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호

종합 선박 인테리어 전문회사 BIP

신뢰와 열정으로 일궈낸 세계 1등

  • 구자홍│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jhkoo@donga.com│

    입력2010-04-02 09: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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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IP가 생산하는 해상 거주용 천장패널과 해상 거주용 욕실 유니트는 압도적인 점유율로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세계일류상품 자료에 따르면 천장패널의 경우 시장 점유율이 40.1%였고, 욕실 유니트는 49.5%에 달했다. 이 같은 시장 점유율로 추산해보면 세계 곳곳을 운항 중인 선박과 해상 생활자들이 사용하는 공간의 절반 가까이는 BIP가 생산한 제품이다.
    종합 선박 인테리어 전문회사 BIP
    바다 위를 떠다니는 해상과 선상 생활의 특수성으로 인해 조선 기자재는 방화성(防火性)과 차음성(遮音性)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BIP는 까다로운 국제 기준을 충족시키는 우수한 품질에다 가격경쟁력까지 갖춰 세계시장 점유율을 높여왔다. 한국이 조선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게 된 것은 선박 건조 능력은 물론 선박에 들어가는 기자재를 만드는 BIP와 같은 협력업체의 숨은 노력도 한몫한 셈이다.

    3월2일. 경남 양산시에 위치한 BIP 본사에서 박동헌(53) 대표이사를 만났다. 서글서글한 아저씨 같은 외모지만 말 한 마디 한 마디는 젊은이 못지않은 열정과 의욕으로 넘쳐났다. 그가 대기업 대신 조그마한 중소기업에 불과하던 BIP 입사를 결정하고, 회사와 함께 성장해 대표이사에 오른 일화는 청년실업이 사회문제화한 가운데 중소기업은 인력난을 겪는 현 상황에서 시사하는 바가 컸다.

    꿈이 있고 열정이 살아 숨 쉬는 사람에게 회사의 크고 작음은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아닐까 싶었다. 무조건 큰 회사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작더라도 자신의 노력을 보태 큰 회사로 키워나가겠다는 열정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박동헌 대표는 자신의 경험담으로 웅변했다.

    ‘국산화하고 싶다’

    1983년. 박 대표는 현대중공업에 합격해 연수까지 마쳤지만 첫 출근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BIP 입사를 결정했다. 그가 BIP행을 택한 것은 “중소기업에 와서 함께 회사를 키워보자”는 선배의 조언이 결정적이었다.



    “현대중공업에 입사하면 장가가기는 좋겠다고 생각했죠. 그때도 현대중공업은 큰 회사였고, 좋은 회사였으니까요. 그렇지만 회사가 울산에 있어 집(부산)에서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게 부담이었죠. 또 현대중공업에는 조선공학과 출신 선배가 많이 계셨는데 쟁쟁한 선배들 밑에서 언제 사장까지 오르겠느냐는 생각도 했지요. 중소기업에 입사하면 장가가기는 어려울지 몰라도 사장까지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졌죠.”

    박 대표가 BIP에 합류한 1980년대 초반만 해도 선박 자재 대부분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고 국산화율은 채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당시 한국의 조선소들은 인건비 정도를 건지는 수준이었어요. 대부분의 자재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으니까요. 철 구조물이나 설계, 건축 관련 선박 인테리어와 재료, 전기, 전자 등에서 국산 자재는 전무한 실정이었습니다. 그래서 현대중공업 입사를 위해 치른 면접에서도 ‘선박 자재의 국산화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밝혔죠. 또 합격하고 나서도 ‘선박 자재를 국산화할 수 있는 부서로 보내달라’고 요청했고요. 현대중공업 입사와 BIP 입사 사이에서 고민할 때에도 BIP가 중소기업이기는 하지만, 선박 자재를 국산화하는 회사라는 점이 매력으로 다가왔죠.”

    박 대표가 BIP에 입사한 1983년에는 BIP가 이제 막 방화벽과 천장 패널을 만들어내던 때로, 국내 중소기업들이 육상용 가구에서 선박 기자재로 눈을 돌리던 시점이었다.

    “선박 기자재는 선주의 요구가 까다롭고, 국제 규격에 맞춰야 하기 때문에 더 어렵습니다. 그때에는 일본과 독일, 미국과 노르웨이 등 4개국 중심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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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IP가 생산하는 조립식 객실.



    위기가 더 큰 기회로

    종합 선박 인테리어 전문회사 BIP

    BIP는 조선 기자재 국산화 선두 기업이다.

