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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CEO’ 초대석 ⑧

‘친환경 호텔 서비스’ 개척한 황용득 서울프라자호텔 사장

“지하수 개발해 용수 절감 ‘그린카드’로 비용 사회환원”

  • 이남희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irun@donga.com / 사진·김성남 기자

‘친환경 호텔 서비스’ 개척한 황용득 서울프라자호텔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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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서비스업계 최초의 환경·안전 통합인증, 에너지절약 유공자 대통령 산업포장 수상, 하루 지하수 400t 사용, 음식물 폐기물 전량 재활용…. 대기오염의 한복판에 놓인 서울프라자호텔이 ‘환경경영의 거점’으로 변모하고 있다.
‘친환경 호텔 서비스’ 개척한 황용득 서울프라자호텔 사장
서울 시내에서도교통량이 가장 많은 도심에 자리잡은 서울프라자호텔이 ‘환경사랑방’으로 통하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대기오염이 심한 도시 한복판에 있지만, 오히려 쾌적한 실내 공기를 유지하고 유해물질의 배출을 최소화해 ‘친환경 호텔’의 대명사가 됐기 때문이다.

서울프라자호텔은 1997년 2월 국내 호텔업계에서는 최초로 ISO 14001 국제 환경 표준화 규격인증을 획득했다. 1991년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지시로 ‘에코(ECO)-2000’을 실행하면서 환경경영을 적극 도입한 결과다. 그러나 노력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2000년부터 환경(ISO 14000), 보건 및 안전(ISO 18000), 식품 위생(HACCP)을 통합한 ‘에코(ECO)-YHES(Yes Health Environment Safety)’ 시스템을 구축해 한층 수준 높은 환경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황용득(黃容得·51) 서울프라자호텔 사장은 이러한 친환경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다른 호텔은 엄두도 내지 못하던 지하수 개발에 성공해 용수 비용을 절감했고, 장기 투숙 고객은 시트와 수건 등 꼭 필요한 것만 세탁하도록 권장하는 ‘그린카드’ 제도를 도입했다. 작은 것에서부터 출발하는 서울프라자호텔의 친환경 서비스를 배우기 위해 다른 호텔 직원들이 지방에서 찾아오기도 한다.

9월7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2가 서울프라자호텔 5층 비즈니스센터에서 황 사장을 인터뷰했다. 호텔 로비에서 기자와 환경재단 이미경 사무국장을 맞은 그는, 인터뷰 장소를 직접 안내할 만큼 자상한 매너의 소유자였다. 최고경영자가 몸소 실천해 보이는 서비스 정신은 곧 호텔의 경영이념과도 직결된다.

-호텔에 도입된 환경경영이란 개념이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1990년대 초반만 해도 ‘환경경영은 제조업체 등 유해물질을 대량 배출하는 기업에나 필요하지, 호텔과 같은 서비스업종이 환경에 얼마나 영향을 끼치겠느냐’는 인식이 많았어요. 그러나 먹고, 마시고, 쓰레기를 만드는 것 자체가 환경에 신세를 지는 것 아닙니까. 인간의 환경소비 활동이 더 큰 규모로 이뤄지는 곳이 바로 호텔입니다. 호텔의 솔선수범이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거라고 판단했습니다.

우리가 지금껏 당연하게 생각한 물과 공기가 파괴된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요. 환경경영은 소극적인 사후 관리 차원이 아니라 사전 예방을 전제로 한 적극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활동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환경·안전 통합인증

-서울프라자호텔이 올해 환경과 안전부문의 통합인증을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1991년부터 그룹 차원에서 환경경영의 일환으로 ‘ECO-2000’을 실천해왔는데, 2000년부터는 호텔 차원에서 환경뿐 아니라 안전과 보건, 식품안전 분야까지 아우르는 ‘ECO-YHES’를 도입했습니다.

이 방침에는 환경 시스템을 구축해 지구환경을 보전하고, 안전·보건 시스템을 구축해 임직원 및 고객의 안전을 확보하며, 식품안전 시스템 구축을 통해 식음료의 안전성을 확보하겠다는 의지가 명시돼 있습니다. 법 규제보다 사내기준을 강화하고, 에너지 및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건 물론이고요. ‘ECO-YHES’의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 시설팀 산하에 환경안전파트도 신설했습니다.

올해 업계 최초로 ‘ISO 14001 및 K-OHSMS 통합인증(환경 및 안전부문 인증)’을 획득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선구적인 시스템과 전문적인 실행력이 결합된 결과라고 봅니다.”

서울프라자호텔의 환경경영 감상 포인트는 지하수에 있다. 이 호텔은 2002년 음용할 수 있는 지하수를 개발, 현재 하루 400t의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다. 서울 한복판에 도로로 둘러싸인 호텔에서 어떻게 지하수를 끌어올릴 수 있었을까.

“한국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에서도 물 부족 국가로 분류된 건 아시죠? 아마 상수도를 대량 사용하는 업체 중에서 지하수 개발을 고민해보지 않은 업체가 없을 겁니다. 저희만 해도 업종 특성상 객실 및 영업장에서 월평균 1만3000t의 용수를 사용하고 있으니까요.

사실 우리 호텔은 1976년 개관 당시 지하수를 사용했습니다. 지정학적 위치상 남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모여드는 자리라더군요. 그 점에 착안, 지하수 개발 전문업체와 협의해 약 2년간 지하수 개발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그 결과 현재 호텔에서 사용하는 용수의 50% 이상을 지하수로 사용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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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희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irun@donga.com / 사진·김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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