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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로 본 2030 트렌드

‘빙상 왕따’에 분노 열기 그런데 ‘청와대 갤러리’?

  • | 구희언 기자 hawkeye@donga.com

‘빙상 왕따’에 분노 열기 그런데 ‘청와대 갤러리’?

  • 요즘 20~30대 중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쓰지 않는 사람을 찾기란 쉽지 않다. 이들은 포털사이트보다 유튜브에서 더 많이 검색하고, 페이스북보다는 인스타그램을 더 많이 한다. 혹자는 SNS를 ‘시간 낭비 서비스(SNS)’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SNS는 이제 이들의 일상이나 마찬가지다. 신동아는 네이버 데이터랩(datalab.naver.com)과 다음소프트 소셜매트릭스(www.some.co.kr),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주요 SNS의 인기 키워드를 통해 2030 세대의 관심사를 들여다봤다.
빙상 왕따 논란
‘빙상 왕따’에 분노 열기 그런데 ‘청와대 갤러리’?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던 기간 좋지 않은 의미로 가장 화제가 된 건 김보름·박지우·노선영 스피드스케이팅 선수였다. 2월 19일 김보름과 박지우 선수가 여자 팀추월 경기 도중 뒤처진 노선영 선수를 살피지 않고 먼저 피니시라인을 통과했고, 경기 이후 김 선수의 인터뷰 태도가 더해지며 ‘왕따 논란’이 일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보름·박지우 선수의 자격 박탈과 빙상연맹 적폐를 조사해달라는 내용의 글이 게시되기도 했다. 해당 청원에는 61만 명 이상이 동참하며 높은 국민적 관심을 보여줬다. 3월 6일 청와대 측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스포츠공정인권위원회’를 만들어 스포츠 비리 문제에 대한 정책 대안을 만들고, 여자 팀추월 사태에 대해서도 진상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경 선배
‘빙상 왕따’에 분노 열기 그런데 ‘청와대 갤러리’?
얼마 전 막을 내린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은 건 은메달을 획득한 여자 컬링 대표팀이었다. 특히 안경 너머로 강렬한 눈빛을 쏘며 카리스마를 뽐낸 스킵(주장) 김은정 씨는 누리꾼들 사이에서 ‘안경 선배’라고 불리며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그가 스위핑을 지시하며 가장 많이 부른 팀원의 이름인 “영미~” 또한 화제가 됐다. 경기가 유리한 방향으로 가도, 불리한 방향으로 가도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안경 선배’의 모습은 ‘걸 크러시’를 유발하기에 충분했다. 김은정이 이끄는 ‘팀 킴(김은정 김영미 김선영 김경애 김초희)’은 3월 17~25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노스베이에서 열리는 2018 세계선수권에도 출전한다.


안희정 기자회견
‘빙상 왕따’에 분노 열기 그런데 ‘청와대 갤러리’?
여비서 성폭행 혐의를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3월 9일 검찰에 자진 출석했다. 정무비서인 김지은 씨가 3월 5일 방송에 출연해 그로부터 4차례에 걸쳐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지 나흘 만의 일이다. 안 전 지사는 이날 오후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해 “국민 여러분께, 도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올린다. 제 아내와 아이들, 가족에게 너무 미안하다”라고 사과했다. 전날까지는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했다가 돌연 이를 취소했고, ‘한시라도 저를 빨리 소환해달라’던 입장에서 다시 자진출석으로 태도를 바꾼 것이다. 김씨의 폭로가 있던 3월 5일에도 그는 “미투 운동은 인권 실현의 마지막 과제로 우리 사회 모두가 동참해야 한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했다.


조민기 사망
청주대 연극학과 교수 재직 당시 학생들을 상습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아 경찰 수사를 받아온 배우 조민기가 세상을 떠났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3월 9일 오후 서울 광진구 구의동의 한 대형 주상복합건물 지하 주차장 내 창고 안에서 심정지 및 호흡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1982년 연극배우로 데뷔한 그는 연극과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동했다. 2004년 청주대 겸임교수로 강의를 시작해 2010년 조교수로 부임했고 지난해까지 학생들을 가르쳤다. 일부에서는 성추행 가해자를 옹호하느냐며 그의 사망을 애도하는 연예인들까지 비난하기도 했다. 피해자들이 제대로 사과받지 못했고, 자신의 가족에게도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는 점에서 그의 선택은 여러모로 안타깝다. 한편 그의 사망으로 인해 배우 조재현과 영화감독 김기덕 등 또 다른 ‘미투 가해 의혹’을 받고 있는 이들에 대한 뉴스가 묻히지 않을까 걱정하는 누리꾼도 많았다.


