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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업 최초 100억달러 수출 달성한 대우조선해양

Vision 2020 ‘종합중공업 그룹’으로 비상하라!

  • 구자홍│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jhkoo@donga.com│

독립기업 최초 100억달러 수출 달성한 대우조선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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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초기, 왜군의 기세에 밀려 많은 군사를 잃었던 경상우수사 원균은 전라·충청 지방에 이르는 해로의 목줄인 옥포의 중요성을 뒤늦게 깨닫고 전라좌수사 이순신에게 구원을 요청했다. 이에 이순신은 휘하의 판옥선(板屋船) 24척, 협선(狹船) 15척, 포작선(鮑作船) 46척을 이끌고 당포 앞바다에서 합세했다. 이때 원균은 그가 거느리고 있던 70여 척의 전선을 모두 잃고 겨우 6척(판옥선 4척, 협선 2척)으로 합세했다.

1592년(선조 25년) 5월7일 낮 12시경. 조선 함대는 옥포 포구에 정박하고 있는 적선 50여 척을 발견하고 이를 동서로 포위해서 포구를 빠져나오려는 적선들에게 맹렬히 포격을 가해 치열한 싸움이 벌어졌다. 이 싸움의 결과 아군은 별 피해 없이 적선 26척을 격침하는 큰 전과를 올려 최초의 해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어 합포(合浦·경남 마산) 앞바다에서 적선 5척, 다음날 적진포(赤珍浦·통영시 광도면)에서 적선 11척을 불태우는 전과를 올렸다.” -두산백과사전 ‘옥포해전’


독립기업 최초 100억달러 수출 달성한 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조선소는 임진왜란 첫 승전지인 경남 거제시 옥포만에 자리 잡고 있다. 이 때문에 흔히 ‘옥포조선소’라 불린다. 거제도 북동쪽에 위치해 있는 옥포만은 바람이나 태풍의 영향을 적게 받아 배를 짓기에는 안성맞춤인 곳이다.

1973년 제3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에 따라 옥포만에 건설 중이던 조선소를 1978년 대우그룹이 인수하면서 대우조선해양의 전신인 대우중공업이 탄생했다. 1999년 대우그룹 해체 당시 순환출자에 따른 유동성 위기로 워크아웃 상태에 들어가기도 했지만, 채권단이 제시한 5년의 절반도 지나지 않은 2년여 만에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008년 한해 11조746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영업이익 1조316억원, 순이익 4017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118억달러의 영업실적을 기록해 3년 연속 100억달러 이상 수주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2008년 하반기부터 불어닥친 세계적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에는 수주 실적이 상대적으로 저조했지만, 일찌감치 수주해놓은 물량을 무리 없이 소화했다. 이런 실적을 바탕으로 2009년 11월30일 서울 코엑스 3층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46회 무역의 날 행사에서 대우조선해양은 ‘100억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삼성과 현대 등 여러 산업 분야를 아우르는 대기업이 수상한 전례는 있지만, 조선과 해양을 전문으로 하는 독립기업이 100억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한 것은 대우조선해양이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1982년 1억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한 대우조선해양은 30년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100배 이상 성장한 셈이다.

대우조선해양은 하이테크 고부가가치 선박의 대명사인 LNG선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건조해 전체 시장의 32%를 점유하고 있고, 세계 각국에서 운항되는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Very Large Crude Oil Carrier)의 20%를 건조하는 등 세계적인 기술과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웅장한 옥포조선소

서울 서대문 동아일보 충정로 사옥에서 옥포조선소까지의 거리는 약 411㎞. 자동차로 5시간 가까이 소요된다. 김해공항에서 가더라도 육로를 이용하면 자동차로 2시간 가까이 가야 한다. 창원 마산을 지나, 고성과 통영을 거쳐 거제까지 143㎞를 돌아가야 하기 때문. 조선소가 배를 짓기에 최적의 장소에 자리 잡고 있다보니, 조선소를 방문하려는 이들에게는 교통이 다소 불편할 수밖에 없다. 대우조선해양은 해외 선주 등 국내외 방문객의 편의를 위해 김해공항에서 옥포조선소까지 전용 헬기를 운항하고 있다.

2009년 12월9일 오전 9시40분. 김해공항 계류장 우측에 있는 헬기장에서 옥포조선소로 향하는 대우조선해양 헬기에 탔다. 프로펠러 돌아가는 굉음과 함께 공중으로 떠오른 헬기는 곧바로 기수를 남쪽으로 돌렸다. 창밖으로 시원하게 펼쳐진 남해 바다가 나타났다. 10분 남짓 남쪽으로 내려가자 웅장한 옥포조선소가 그 위용을 드러냈다.

조선소는 삼면에서 산이 바다를 감싸안은 듯한 옥포만 한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다. 조선소 상공으로 진입하자 골리앗 크레인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조선소에는 900t급 골리앗 크레인 2대와 3600t급 해상 크레인 2대, 그리고 축구장 8개 넓이의 100만t급 드라이 도크 등 초대형 최신 설비들이 즐비했다. 약 429만㎡(130만평)의 드넓은 대지 위에 자리 잡은 조선소는 일단 그 규모면에서 보는 이를 압도했다.

대우조선해양에 선박 건조를 주문한 외국 선주들의 사무실이 자리 잡고 있는 ‘Trust Hall’ 1층에서 회사 소개 비디오를 잠시 본 뒤 자동차를 타고 조선소를 둘러봤다. 걸어서 조선소를 돌아보려면 아무리 짧게 잡아도 반나절은 족히 걸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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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홍│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jhk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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