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신동아’ 독자들을 위한 이달의 경제보고서 ③

최근 글로벌 투자자금 흐름의 특징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유의해야”

  • 조호정│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chjss@hri.co.kr│

최근 글로벌 투자자금 흐름의 특징

2/3
최근 글로벌 투자자금 흐름의 특징
그 규모의 급증뿐 아니라 투자성향도 크게 변화하고 있다. 금융위기 직후의 안전자산 선호(flight to quality)에서 위험자산 비중을 늘리는 방향(flight to higher gains)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세계 각국의 국채 순발행은 2007년 연간 2190억달러 규모에서 2008년 1조1130억달러로 5배나 늘었다. 2009년에도 1조달러 이상 순발행되는 등 채권시장 성장세는 지속되고 있지만, 전세계 채권거래 규모는 2008년 하반기 10.4조달러, 2009년 상반기 11.3조달러로 증가하는 추세였다가 2009년 하반기 들어 9.6조달러로 축소됐다. 대표적인 사례로 미 국고채 5년물의 금리는 금융위기 이전 2.95%에서 2008년 12월 1.26%까지 하락했다가 최근 들어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면서 2009년 말 2.68%로 재상승한 바 있다.

채권 지고 주식 뜨고

이렇듯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크게 고조됐던 채권 자산 선호 열기는 신용위험이 하락하면서 가라앉고, 대신 투자수익이 높은 주식 등으로 자금 유입이 확대되고 있다. 미 투자기업협회(ICI)에 따르면 전세계 뮤추얼펀드 자산 규모는 2008년 2/4분기 말 24.7조달러에서 2009년 1/4분기 18.2조달러로 축소되었다가, 3/4분기말 현재 22.4조달러 규모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거래소연맹(WFE)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09년 1월 세계 증시 월별 거래대금이 5.8조달러까지 하락했다가 3월 이후 회복세를 보여 10월에는 7.4조달러까지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저금리 기조와 달러화 단기 조달 금리가 하락함에 따라 달러-캐리 트레이드가 확대된 가운데 향후 엔-캐리 트레이드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미 달러화의 3개월 리보금리는 2008년 10월10일 최고치인 4.82%를 기록한 후 하락해 2009년 8월말 이후 엔화 3개월 리보금리보다 낮게 유지되고 있고 또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또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기준금리(Fed Rate)도 2007년 9월말 4.75%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2008년 12월 이후 제로금리(0.00~0.25%)를 유지하고 있다.

달러화 채권발행은 큰 폭의 증가세를 지속해 2009년 3/4분기 말 채권발행 잔액이 9조4819억달러로 전 분기에 비해 1813억달러나 증가했다. 이는 전년 말과 비교하면 8871억달러가 증가한 규모다. 미국 은행의 해외대출 등 대외채권 잔액도 2008년말 2조5303억달러에서 2009년 11월말 2조7988억달러로 증가세를 지속해 달러-캐리 트레이드를 위한 자산으로 활용되고 있다.



아울러 금융위기 이후 청산됐던 엔-캐리 트레이드도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엔화 3개월 리보금리가 2009년 12월 이후 0.30% 이하로 하락하며 미 달러화와의 금리차를 좁히고 있다. 엔화 채권발행 잔액도 2008년말 7805억달러에서 2009년 2/4분기까지 총 717억달러가 감소했지만, 2009년 3/4분기에는 전 분기대비 344억달러가량 증가해 엔-캐리 트레이드의 징후를 점차 높이고 있다.

불어나는 자금, 커지는 불안정성

신흥국으로 유입되는 자금의 규모가 급증함에 따라 주식시장은 강세를 보이고 있고, 신흥국 경제도 빠른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 2008년 아시아 7개국(한국, 대만, 인도,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에서 657억달러 순매도를 보였던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이 2009년 중 598억달러 순매수로 전환한 것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신흥국시장 주식형 뮤추얼펀드로의 자금 유입 경우도 마찬가지다. 2008년에는 총 394.9억달러가 투자국으로 회수됐지만 2009년에 들어 2/4분기까지 287.7억달러가 유입된 것이다. 이에 따라 2008년 10월27일 454.3까지 하락했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지수 수익률은 2010년 1월15일 현재 1010.8로 회복되면서 회복세가 더딘 선진국지수와의 수익률 스프레드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투자자금의 유입 급증에 따라 신흥국 경제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우선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을 살펴보면, 2010년 1월 선진국들의 CDS 프리미엄 수치가 두바이 사태 등으로 상승한 데 반해 주요 신흥국의 경우는 위기 이전 수준보다 하락하며 안정화됐다. 지난 1월 발표된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경제전망에 따르면 신흥시장 및 개도국들의 2010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6.0%에 달하고, 특히 아시아 개발도상국들은 8.4%의 고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2/3
조호정│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chjss@hri.co.kr│
목록 닫기

최근 글로벌 투자자금 흐름의 특징

댓글 창 닫기

2019/09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