    한국 조선업이 세계를 무대로 본격적인 항해를 시작한 1980년대 초반, 국내 조선업체조차 국산 선박 기자재에 대한 인식은 지극히 낮았다. 이에 BIP는 해외에서 판로를 뚫기 위해 노력했고, 1986년 일본 미쓰이 조선소에 납품하면서 본격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했다.

    지금은 국내 조선업계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 내수 비중이 높아져 수출과 내수 비율이 50대 50 수준이지만, 사업 초창기만 하더라도 수출 비중이 70%에 달할 정도로 높았다. 그렇다면 BIP가 선박 자재 업체로서 해외에서 인정받은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우리나라 수출업체 대부분이 그렇듯이 ‘가격경쟁력’ 요소를 빼놓을 수는 없다. 그러나 BIP의 경우에는 더 큰 요인이 있었다. 바로 고객에게 깊은 ‘신뢰’를 심어준 점이었다.

    미쓰이 조선소에 납품을 시작한 1986년의 일. 당시 BIP는 처음으로 일본 미쓰이 조선소로부터 설계에서 시공까지 일괄 수주하는 쾌거를 이뤘다. 국내업체에 PVC LAMINATED STEEL을 발주하고, 국내 모 화학기업이 개발한 PVC(염화비닐) 필름을 소재로 제품을 완성해 발송했다.

    그러나 납품한 제품이 자외선에 노출된 뒤 화학 반응을 일으켜 변색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고객으로부터 사용할 수 없는 지경이라는 클레임을 받은 BIP는 수주액보다 몇 배나 큰 비용을 감수하면서 전량 교체를 단행했다.

    “비행기로 자재와 제품을 싣고 날아가 사흘 동안 밤샘작업을 해서 교체했죠. 당시 제품 교체에는 26척에 납품해야 할 정도의 막대한 비용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피해를 보더라도 고객과의 신뢰가 우선이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그 일이 있고나서 오히려 회사에 더 큰 이득이 돌아왔습니다.”

    BIP가 ‘신뢰’를 지키기 위해 큰 손해를 기꺼이 감수하면서 제품을 교체해준 일화는 당시 일본 조선업계에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졌다.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과 대만 신문 등에 소개됐을 정도였다.

    당시의 일로 일본 조선업계는 BIP에 ‘신뢰의 BIP’라는 별칭을 붙여줬고, 이후 세계 각지로부터 주문이 몰려들었다. 매출액도 단시일에 7배 이상 폭증했다. ‘신뢰’를 우선한 덕에 위기가 오히려 기회로 바뀐 것이다.

    BIP 관계자는 “‘신뢰로 맺은 인연을 소중히 여기며 이를 끝까지 지키고야 만다’는 정신은 오늘날까지 변함없이 이어져오고 있다”며 “이 같은 정신은 ‘기업이든 개인이든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만 모든 관계에서 발전할 수 있다’는 창업자 조성제 회장의 신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전했다.

    대(對)일본 수출 비중은 전세계로 판로가 확대된 현재에도 30~3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호텔방에서 기억해 만든 도면

    세계시장에서 BIP가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신뢰와 도전이란 창업정신이 밑바탕에 깔려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 임직원이 하나 돼 신기술과 신제품 개발에 매달려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점도 꾸준한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현재 BIP는 납품 조건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 국방성 조달자재로도 등록돼 있다.

    박 대표는 “항공모함과 구축함 등 미 해군이 사용하는 선박에 들어가는 자재는 대부분 Made in USA 제품”이라며 “유일하게 Made in USA 제품이 아닌 것이 바로 우리 BIP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그만큼 BIP 제품의 우수성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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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IP가 만든 조립식 객실은 방화성과 차음성이 뛰어나다.

    1978년 부일산업으로 출발한 BIP는 한국 조선 산업의 역사와 함께 성장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요 생산품은 선박용 방화 패널과 조립식 욕실, 조립식 객실 등이다. 특히 선박용 방화 패널과 욕실 유니트는 세계시장 점유율 1위로 관련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선박에 사용되는 방화 패널은 배 위라는 한정된 영역에서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설치의 용이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해상 거주공간이란 특수성으로 인해 방화성은 물론 차음성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세계 각국은 선박의 기준을 제시하는 선급(船級) 규정에 따라 엄밀한 테스트를 통과한 제품만을 선박 내장에 허용하고 있는데, BIP가 생산하는 모든 제품은 각국의 선급 인증을 통과한 제품들이다. 특히 모든 제품이 시스템화돼 있어 설치가 용이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양산의 BIP 공장을 둘러보는 동안 생산 단계별로 자동화 설비가 잘 갖춰져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하현희 팀장은 “창업주 조성제 회장이 생산 단가를 낮추기 위해 자동화 설비에 주력한 덕택”이라고 했다. 그런데 기계 등 설비를 도입한 과정의 얘기가 놀라웠다. 해외에서 기계를 구매해 들여오기에는 너무 큰 비용이 들어 조 회장이 직접 기계도면을 그려 주문해서 만들었다고 했다. 하현희 팀장의 설명이다.