박근혜 30년 구형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2월 27일 검찰이 징역 30년, 벌금 1185억 원을 구형했다. 박 전 대통령을 구속기소한 지 316일 만의 일이다. 앞선 2월 13일 재판부는 국정농단의 주범이자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알려진 최순실(최서원) 씨에게 징역 25년과 벌금 180억 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들이 대한민국 헌정사에 지울 수 없는 오점을 남겼다고 비판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1심 선고는 4월 6일로 예정돼 있다. 30년(가중 시 징역 50년)은 현행법상 선고할 수 있는 유기징역의 최고치다. 누리꾼들은 실제로 박 전 대통령이 실형을 얼마나 받을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배현진 자유한국당 입당
‘빙상 왕따’에 분노 열기 그런데 ‘청와대 갤러리’?
자유한국당은 3월 8일 6·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를 위해 길환영 전 KBS 사장과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를 영입했다. 이날 가장 화제가 된 건 배 전 아나운서였다. 배 전 아나운서는 2008년 MBC에 입사해 2010년부터 2017년까지 7년간 MBC ‘뉴스데스크’ 앵커를 맡았다. MBC 파업 종료 후, ‘뉴스데스크’에서 하차했다. 가슴에 태극기 배지를 단 배 전 아나운서는 입당식에서 “약 석 달 전 정식 인사 통보도 받지 못하고 뉴스에서 쫓겨나듯 하차해야 했다”며 “자유민주주의, 자유시장경제의 ‘자유’라는 가치가 파탄에 놓인 것 아닌가 하는 걱정과 우려를 느꼈다”라고 정치 입문 계기를 밝혔다. 그의 자유한국당 입당은 누리꾼들이 그가 뉴스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을 때부터 ‘예언’처럼 떠돌던 이야기였는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난 것이다. 한편 그가 MBC에 있을 때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하자 MBC 측은 그가 근무하던 공간 사진을 공개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섰다.


근로시간 단축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Work and Life Balance)’ 확보는 가능할까. 2월 27일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통과했다. 올해 7월부터 300인 이상 대기업을 시작으로 주당 최장 근로시간이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줄어든다. 이전에도 52시간 이내로 근무하던 노동자에게는 별다른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다만 52~68시간 사이에서 근로하던 노동자들(2015년 기준 107만여 명)은 일하는 시간이 줄어들어 임금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를 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저녁이 있는 삶’을 기대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퇴근 후에도 카페나 집에서 일하게 되거나 휴게시간이 더 늘어나서 월급이 줄어들 수도 있다며 사측의 꼼수를 걱정하고 있다.


청와대 갤러리
‘빙상 왕따’에 분노 열기 그런데 ‘청와대 갤러리’?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국민의 다양한 의견이 올라오는 가운데 몇몇 게시물은 TV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이나 포털 자유게시판에 올릴 법한 내용들이어서 빈축을 사고 있다. 3월 7일 MBC의 장수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일부 팬들은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프로그램 종영을 막아달라는 청원 글을 다수 올렸다. 이를 비난하는 누리꾼도 상당수였다. 오랜 기간 주말의 웃음을 책임지던 예능 프로그램이 종영하는 건 아쉬운 일이지만 그것이 대통령에게 청원까지 할 건은 아니라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청와대 청원 게시판이 아니라 ‘청와대 갤러리’가 된 것이 아니냐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홍상수 김민희 결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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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 관계를 인정한 영화감독 홍상수와 배우 김민희 커플의 결별설이 제기되며 온라인 커뮤니티가 들썩였다. 3월 9일 한 매체에서 영화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며 두 사람이 한 달 전 헤어졌다고 보도한 것. 두 사람은 2015년 개봉한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에서 감독과 배우로 만난 뒤 불륜설에 휩싸였다. 이후 2017년 3월 ‘밤의 해변에서 혼자’ 개봉 기자간담회에서 연인 사이임을 인정했다. 그러나 결별설 보도 이후 두 사람이 여전히 잘 만나고 있다는 반박 보도와 목격담이 이어지며 이들의 애정 전선에 문제가 없는지 궁금해하는 이가 많다는 것이 재확인됐다. 홍 감독은 현재 부인과 이혼소송 중이다.


펜스 룰 부작용
“아내가 아닌 다른 여성과는 절대 단둘이 식사를 하지 않는다”는 말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2002년 미 의회 전문지 ‘더 힐’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철칙이다. 이 발언은 그가 부통령에 취임한 후인 2017년 3월 워싱턴포스트가 아내(카렌 펜스)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다시 화제가 됐다. 일명 ‘펜스 룰’이다. 최근 ‘미투(#MeToo)’ 캠페인이 확산되면서 ‘펜스 룰’이 화제가 되고 있다. ‘미투’ 당하지 않고자 ‘펜스 룰’을 따라 직장에서 여성과 단둘이 있지 않겠다는 남성이 늘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여성에게 또 다른 차별이라는 비판과 나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라는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 실제로 회사에서 ‘펜스 룰’을 적용해본 이야기를 후기처럼 올리는 누리꾼이 늘며 전반적인 회식 문화나 채용 문화에도 변화가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동아 2018년 4월 호

| 구희언 기자 hawke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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