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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전문가의 제언

투자 환경 개선으로 서민의 희망 길어 올려야

  •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이사·중앙대 겸임교수

투자 환경 개선으로 서민의 희망 길어 올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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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성장의 주축은 기업이고 우리는 어떤 형태로든 기업과 함께 살아갈 수밖에 없다.
  • 그런데도 많은 국민이 기업투자를 외면한다. 나는 누구나 자본시장을 통해 부자로 살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믿는다. 많은 국민이 기업투자에 나서게 하려면 기업과 경영자를 믿고 장기투자할 수 있는 투자 환경을 만드는 것이 절실하다.
투자 환경 개선으로 서민의 희망 길어 올려야

현대자동차가 생산한 수출용 차량들이 울산항에서 선적을 기다린다.

IMF외환위기 이전, 우리나라는 고도성장을 구가한 덕에 누구나 노력하면 잘살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 이는 실제 통계자료로도 확인된다. 1975~1997년까지 가계와 기업소득 증가율은 8%대로 함께 성장했다. 그런데 2000~2010년 기업이 16.5%의 높은 성장을 하는 동안 가계소득은 2.3% 증가에 그쳤다. 이는 우리나라 기업의 꾸준한 성장에도 국민 대부분은 그 이익을 공유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이 같은 지표는 소득불균형과 빈익빈부익부 현상을 단적으로 설명해준다.

IMF 외환위기 이후 우리 자본시장이 개방되면서 우리 기업도 세계시장을 누비며 크게 성장해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게 됐다. 그런데 국내 대표 기업의 제품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성장잠재력을 가장 잘 알 수 있었던 대다수 국민은 이들 기업의 성장 과실을 누리지 못했다. 그 이유는 외국인들이 고성장을 달성한 기업들의 지분을 절반 가까이 사들이는 동안 우리나라 국민의 가계자산은 단기부동자금과 부동산에 묶여 있었던 데 있다.

주요 대기업 주인은 외국인

나는 동네 구멍가게도 기업으로 성장할 씨앗이라고 생각한다. 작은 포장마차나 김밥집도 자본주의 시스템을 잘 활용하면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고, 농부도 기업인이 될 수 있다. 오늘날의 삼성그룹과 현대그룹도 모태는 1930~40년대의 조그만 상회였다.

주식회사 제도를 근간으로 한 자본시장 시스템은 구멍가게도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한다.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금이 필요하며, 성장동력을 갖춘 기업이 필요한 자금을 원활하게 구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자본시장의 꽃인 증권시장이다. 그런데 우리 증권시장에 상장돼 있는 주요 대기업의 실질적인 주인은 한국인이 아닌 외국인이다. 삼성전자 주식의 49.66%, 현대차 주식의 45.15%, 네이버 주식의 57.82%를 외국인이 가졌다.(2013년 말 기준)

지난 5년간 삼성전자는 자기자본이 1.1배 증가하면서 주가는 2.08배 상승했다. 현대자동차도 자기자본 1.13배가 증가하는 동안 주가는 5.2배 급등했으며 네이버도 자기자본 1.6배가 증가하면서 주가는 5.2배 급등했다. 문제는 이러한 기업의 지분 절반을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기에 기업들의 눈부신 성장에도 우리 국민이 소외되는 결과가 발생했다는 점이다. 이들 기업과 가장 가까이 생활하면서 그 제품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우리 국민이 기업의 성장에 동행함으로써 자산을 급격히 늘릴 기회를 놓쳐버린 것이다.

대다수 국민은 단순 노동자로 임금을 받을 뿐 기업 성장의 과실을 공유하지 못한다. 2012년 말 기준 주식 소유 현황을 살펴보면 외국인이 32.4%, 일반 법인 24.5%, 기관투자자 15.8%, 개인은 24.0%에 지나지 않는다. 24%라고 하면 많아 보이지만 이 중에서 대주주를 제외한 일반 개인투자자만의 비율은 1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그리고 2012년 총 현금 배당 규모는 10조9607억 원으로, 이 중 4조662억원(37.1%)을 외국인이 가져갔다. 외국인이 특정한 정보를 독식한 것도 아닌데 왜 이런 결과가 초래됐을까.

나는 내 자신을 믿고 우리 기업을 믿고 우리의 미래를 믿으며 어려울 때마다 투자해서 오늘의 주식농부가 되었다. 지금은 30여 개 기업의 주인이 되어 투자한 기업의 성과를 공유하며 산다. 나는 누구나 자본시장을 통해 부자로 살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믿는다. 또한 좀 더 많은 사람이 기업투자를 통해 기업의 성과를 공유하면서 행복한 생활을 하길 바란다.

우리는 어떤 형태로든 기업과 함께 살아갈 수밖에 없고 경제성장의 주축 역시 기업이다. 그런데도 우리 국민은 기업투자를 외면한다. 많은 사람이 주식투자를 통해 손실을 본 뼈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것만이 주식투자를 외면하는 이유의 전부는 아니다. 대주주의 전횡과 그로 인한 기업 가치 훼손 등 불공정한 투자시장이 더 많은 국민의 기업투자를 막는다. 더 많은 국민이 기업투자에 나서게 하려면 기업과 경영자를 믿고 장기투자할 수 있는 투자 환경을 만드는 것이 절실하다.

주식회사는 자본주의 경제의 중심에 있고 주식회사 제도는 바로 신용에 기초를 둔다. 경영진을 믿고 어렵게 모은 자금을 기업에 투자한 소수 주주, 즉 서민 주주에 대한 공정한 성과 배분이 보장돼야 한다. 주식회사는 회계 등 경영정보를 투자자들에게 투명하게 제공해야 주주와 경영진, 대주주와 소액주주 간의 상호신뢰가 생긴다. 미국의 번영도 신뢰를 바탕으로 잘 구축된 자본시장시스템 덕분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제 주체들 사이에 신뢰가 회복돼 더 많은 서민이 기업 성장의 과실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려면 현행 자본시장 제도의 개선이 시급하다. 또한 일반투자자들의 투자 문화 역시 개선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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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이사·중앙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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