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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이직 준비

“추석 연휴 끝난 뒤 회사 옮겨볼까?”

  • 임정우│㈜피플스카우트 대표 hunter@peoplescout.co.kr

“추석 연휴 끝난 뒤 회사 옮겨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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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직장인 10명 중 4명, “하반기 직장 옮길 것”
  • ● 경력자 수시모집 추세…3회 이상 이직은 직장생활 수명 단축
  • ● 대리·과장급은 직무 전문성, 관리자급은 화합형 리더십 중시
  • ● 몸값 환상? 회사 처지에서 나를 평가해야
  • ● 채용 판단근거는 경력기술서…자신의 상품가치 제대로 표현해야
  • ● 직무 일관성 중요…‘지그재그형’ 경력자는 손사래
“추석 연휴 끝난 뒤 회사 옮겨볼까?”
정년퇴직으로 직장생활을 마무리하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다. 물론 공무원이나 공기업, 교직 등 일부 직종 종사자는 예외지만 평생직장의 개념이 ‘평생직업’으로 바뀐 지 오래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이직은 누구나 한번쯤 거치는 통과의례가 됐다.

최근 남녀 직장인 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취업포털 인크루트 설문)에서 응답자의 43.4%가 ‘올 하반기에 이직 계획이 있다’고 답한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다.

사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이런 고민을 한다.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이전에는 ‘회사의 발전=나의 발전’이라는 인식 아래 회사에 충성을 하면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 한 정년을 보장받는 평생직장 개념이 통했지만, 외환위기 이후엔 달라졌다.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구조조정’으로 직장을 떠나는 동료들을 지켜봤기에 머릿속은 복잡하다. 추석 명절이 되면 머릿속은 더욱 복잡해진다. 친척, 친구들이 모이면 대한민국의 정치·경제·외교 등 ‘100분 토론’을 시작으로 누구는 연봉이 얼마라느니, 주식투자로 ‘대박’을 터뜨렸다느니 하는 ‘생계’ 얘기가 뒤를 잇기 마련. 연휴 마지막 날, 귀경길 운전대를 잡은 직장인들 머리에서는 이 한 마디가 맴돈다. “이참에 직장을 옮겨봐.”

경쟁력을 갖지 못하면 언제 밀려날지 모른다는 위기감 속에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이직은 늘 꼬리를 무는 물음표다. 당장 이직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인재시장에서 나는 어느 정도 대우를 받을 수 있는지’ 평가받고 싶은 마음도 있다. 요즘 기업의 경력자 채용은 예전처럼 별도의 시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상시모집과 수시모집으로 전환돼 가는 추세다. 이직 기간은 ‘연중무휴’이지만, 자칫 이직 횟수 증가로 이어지는 것은 특별히 경계해야 한다.

‘꼭 옮겨야 하나’ 묻고 또 물어라

너무나 당연하지만, 후회 없는 이직을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가 필수다.

그렇다면 독자 여러분이 올해 이직을 꿈꾸는 10명 중 4명에 포함된다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가장 중요한 점은 옮기려는 회사 처지에서 나를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많은 직장인은 ‘커리어(경력) 발전을 위해’ ‘회사의 비전’ ‘상사나 동료 직원과의 불편한 관계’ ‘업무가 적성에 맞지 않아서’ 등을 이직 사유로 들지만, 더 솔직한 표현은 ‘연봉 상승’에 무게를 두고 있다. 자신의 전문성을 가치로 인정받고, 자신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더 나은 대우를 받고 싶은 게 주된 이유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기업은 인재를 볼 때 대리·과장급은 직무의 전문성을, 관리자급은 조직을 원만하게 이끌 화합형 리더십을 중시한다. 따라서 기업이 경력자를 채용할 때는 ‘이 사람이 우리 회사에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가’(직무의 전문성), ‘장기 근속할 사람인가’(인성·성실성)를 최우선으로 본다.

또한 중소기업에서는 여러 직무를 ‘핸들링’ 할 수 있는 멀티형 인재(generalist)를 선호하고, 중견기업 이상에서는 멀티형보다는 한 분야의 전문성 있는 인재(specialist)를 선호한다.

필자가 대표로 있는 서치펌에 인재 채용을 의뢰하는 회사 중에는 ‘3회 이상 이직자는 추천받지 않겠다’는 곳이 많다. 그러므로 경력자들은 이직을 최소화하는 게 좋다. 어쩔 수 없이 이직한다면 이번이 마지막 직장이라는 생각으로 임하고, 최대한 시행착오를 줄여야 한다. 잦은 이직은 직장생활의 수명을 단축한다.

최근 기업 인사담당자 42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경력사원을 채용할 때 입사지원서에서 가장 주의 깊게 보는 사항’으로 42.9%가 ‘이직 횟수 및 근속기간’을 1순위로 꼽았다. 또 인사담당자 85.3%는 ‘이직이 잦았던 지원자가 새로 입사한 회사에서도 금방 퇴사한다’고 답했다. 근속기간을 비중 있게 고려하는 이유는 조기퇴사를 염려하기 때문이다. 평생직장의 개념은 사라져가고 있지만 한 곳에서 오래 근무할 수 있는 인재에 대한 선호도는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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