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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질 메뉴는 출시하지 않는다”

‘치킨공화국’ 시장점유율 1위 교촌치킨 파워

  • 김진수 기자 | jockey@donga.com

“사라질 메뉴는 출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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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12년 이후 3년간 매출액 100% 증가
  • ● ‘간장마늘소스’와 ‘부분육’의 혁신
  • ● 가맹점 수 제한해 영업구역 보호
  • ● ‘百首클럽’ 점포, 전체 가맹점의 47.8%
“사라질 메뉴는 출시하지 않는다”

[사진제공 · 교촌F&B]

7월 27~31일 ‘폭염 도시’ 대구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치맥(치킨+맥주)’축제가 열린다. 2013년 시작돼 올해 4회째인 ‘대구치맥페스티벌(www.chimacfestival.com)’이다. 달서구 두류공원 일원을 비롯해 평화시장 닭똥집 골목, 이월드, 서부시장 프랜차이즈 특화거리 등지에서 펼쳐질 축제의 슬로건은 ‘모이자~ 치맥의 성지(聖地) 대구로!’

(사)한국치맥산업협회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엔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및 맥주·음료 관련 92개 업체가 222개 부스를 설치, ‘한여름 밤의 닭 전쟁’에 나서 전국의 치맥 마니아를 열광케 할 전망이다. 이번부터 축제장에서 생맥주 판매가 가능해진 데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치맥 관광열차’도 첫선을 보여 젊은 층과 외국인 관광객의 호응이 예상된다.

메인 행사장인 두류공원은 예부터 ‘열대야 탈출’을 향한 대구시민의 행렬이 장사진을 이뤄온 곳. 이곳에선 축제기간 내내 케이팝(K-Pop) 공연 등 각종 관람·참여·체험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져 불야성을 이룰 전망이다. 대구시가 추산하는 이번 축제의 국내외 관광객은 지난해 행사의 88만 명보다 훨씬 늘어난 100만 명. 가히 ‘치킨 프랜차이즈 산업의 메카’다운 규모다.



‘한여름 밤의 닭 전쟁’

대한민국이 ‘치킨공화국’이라면, ‘치킨의 본향(本鄕)’은 대구다. 과거 전국 물량의 80%를 좌지우지할 만큼 닭고기 산업이 번성했고 수많은 유명 치킨 브랜드가 탄생한 곳이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단 한 번도 외식 메뉴 1위를 내준 적 없는 친숙한 먹거리인 치킨의 국내시장 규모는 연 5조 원.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만 330개를 넘는다. 이에 속한 가맹점(직영점 포함)은 2만5000여 개.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일반 독립점포까지 합치면 전국의 치킨가게 수는 5만 개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군웅할거 시대를 방불케 하는 격전에 휩싸인 국내 치킨시장. 그러나 패자(覇者)는 있다. 현재 치킨업계 1위는 프랜차이즈 업체 교촌치킨(이하 교촌). 본사 매출액 기준으로 2014년부터 정상 자리에 올랐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1~3위는 교촌(2575억 원), BBQ치킨(2159억 원), BHC치킨(1860억 원) 순이다(2015년 본사 매출액 기준). 원자재 출고량으로 따지면 교촌의 시장점유율은 12.5%로 추정된다. 교촌은 올해 대구치맥페스티벌에 약 3800kg의 치킨 시식 물량을 준비 중이다.

교촌의 매출액이 급격히 늘기 시작한 건 2012년부터. 이후 3년간 매출액은 100% 증가했고, 닭고기 출고량도 90% 늘었다. 점포당 매출액도 치킨업계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국내 치킨시장이 약 28% 신장한 것에 비하면 3배 이상 성장한 것. 교촌 가맹점 한 곳의 하루 평균 치킨 판매량은 약 90마리(2015년 12월 기준). 하루 100마리 이상 파는, 이른바 ‘백수(百首)클럽’ 점포도 478곳으로, 전체 가맹점의 47.8%에 달한다. 교촌의 놀랄 만한 성장의 배경엔 제품에 대한 확고한 철학, 업계를 선도하는 혁신적 아이디어,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 및 협력사 간 상생(相生) 노력이 숨어 있다.



‘무조건’ DNA

“사라질 메뉴는 출시하지 않는다”

교촌치킨 창업주 권원강 교촌에프앤비(F&B) 회장(왼쪽)[사진제공 · 교촌F&B]과 이근갑 교촌F&B 국내사업부문 대표. [홍중식 기자]

1991년 3월 13일, 경북 구미시 송정동. 10평 남짓한 작고 허름한 동네 통닭집이 문을 열었다. 상호는 ‘교촌통닭.’ 창업주는 권원강(65) 현 교촌에프앤비(F&B) 회장이었다. 권 회장은 현재 (사)대구치맥산업협회 회장과 대구치맥페스티벌 조직위원장도 맡고 있다. ‘교촌(校村)’은 향교가 있는 마을이라는 뜻. 우리나라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시골마을이자 유학, 선비 의 전통이 어린 곳을 의미한다.

경북 영덕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자란 권 회장은 어린 시절을 유복하게 보냈다. 부친이 대구 시내에서 소금판매업 허가권을 갖고 있었던 덕분이다. 당시엔 나라에서 판매 허가를 받은 사람만 소금을 팔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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