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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화제

‘3不 3行’과 ‘에코노베이션’의 힘

KT 동반성장 성과 가시화

  • 김지영 기자 | kjy@donga.com

‘3不 3行’과 ‘에코노베이션’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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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펀드 조성, 콘텐츠 제작시설·장비 싸게 임대
  • ● 세계 수준 앱 개발자 3000명 양성 계획
  • ● 2차 협력사 컨설팅 지원해 품질 75% 개선
‘3不 3行’과 ‘에코노베이션’의 힘
올해 새롭게 출범하는 박근혜 정부의 슬로건이 ‘대통합’이라면 재계의 화두는 단연 ‘동반성장’이 아닐까 싶다. 세계적 불황으로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사의 협력과 상생 발전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기업들은 동반성장을 부르짖고 있지만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는 곳은 아직 드물다. 그런 점에서 KT의 동반성장 정책은 눈여겨볼 점이 많다.

KT는 2009년 이석채 회장 취임 후 다각적인 동반성장 정책을 펼쳐왔다. 공정한 거래와 실질적인 지원을 통해 협력사의 경쟁력을 키우고 이것이 다시 KT의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져 함께 발전하는 것이 목표다.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3불(不) 정책과 소프트웨어 업계 활성화를 위한 3행(行) 정책은 대표적 모범사례로 꼽힌다.

KT는 2010년 대기업의 좋지 못한 관행으로 지적받아온 △중소기업 자원 낭비 △아이디어 가로채기 △중소기업과의 불공정 경쟁을 하지 않겠다는 이른바 3불 정책을 선언했다. 2011년에는 국내 소프트웨어산업의 부흥을 위해 대기업이 해야 할 세 가지 일을 정해 ‘3행’ 정책을 실천했다. △‘용역’이 아닌 ‘가치’ 기준으로 소프트웨어 구매하기 △소프트웨어업체의 경쟁력 강화 지원하기 △소프트웨어 업체에 글로벌 시장 진출 기회 주기가 그것이다.

1000억 펀드로 콘텐츠 제작 지원

KT 관계자는 “현재 사내 정보시스템 통합 작업에 소요되는 소프트웨어를 가치 기준으로 구매한다. 마이스터고 출신 인력 양성 등 미래 소프트웨어 인력 양성에도 적극 참여한다. 오픈 API(운영체계와 응용프로그램 사이의 통신에 사용되는 언어나 메시지 형식의 함수) 플랫폼을 구축하고 개발 툴을 배포하는 등 소프트웨어업체의 세계시장 진출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KT는 이런 정책으로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노력을 인정받아 2010년 중소기업대상과 2011년 소상공인 최우수기업 동반성장상을 받았다.

2012년에는 콘텐츠업계 활성화를 위한 활동이 두드러졌다. KT는 회사가 보유한 역량을 지원해 개인이나 중소업체가 아이디어만으로도 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자사도 함께 발전하겠다는 내용의 ‘콘텐츠 생태계와의 동반성장 전략’을 지난해 9월 발표했다.

이에 따라 5가지 방향의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콘텐츠 제작 지원을 위한 펀드가 탄생했다. KT는 콘텐츠 산업 동반성장과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기 위해 영상콘텐츠를 비롯해 애니메이션, 게임, 음악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10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이 펀드에는 올레TV와 위성방송 등에서 발생하는 그룹 내 미디어 관련 매출 중 2% 수준인 200억 원 정도를 투자할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조만간 구체적 계획을 통해 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유료방송 가입자가 증가해 매출액이 늘어날수록 투자금액도 커지게 되며 펀드 운영 도중에도 외부 투자처 참여를 통해 펀드 규모가 커질 수 있다”고 귀띔했다.

콘텐츠 제작을 위한 인프라 지원도 확대됐다. 이에 따라 KT가 중소 콘텐츠 제작업체와 끼 있는 젊은이를 위해 설립한 올레미디어스튜디오의 쓰임새도 한층 다양해졌다. 올레미디어스튜디오는 방송 장비와 스튜디오, 종합편집실, 개인편집실, 녹음실 등을 일반 제작센터보다 20~30% 저렴하게 빌려주는 종합임대시설이다. 해상도가 높은 HD급은 물론 3차원(3D) 영상 제작도 가능하다. 지금까지 700여 편에 달하는 콘텐츠가 제작됐다.

KT는 또 초고속 인터넷망을 이용한 양방향 텔레비전 서비스인 IPTV 안에 신인 등용문 채널을 마련해 재능 있는 젊은이들이 참신한 아이디어로 제작한 콘텐츠를 IPTV 고객에게 선보일 기회를 제공했다. 이와 함께 신설하는 프리미엄 존은 시청률이 높은 중소 채널사업자에게 배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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