    선박 인테리어의 꽃

    “사업 초창기 외국 업체 공장을 방문한 조 회장이 며칠에 걸쳐 기계를 살펴보고 호텔방에 돌아와 기억을 더듬어 그림을 그려가며 설계도면을 만들었고, 한국으로 돌아와 기계를 만드는 회사에 도면을 보여주며 주문해서 생산 설비를 만들었다고 해요. 엔지니어 출신이니까 가능했던 일이죠.”

    산업기술의 역사가 짧은 우리나라가 어떻게 단시간 내에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를 좁혀 나갔는지 궁금했는데, 조 회장과 같은 엔지니어들의 숨은 노력이 한몫 단단히 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문득 고려시대 목화씨를 중국에서 들여온 문익점 선생이 떠올랐다.

    방화 패널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한 BIP는 종합 선박 인테리어 전문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연구와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BIP는 별도의 배관이나 장치 같은 설비공사 없이 지상에서 완제품을 조립해 선박에 그대로 설치하는 조립식 욕실을 세계 조선사에 공급하고 있다. 또 화장실과 가구, 천장과 벽, 배관과 문, 전기시설 등을 일체화한,‘선박인테리어의 꽃’이라 불리는 조립식 객실 개발에도 성공해 크루즈선 등 고급여객선에 공급, 종합 선박 인테리어 전문회사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BIP 회의실 한켠에는 크루즈에 설치될 조립식 객실 두 채의 모델이 전시돼 있었다. 객실 정면에 보이는 동그란 창문만 없다면 호텔인지, 선실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였다. 특히 베란다가 설치된 좀 더 큰 객실은 특급호텔에 와 있는 착각마저 불러일으켰다. 그만큼 고급스럽고 깔끔했다. BIP가 조립식 객실을 일찌감치 개발한 것은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크루즈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서였다.

    “1990년대 말부터 크루즈 시장에 대비해 본격적인 준비를 해왔습니다. 1994년부터는 세계 최대 크루즈 박람회인 C-Trade Exibition에 부스를 만들어 제품을 전시했죠. 그때까지만 해도 박람회에 참가한 회사가 아시아에서는 우리가 유일했습니다. 유럽이 70% 정도, 미국이 20% 정도를 차지하고 있었으니까요. 우리가 C-Trade Exibition에 제품을 소개한 지 2~3년 지나 일본의 미쓰비시 조선소에서 홍보하러 나오더군요.”

    박 대표의 설명처럼 세계 유수의 전시회에 꾸준히 제품을 소개했지만, 초기만 해도 관심을 갖는 선주는 거의 없었다. 아시아에 크루즈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가 있나 의아해했을 정도. 그러나 꾸준히 제품의 우수성을 소개한 결과 1990년대 후반에는 여객선 객실의 리모델링 공사에 참가하는 기회를 얻게 됐다.

    “크루즈보다는 작은 여객선이었는데, Cabin Unit(조립식 객실)을 보내라고 하더군요. 3000실 규모의 여객선이었는데, 한꺼번에 객실을 모두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운항을 하면서 일부 선실은 손님을 받지 않고 리모델링을 진행했습니다. 움직이는 배 위에서 설치 공사를 해야 하는 만큼 작업이 쉽지는 않았죠.”

    ‘미쳐야 미친다’의 자세

    종합 선박 인테리어 전문회사 BIP

    BIP가 생산하는 모든 제품은 각국의 선급 인증을 통과한 제품들이다.

    종합 선박 인테리어 전문회사로 자리매김한 BIP는 세계적인 유수의 조선소로부터 하도급업체가 아닌 전략적 공급업체로 지정받을 정도로 위상이 높아졌다. 그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크루즈 인테리어 회사인 ‘Tillberg 디자인’사로부터 ‘함께 만들어보자’는 제안을 받기도 했다. 이제 BIP는 명실상부하게 종합 선박 인테리어 전문회사로 인정받고 있는 것.

