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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아’ 독자들을 위한 이달의 경제보고서 ⑨

좌충우돌 ‘버냉키號’, 美 경제 불안 부채질

  • 나중혁| 대신경제연구소 이코노미스트 jhna73@deri.co.kr│

좌충우돌 ‘버냉키號’, 美 경제 불안 부채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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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비록 지난 6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를 통해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단을 3.2%에서 3.0%로 하향 조정하긴 했으나, 지난 4월까지 2010년 경제성장률 하단이 2.8%였고 2011년 성장률 하단을 오히려 3.4%에서 3.5%로 0.1%p 높인 것을 보면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경기 판단 스탠스는 여전히 ‘상저하고’이며, 적어도 이러한 견고한 경기 회복 흐름이 2012년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FRB에 대한 시장의 평가도 후한 편이다. 블룸버그 컨센서스에 따르면 각종 대내외 악재로 일각에서는 더블딥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지난 5월 최고점에 달했던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2010년 3.2%, 2011년 3.1%, 2012년 3.1%)는 이번 7월 조사에서도 각각 3.1%, 2.9%, 3.0%로 나타나 이번 사태를 단순한 소프트 패치 국면(경기가 상승 국면에서의 본격적인 후퇴는 아니지만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는 상황)으로 해석하고 있는 듯하다. 이는 지난 경기침체기에 보여준 FRB의 경기 조절 능력이 여전히 시장의 높은 신뢰를 받고 있음을 시사한다.

불신의 상징 ‘버냉키 콜’

그렇다면 FRB의 경기 판단력은 과연 앞으로도 시장의 전적인 신뢰를 이어갈 수 있을까. 만일 필자가 이러한 질문을 받는다면 이젠 자신 있게 “네”라고 대답할 수 없을 것 같다. 두 달 만에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올렸다 내렸다 하고, 이제는 하반기 경제가 비정상적으로 불확실하다고 말하는 FRB의 경기판단 능력을 믿을 수 있을까. 오히려 미국 경제가 좀 더 악화된다면 버냉키 FRB 의장이 아무리 경기 회복을 부르짖더라도 ‘버냉키 콜’이라는 말을 입에 담지 않을까 싶다.

‘버냉키 콜’이란 앨런 그린스펀 전 FRB 의장으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버냉키가 부임 초기에 잦은 말 바꾸기로 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초래하자 ‘그린스펀 풋’의 반대 개념으로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만들어진 용어다. 최근 FRB의 다소 실망스러운 행보를 감안할 때 한동안 사라졌던 이 말이 올 하반기에는 다시 유행어처럼 번질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린스펀 풋이란 미국 증시 역사상 시장 참여자들에게 가장 높은 신뢰를 받은 그린스펀 전 의장이 일관된 통화정책으로 경기를 조절한 데서 나온 말. 증시 침체로부터 옵션 보유자를 보호하는 풋 옵션과 비슷하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특히 1998년 롱텀 캐피털 매니지먼트(LTCM) 사태 당시 3회에 걸친 금리인하를 통한 긴급조치로 이를 극적으로 해결한 것은 당시 시장 참여자들의 맹신에 가까운 신뢰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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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혁| 대신경제연구소 이코노미스트 jhna73@der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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