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63빌딩에서 열린 차세대 수소전기차 미디어 프리뷰를 통해 처음 공개된 넥쏘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에서 세계 언론과 방문객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역시 1월 열린 ‘중국 전기차 100인회’ 연례포럼 행사에서는 ‘중국 전기차의 아버지’로 불리는 완강(萬鋼) 과학 기술부 장관이 ‘최고의 수소전기차’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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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전기차 1대 714명 마실 공기 정화
지난 2월 2일 문재인 대통령이 넥쏘를 시승하고 있다. [동아DB]
수소전기차는 공기 중의 산소와 수소를 반응시켜 만든 전기로 모터를 구동한다. 화석연료를 태우지 않기 때문에 공기를 오염시키는 매연을 내뿜지 않고 운행 중에는 순수한 물만 배출하는 100% 무공해 친환경 자동차다. 운행 과정에서 고순도의 산소가 필요하기 때문에 초미세먼지 등 오염된 공기를 빨아들여 정화하는 기능을 하게 된다. 현대차는 넥쏘 1만 대는 나무 60만 그루를 심는 탄소 저감 효과가 있고 디젤차 2만 대분의 미세먼지를 정화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박영선 의원은 수소전기차 한 대가 714명이 마실 공기를 정화한다고 밝혔다.
수소전기차 세계시장은 2018년 3만 2000대에서 2020년 5만 900대, 2025년 25만 대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자동차는 넥쏘를 앞세워 2018년 30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0년까지 누계 판매 1만 대를 달성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넥쏘 판매 가격은 3월 말 공개될 예정인데 현대차는 보조금 및 세제혜택 적용 시 중형 SUV 가격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충전소다. 현재 전국에 수소충전소가 11개에 불과하고 그나마 일반인이 충전할 수 있는 곳은 거의 없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2025년까지 210여 곳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했지만, 이미 여러 차례 차질을 빚은 상황이다.
한편 현대차는 2월 10일부터 24일까지, 3월 10일부터 17일까지 강원도 평창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넥쏘 시내 자율주행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또한 ‘수소 에너지’를 다양한 각도로 형상화한 체험관인 ‘현대자동차 파빌리온’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2월 25일)과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기간(3월 9~18일)에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