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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가치가 핵심이다 <마지막 회>

“경제 어려울수록 책임 더 막중”

亞기업책임경영 대상 싱가포르 스타허브

  • 싱가포르= 정현상 기자 | doppelg@donga.com

“경제 어려울수록 책임 더 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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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가포르 2위의 정보통신기업 스타허브는 아시아에서 기업책임경영을 가장 잘하는 기업 가운데 하나다. 윤리적 비즈니스를 실천하고, 수준 높은 직원 복지제도를 갖추고 있으며, 친환경 비즈니스와 지역의 소외계층 지원에도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경제 어려울수록 책임 더 막중”
2012년 11월 25일 오후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 내려서 스마트폰을 켜자 스타허브(StarHub) 통신망이 잡혔다. 인천공항에서 로밍 서비스를 신청하고 떠났는데 기자의 스마트폰이 스타허브 망과 연결될 줄은 몰랐다. 문자와 인터넷 서비스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자 금세 이 회사에 친숙한 느낌이 들었다.

이튿날 지하철을 타고 스타허브 본사를 방문했다. 본사 빌딩은 쇼핑몰이 넘치는 중심가를 벗어나 외곽 지역인 유비 애비뉴에 있었다. 단조로운 빌딩들 사이에서 산뜻한 느낌을 풍기고 있는 스타허브 빌딩은 절전 제어 시스템 등을 갖춘 스마트 빌딩이면서 사원용 수영장과 체력단련실, 수유실 등을 갖춘 복지형 빌딩이었다.

스타허브는 싱가포르 제2의 정보통신회사다. 휴대전화, 인터넷, 케이블TV 등 다양한 영역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12년밖에 되지 않은 신생 회사이지만 시장 장악력이 막강하다. 2011년 매출은 23억 싱가포르달러(약 2조240억 원), 7년 연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젊은 층의 지지를 크게 받고 있으며, 기업책임경영(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을 잘해 회사 이미지가 매우 좋은 곳이다.

스타허브의 비전은 ‘정보, 통신,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분야에서 싱가포르의 첫 번째 선택’이 되는 것이다. 종합 네트워크 서비스 회사로서 스타허브는 싱가포르의 모든 개인, 가정, 비즈니스에 세계적 수준의 멀티미디어 서비스와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아시아 CSR 대상

핵심 비즈니스는 네 영역에 걸쳐 있다. 210만 명의 모바일 고객, 54만1000명이 가입한 유료 TV채널, 44만3000명의 브로드밴드 고객, 25만 명의 디지털 보이스(유선) 고객을 대상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유료TV 고객 수는 싱가포르 최대 규모이고, 정보통신 사업은 싱텔(SingTel)에 이어 두 번째 규모다.

10월 27일 스타허브는 방콕에서 날아온 희소식으로 축제 분위기였다. 아시아 지역의 87개 주요 기업 가운데 기업책임경영을 가장 잘하는 회사로 꼽혀 대상을 받은 것이다. 당시 스타허브가 받은 인터아시아 경영 인스티튜트의 기업책임상(IACRA)은 △환경·가치 창출(value chain) 경영 △거버넌스와 사회 △노동과 직원 참여 △제품 책임성과 소비자 권리 등 4개 핵심 영역 전반에 CSR이 체화된 기업이나 단체에 주는 상이다. 그만큼 받기 어려운, 영예로운 상이다.

주최기관인 AIM-RVR센터의 다토 시모시 옹 회장은 “IACRA 수상 업체를 선발하는 주요 기준은 기업이 CSR을 핵심 비즈니스 전반에 얼마나 통합했느냐이다. CSR 프로그램이나 프로젝트는 관련 활동 영역에서 지속가능하고 큰 영향을 미쳐야 한다”고 말했다. 스타허브가 이런 요건을 충족해 대상을 받은 것이다.

스타허브 COO(최고업무집행책임자) 탄 통 하이는 수상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스타허브는 늘 책임 있는 기업시민으로서 신뢰받도록 노력해왔다. 윤리적 비즈니스를 실천하고, 수준 높은 직원 복지제도를 갖추고 있으며, 친환경 비즈니스와 지역 소외계층 지원도 해왔다. 스타허브는 기업과 사회, 지구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스타허브는 2002년부터 시행된 이 상을 싱가포르 기업 가운데 처음 받았다. 스타허브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지속가능경영에 더욱 경주할 계획이다.

CSR 매니저인 애덤 로이턴스탄은 “AIM은 지역사회 참여, 제품 구입, 공급망 관리, 제품판매 뒤 추적 등 매우 자세한 내용과 근거자료들을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며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기업책임경영에 관한 경영진의 신념은 확고하다. 스타허브 탄 구옹 칭 회장의 말이다.

“사회적, 환경적 책임은 우리 회사의 비즈니스 활동에서 근본적인 부분이다. 사회적, 환경적, 경제적 성과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주주나 이해관계자의 장기적 이득을 창출하는 데 근본적 요소라고 믿고 있다.”

스타허브의 CSR 철학은 크게 직원, 핵심 비즈니스, 지역사회공헌과 친환경 활동 등의 분야로 나눠볼 수 있다. 로이턴스탄은 스타허브의 CSR 전략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고 소개했다. CSR을 실천하는 건 결국 직원이고, 그런 직원들이 고객과 마주하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타허브는 능력 있는 직원들을 붙들어두기 위해 안전하고 건강한 업무조건을 제공하고, 공정한 고용, 팀워크, 재교육과 자기계발, 경력 관리와 시상 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CSR 중심에 사람

근래에 국제적으로 데이터 보안과 사적 정보 유출이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이 문제는 정보통신회사인 스타허브에도 중요한 문제다. 스타허브는 이 문제를 윤리적 비즈니스를 포함한 지속가능경영을 통해 해결해나가고 있다.

사회공헌의 대표적 프로그램은 스타허브 스파크스 펀드(StarHub Sparks Fund). 2000년에 시작된 대표적 지역공동체 지원 프로그램으로 스타허브의 국제전화(IDD) 008과 018 번호의 수익 가운데 1%를 모아서 기금을 형성하고 있다. 현재까지 스타허브는 이 프로그램으로 약 900만 싱가포르달러(약 80억 원)를 모았다. 스타허브의 기업 ID는 민들레꽃씨 형상을 하고 있는데, 봄에 민들레풀씨가 퍼져나가는 것처럼 착한 뜻을 퍼뜨리겠다는 의지를 상징한다고 로이턴스탄 매니저가 말했다. 스파크스 펀드의 지원을 받는 단체는 싱가포르적십자, 칠드런스 소사이어티, 소아암재단, 구세군 등 20여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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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정현상 기자 | doppel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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