 없는 추가사항? 서면으로 기록 남겨야
    ● 공동주택 리모델링 하자 발생? ‘하자보수보증예치금’ 활용
    ● 국토부 및 지자체 지원 사업 다양…“미리 알고 챙기자!”
노후주택 리모델링 안내서
[㈜터와전 제공]

[㈜터와전 제공]

돌계단이냐 방부목(防腐木)이냐. 주택 현관 밖 계단 구조재를 결정할 때 돌 대신 방부목을 선택하는 사람이 많다. 방부목은 썩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방부재를 바르거나 주입한 목재로 미관상 보기 좋아 요즘 선호되고 있다. 그러나 방부목 계단은 여름철 높은 습도에 취약하다. 자칫 흰곰팡이가 생기기 쉽고 갈라지거나 뒤틀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수리나 교체해야 할 때가 언젠가 온다. 반면 돌계단은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가격도 방부목 계단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비나 눈에 젖으면 미끄러워 자칫 사람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주택에 사는 당신, 리모델링을 한다면 방부목 계단과 돌계단 중 무엇을 선택하겠는가. 

온라인 콘텐츠퍼블리싱 플랫폼 ‘브런치’에 실린 웹툰 ‘단독주택에서 살아보니’의 18화 ‘리모델링을 다시 한다면’. 작가 ‘센레 비지’가 2015년 단독주택을 리모델링한 자신의 경험담을 토대로 그린 이 에피소드에는 방부목 계단에 얽힌 일화가 나온다. 돌계단이라도 낮은 높이의 계단이라면 위험성이 그리 크지 않으니, 비용 절감 측면에서 돌계단이 방부목 계단보다 나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센레 비지가 “다시 리모델링하면 이건 꼭 바꾸겠다”고 외치는 것 중 하나는 방범창을 창틀 안쪽이 아닌 바깥쪽에 설치하는 것이다. 방범창을 창틀 바깥에 설치하면 외관상 답답해 보일 것 같아 창틀 안쪽에 나사를 뚫어 설치했는데, 막상 살아보니 방범창을 깨끗하게 청소하기가 어려웠다. 창틀 틈새로 들어오는 미세먼지, 날벌레 등을 차단하려면 틈막이로 틈새를 메워야 한다. 그런데 방범창을 창틀 안쪽에 설치한 탓에 시중에서 판매하는 새시(sash) 틈막이가 맞지 않아 돈을 더 들여 점토 틈막이를 따로 구입해야 했다. 센레 비지는 “집 구조나 환경에 따라 다르겠지만, 경험에서 볼 때 방범창을 새시 바깥쪽에 설치해야 청소하기에 쉽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방범창은 창틀 바깥에

화장실 전등과 환풍구 스위치를 하나로 연결한 것도 실책이었다. 환기를 하려고 스위치를 켜면 불도 같이 켜지기 때문이다. 그나마 LED 전등이라 전기료 부담이 크진 않지만 효율성이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는 “환풍구가 돌아가는 시간을 설정할 수 있는 장치가 내장된 스위치가 있다는 걸 나중에 알게 됐다”며 “다시 리모델링한다면 전등과 환풍구 스위치를 꼭 분리해 설치하겠다”고 했다. 

물론 잘한 것도 있다. 그는 “현관 앞에 중문을 설치한 것은 신의 한 수였다”고 평한다. 새로 설치한 중문은 집 밖에서 들어오는 먼지와 바람을 차단하는 것은 물론 반려동물이 현관으로 나가 신발과 뒹구는 참사를 방지한다. 같은 이유로 어린아이가 있는 집에서도 중문은 제 역할을 톡톡히 한다. 

센레 비지는 “침실에 여유 공간이 있다면 베란다를 두는 것을 고려해보라”고 조언한다. 침실에 베란다가 있으면 겨울철 바깥 냉기가 차단돼 따뜻하게 지낼 수 있고, 난방비도 절약된다. 또 베란다가 바깥 소음을 어느 정도 막아줘 조용하게 수면을 취하기도 좋다. 

보통 단층 주택은 내부 천장이 높지 않은 이상 햇볕이 적게 들어온다. 특히 집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건물 사이가 비좁은 도심 주택은 더욱 그러하다. 집안을 한결 밝고 넓게 보이게 하고 싶다면 벽지와 바닥 색상을 밝은 것으로 고르는 게 좋다. 그는 “벽지 색이 밝을수록 빛이 많이 반사돼 집 안이 환해 보이고, 먼지와 벌레가 눈에 잘 띄어 집안을 좀 더 쾌적하게 관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장판은 열전도율이 높지만 물컹한 질감 때문에 가구가 놓인 자국이 또렷하게 남는 데다 구멍이 생기는 단점이 있다. 반면 단단한 마루는 흠집이 잘 생기지 않고 발에 닿는 촉감도 좋다. 무엇보다 마루에 새겨진 나뭇결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낸다. 하지만 장판에 비해 열전도율이 떨어져 난방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은 단점이다. 센레 비지는 이런 점을 고려해 집 거실은 마루로, 방은 장판으로 구분해 시공했다. 덕분에 난방비 부담을 줄이면서도 각 자재가 주는 장점을 고루 누리고 있다. 

센레 비지는 “주택 리모델링에 관심 있다면 건축가가 쓴 책이나 인터뷰 기사를 읽어보길 권한다”며 “건축가나 하자공사 전문가들이 쓴 글을 통해 집에 대한 견문을 넓혀두면 리모델링을 할 때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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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희 객원기자 kkh479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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