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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y

Black = Luxury 블랙 마케팅, 상위 1%를 사로잡다

  • 박수진 | 자유기고가

Black = Luxury 블랙 마케팅, 상위 1%를 사로잡다

  • 한때 산업계에서 금기처럼 여겨지던 블랙 컬러가 최근 각광받고 있다. 명품업체들이 최상위층 고객을 위한 한정 에디션에 ‘블랙’ 레이블을 붙이면서, 검은색은 고급스러움과 기품, 세련됨을 표현하는 새로운 상징이 됐다.
■ 리델 소믈리에 블랙타이 시리즈

와인잔의 명가 리델(Riedel)은 2008년 창립 50주년 기념 에디션으로 ‘소믈리에 블랙타이(Black Tie)’ 시리즈를 내놨다. 와인잔은 투명하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레드 와인잔의 스템(stem·다리)과 화이트 와인잔의 베이스(base·받침)에 블랙 컬러를 넣어 세련된 분위기를 더한 상품. 리델의 소믈리에 시리즈는 장인들이 직접 입으로 유리를 불어 모양을 만든 뒤 25가지 까다로운 공정을 거쳐 완성하는 100% 수작업 잔으로 유명하다. 뉴욕 현대미술관에 영구 소장품으로 전시됐을 정도로 예술적 가치도 인정받고 있다.

■ 현대카드 the Black

Black = Luxury 블랙 마케팅, 상위 1%를 사로잡다

현대카드 the Black

2005년 2월 현대카드는 국내 최초로 VVIP 카드를 선보이면서 ‘the Black’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대한민국 상위 0.05%를 대상으로 한 이 카드의 연회비는 200만원. 가입 절차 또한 무척 까다롭다. 현대카드는 블랙이 궁극적인 완성을 상징해 VVIP 회원을 위한 최고의 카드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고 설명한다. 현대카드 the Black은 2009년 7월 티타늄 플레이트로 만든 카드를 선보이며 또 한 번 눈길을 끌었다. 티타늄 플레이트는 특수 표면처리 및 마감을 포함한 모든 공정이 수공예 방식으로 제작되는 게 특징. 이 때문에 제작비가 일반 플라스틱 카드보다 300배 이상 비싸고 하루 최대 생산량도 10여 개에 불과하다.

■ KT·G ESSE 골든리프

Black = Luxury 블랙 마케팅, 상위 1%를 사로잡다

KT·G ESSE 골든리프의 새로운 패키지(오른쪽)와 옛 패키지 .

국산 담배 가운데 가장 비싼 KT·G ‘ESSE 골든리프’의 상징색은 블랙이다. KT·G가 보유한 최상 등급의 잎담배(Golden Leaf)를 원료로 최적의 담배 맛을 구현한 이 담배는 2007년 10월 출시 당시 고급스러운 블랙 패키지로 눈길을 끌었다. 그 위에 국내 정상급 패션디자이너 이상봉씨가 제작한 한글 캘리그래피(Caligraphy·손으로 직접 쓴 글씨 디자인)로 김소월의 명시 ‘님과 벗’을 적은 점도 화제였다.

KT·G는 1월 ‘ESSE 골든리프’ 패키지를 바꾸면서도 블랙 콘셉트를 유지했다. 검은색과 은색의 조합이 만들어내는 세련된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캘리그래피 대신 소나무 무늬를 그려 넣은 것. 새로운 패키지는 ‘ESSE 골든리프’가 ‘대한민국 최고 명품 담배’로서의 이미지를 굳히는 데 한몫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ESSE’는 2002년부터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선 데 이어 2005년 수출 100억개비(5억갑), 2007년 10월에는 수출 300억개비(15억갑) 돌파를 달성한 효자 브랜드. 블랙 패키지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ESSE 골든리프’는 2007년 ‘ESSE’ 수출 300억개비 돌파 달성 기념으로 출시된 것이다.

■ 재규어 XJL 니먼 마커스 에디션

Black = Luxury 블랙 마케팅, 상위 1%를 사로잡다

재규어 XJL 니먼 마커스 에디션

미국의 명품 전문 백화점 니먼 마커스가 2009년 성탄절을 맞아 선보인 2010년형 재규어 XJL 니먼 마커스 에디션의 색상은 ‘celestial black’이다. 우주의 밤하늘을 연상케 하는 검은색이라는 의미다. 보는 각도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는 블랙 도료를 사용한 이 차는 판매 가격이 10만5000달러(약 1억2000만원)였음에도 한정수량 50대가 판매시작 4시간4분 만에 매진돼 화제를 모았다. 재규어 XJL 니먼 마커스 에디션을 통해 블랙은 권위와 품격의 상징을 넘어 꿈과 상상력까지 표현하는 색상으로 진화했다.

신동아 2010년 2월 호

박수진 |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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