    “기술은 공학적 측면이기 때문에 좀 더 노력하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보다 중요한 것은 고객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1등, 그것도 세계 1등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버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그 부족한 점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면 됩니다. 처음부터 지레 겁을 먹고 시도하지 않는다면 결코 세계 1등을 할 수가 없지요.”

    박 대표는 세계 1등의 비결로 ‘자신감’과 ‘열정’을 강조했다.

    “산업기술의 역사로만 보면 유럽이 300년 정도 됐고, 미국이 200년, 일본이 100년 정도 됐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30~40년 정도라고 할 수 있죠. 역사가 짧다고 해서 ‘우리가 세계 1등을 할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을 갖는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미리 못할 거라고 생각하는 그 자체를 버려야 합니다. 시대에 맞는 좋은 제품을 만들어내면 됩니다. 새로운 시장을 만들겠다는 것보다 기존의 시장에서 어떻게 하면 1등을 할 수 있을까 깊이 생각해보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1등을 달성하겠다는 ‘꿈’이 있어야 열정이 나오고 그 열정으로 1등을 할 때까지 노력하는 거죠.

    불광불급(不狂不及)이라는 말이 있죠. 미치지 않으면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는 겁니다. 꿈을 향해 1년이든 3년이든 10년이든 미친 듯이 노력해야 달성할 수 있습니다. 필요하면 밤샘을 해서라도 노력해야죠. 기업이든 개인이든 똑같습니다.”

    오래가려면 함께 가라

    종합 선박 인테리어 전문회사 BIP

    박동헌 대표는 ‘자신감’과 ‘열정’이 있어야 세계 1등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의 말이 조금 빨라졌다. 마치 이제 막 입사한 신입사원들에게 열정을 불어넣기 위해 사자후를 토해내는 사장의 모습이었다.

    “꿈을 이루고 목표를 달성하려면 현재 자기의 위치가 어디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지금 50위면 40위를 목표로 해서 이뤄내고, 그 다음에는 30위에 오르고, 단계적으로 계획을 세워 실천해나가야죠. 그렇다고 회사가 무조건 앞만 보고 내달려서도 안 됩니다. 함께 고생한 사람들에게 이익을 나눠줘야 더 큰 목표를 달성할 수 있어요. 고객에게 신뢰를 받는 것 못지않게 내부 직원들로부터 신임을 받아야 열정을 살려나갈 수 있습니다. 창업주인 조성제 회장은 ‘나눔을 잘 실천해야 한다’고 늘 강조하십니다. 이런 얘기도 있죠. ‘빨리 가려면 혼자 가라. 오래가려면 함께 가라’ 왜 이런 얘기가 나왔겠어요? 1등을 하려면 반드시 함께 가야 하거든요. 1등을 하고 나면 회사가 커지고 관계사가 늘고 사회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됩니다. 한 가지 덧붙이고 싶은 것은 피해의식은 절대 가져서는 안 될 의식이라는 겁니다. 눈앞에 있는 작은 이익보다는 멀고 길게 봐야죠.”

    BIP는 Bn그룹의 한 회사다. 그만큼 회사가 커져서 이제는 그룹의 매출액 규모가 5000억원을 상회한다. Bn그룹은 B의 n승을 뜻하는 것으로 사명(社名)에 기하급수적으로 회사가 발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뜻이 담겨 있다. 박 대표의 열정이 그룹의 이름에도 고스란히 녹아 있는 셈이다.

    대기업 입사를 포기하고 중소기업에서 열정을 불태워 ‘사장이 되겠다’는 꿈을 이룬 박 대표의 롤 모델은 창업주 조 회장. 또 BIP 기업 홍보를 맡고 있는 하현희 팀장의 롤 모델은 박 대표, 입사 3년 된 홍보팀 사원의 롤 모델은 하 팀장. BIP와 Bn 그룹은 회사 내에 자연스럽게 멘토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세계 1등을 하기 위해서는 함께 가야 한다’는 박 대표의 얘기가 회사 조직 문화 속에서 이미 활짝 꽃피고 있는 셈이다.

    BIP는 선박과 해상주택에 들어가는 객실을 공급하는 종합 선박 인테리어 전문회사에서 한발 나아가 육상의 호텔과 아파트 등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Bn그룹과 BIP의 비전이 현실화될 날도 그리 멀지 않아 보인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열정을 불사르는 직원들의 눈빛에서 가능성은 이미 확신으로 바뀌어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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