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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선 공익 해외에선 수익 추구하겠다”

김중겸 사장의 한전 혁신 1년

  • 송홍근 기자│carrot@donga.com

“국내에선 공익 해외에선 수익 추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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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해외시장 개척 나서 미래 성장 동력 확충
  • ● 고강도 경영합리화 조치 국내외서 성공
  • ● 이동거리 20만9702㎞… 발로 뛰는 경영
“국내에선 공익 해외에선 수익 추구하겠다”

김중겸 한전 사장이 2011년 9월 20일 서울 성동구 마장동 성동전력소를 방문해 전력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8월29일 격앙된 반응이 지식경제부에서 쏟아져 나왔다. 한국전력공사가 지경부 산하 전력거래소와 전력거래소 비용평가위원회 위원들을 상대로 4조4000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내겠다고 ‘폭탄선언’을 했기 때문이다. 비용평가위원회엔 정부 공무원도 들어가 있다. 을(乙)인 공기업이 갑(甲)인 주무부처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것이다.

한전은 “비용평가위원회가 구매단가를 잘못 계산하는 바람에 적자구조가 악화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관가에서는 “한전이 정부를 상대로 선전포고를 했다”는 뒷말이 나왔다. “누가 사장으로 오더라도 적자를 개선하고자 노력해야 한다”는 게 김중겸 한전 사장의 소신이다. 김 사장은 전기요금 인상과 관련해서도 소신을 굽히지 않고 있다.

글로벌 톱 향한 뚝심 경영

김 사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았다. “뚝심 있다”는 평가가 한전 안팎에서 나온다. 그는 지난해 9월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Global Top Green · Smart Energy Pioneer’를 한전의 비전으로 제시했다. 취임사에서는 “전력사업 글로벌화와 미래 트렌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면서 “글로벌 전력회사를 벤치마킹해 국내·해외사업에서 모두 경쟁력을 높여 전 부문 글로벌 톱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의 한전 경영은 ‘국내에서는 공익 추구, 해외에서는 수익 추구’에 방점이 찍혀 있다. 그는 취임 후 1년 동안 17개국, 67개 기관을 방문했다. 이동거리가 20만9702㎞에 달한다. 해외 사업 수주를 위한 프런트 로그(Front Log·향후 참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기회 목록)를 발굴하고자 글로벌 현장을 직접 발로 뛴 것. 한전이 최근 1년 동안 발굴한 프런트 로그는 40건(2012년 12건, 2013년 28건)에 달한다.

한전은 원자력 및 화력발전, 자원 개발 분야에서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가장 유명한 것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진행 중인 5600MW 규모 원전 건설 사업이다. 한전은 현재 7개국 13개 곳에서 발전사업 프로젝트를 벌이고 있다. 해외 자원 개발과 송배전 관련 컨설팅 사업 등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김 사장은 장기 비전을 마련하면서 2025년 매출 목표를 150조 원으로 설정했다. 그중 해외 사업 비중이 50%에 달한다. 현재는 한전 매출의 97%가 국내에서 발생한다. 국내 전력산업의 성장은 사실상 한계에 도달해 있다. 적극적 해외 수주 및 투자를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것은 한전의 미래와 직결돼 있다.

김 사장은 “국내에서 이뤄지는 사업은 공적 개념으로 접근해야 하므로 국가의 발전과 국민을 위해 질 좋은 전기를 싸게 공급한다는 생각으로 일하되 해외에서 벌이는 사업은 절대 손해를 봐선 안 된다는 생각으로 추진해야 한다. 해외사업 추진 시 한전이 메이저 업체로 참여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고용 창출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맞춤형 전략으로 해외 공략

한전은 수력 및 화력발전 부문에서는 프로젝트별로 맞춤형 전략을 수립해 신규 수주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또한 풍력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해외 발전 설비를 인수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워내고, IT 기술이 접목된 기술집약적 수출상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려고 한다.

김 사장 취임 이후 자원 개발 분야는 ‘물량 확보’에서 ‘질적 성장’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했다. 자원 개발 대상 지역도 유연탄은 북미와 아프리카, 우라늄은 오스트레일리아, 중앙아시아 등으로 다변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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