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7월호

한국 최초 우주인은 누구?

  • 이현경 / 동아사이언스 기자 uneasy75@donga.com

    입력2006-07-21 16: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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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최초 우주인은 누구?

    4월21일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한국 최초 우주인 행사.

    ‘우주인 열풍’이 불고 있다. 4월21일 한국인 최초의 우주인 후보 공모를 실시한 지 한 달여 만에 신청자가 2만명을 넘어서면서 첫 우주인이 누가 될지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주인 후보로 처음 등록한 사람은 여성 직장인 고모(29)씨. 1차 접수에 이어 처음으로 개인이력, 자기소개 등 상세등록까지 마친 사람은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장비개발 업무를 맡고 있는 한모(33)씨로 알려졌다.

    우주인 후보에 도전한 사람의 이력도 다채롭다. 67세의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은 본인이 직접 지원동기를 적는 등 상세등록 절차를 밟아 눈길을 끌었다. 그밖에 의사, 교수, 항공기 조종사, 목수 등 다양한 직종의 사람이 응모했는데, 자동차경주대회 최연소 우승기록을 보유한 20대 초반의 카레이서 황진우(22)씨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지금까지 전세계 34개국에서 440여 명이 우주를 방문했다. 세계 최초의 우주인은 1961년 보스토크 1호를 타고 89분간 우주여행을 한 옛 소련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이다.

    그렇다면 한국인 최초의 우주인은 누가 될까.



    세계 각국의 첫 우주인은 대부분 군인이거나 과학자였다. 예를 들어 중국의 양리웨이나 브라질의 마르쿠스 폰테스, 이스라엘의 일란 라몬은 군인이었다. 군인은 신체조건이 좋고 비행체에 대한 기본 훈련을 받았기 때문에 우주인으로 선발될 가능성이 일반인보다 높다.

    우주선을 소유한 미국이나 러시아를 제외한 다른 국가의 우주인은 우주선 조종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탑승 후에는 무중력실험이나 생명과학실험 등을 하기 때문에 과학자 출신도 우주인으로 선발되는 데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러시아와 미국, 일본의 우주인 배출 사례, 공군비행사 선발기준을 참조해 우리 실정에 맞는 선발기준을 마련했다.

    이에 따르면 이상적인 한국 우주인은 건전한 품성과 건강, 복잡한 임무 수행에 필요한 지적능력, 언어능력을 두루 갖춘 자여야 한다. 특히 강인한 체력과 지적인 문제해결 능력은 필수 요건이다.

    러시아측은 온건한 품성과 지적능력을 강조하고 있다. 수평방 미터의 좁은 공간에서 생활하다 보면 스트레스 때문에 일어날지도 모를 사고와 불의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기본 자질이라는 것.

    2008년이면 우리나라에도 최초의 우주인이 탄생한다. 2008년 4월 한국 최초의 우주인은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을 타고 고도 350km인 국제우주정거장에 가서 1주일간 머물다 돌아오게 된다. 한국인 최초의 우주인은 안전을 위해 유산균을 뺀 우주 김치도 제공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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