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공동기획 | 신동아 IBK기업은행 - 대한민국 강소기업인

통합 플랫폼으로 세계시장 겨냥

임병조 네이버시스템 대표

  • 김지은 | 객원기자 likepoolggot@empal.com

통합 플랫폼으로 세계시장 겨냥

  • ● 영역 넓혀가는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 ● 교통, 빅데이터 등 실용 솔루션 제공
  • ● ‘티맵’ 전신 ‘네이트 드라이브’ 개발
통합 플랫폼으로 세계시장 겨냥

[조영철 기자]

‘신뢰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소프트웨어로 인간의 삶을 이롭게 한다.’ 모바일 솔루션 전문기업에서 통합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해온 소프트웨어 업체 네이버시스템의 모토다.

1998년 자동차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개발과 판매를 목적으로 설립된 이 회사는 요즘 IT(정보통신기술) 시장의 주요 화두인 빅데이터 사업을 비롯해 사물 인터넷(IoT), 지리정보 시스템(GIS), 위치기반 서비스(LBS) 사업 부문 등으로 진출하며 지능형 교통체계(ITS)와 버스정보 시스템(BIS), CCTV 통합관제 솔루션 등을 구축해왔다. 연세의료원, 국립서울병원, 강남성모병원의 의무기록 영상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미디어 플랫폼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네이버시스템은 이처럼 꾸준히 사세(社勢)를 확장하며 지난해 45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국내 소프트웨어 분야를 선도해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국 등지의 해외 플랫폼 사업에도 진출하며 글로벌 기업으로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 회사 임병조 대표를 만났다.



빅데이터, IoT, GIS, LBS…

▼ 빅데이터, IoT, GIS, LBS 등 다양한 분야에서 플랫폼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일반인에게는 용어 자체가 낯설 것 같다.

“소프트웨어 분야가 워낙 광범위하다 보니 그렇게 느낄 수도 있다. 사실 세상 삼라만상이 모두 소프트웨어라고 할 수 있는데, 우리는 그 중에서 극히 일부분에 해당하는 분야를 전문으로 다룬다. IoT는 모든 사물 상호간의 인지와 통신, 정보 공유를 뜻하는 말이다. 가전제품, 전자기기, 헬스케어 기기 등에 많이 쓰인다. 요즘은 길거리에 자동차 한 대가 지나가도 센서가 서로의 위치를 알리고 정보를 주고받는 세상이다. IoT 기술을 적용하면 원격진료도 활성화할 수 있다.

빅데이터를 쉽게 이해하려면 이세돌 9단과 바둑 대결을 펼친 알파고를 떠올려 보라. 지금껏 축적된 엄청난 양의 정보를 빠짐없이 파악해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정리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빅데이터의 주요 영역이다. 빅데이터는 이미 우리 생활 곳곳에서 활용되고 있다. 예컨대 소상공인이 특정 지역에 빵집을 개업하기에 앞서 그 지역 주민들의 소비 패턴과 동선 등을 파악해 성공 가능성을 따져볼 수 있게끔 도와줄 수 있다.  

GIS와 LBS는 지도 제작과 이를 활용한 위치기반 서비스라고 생각하면 된다. 최근에는 육상뿐만 아니라 해상, 해저, 지하매설물, 그리고 실내로까지 그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 네이버시스템은 그간 이런 분야에서 어떤 성과를 거둬왔나.


“언뜻 보면 이들 분야가 서로 동떨어진 것처럼 여겨질 수 있지만, 네이버시스템이 영위하는 모든 사업은 한 뿌리에서 출발했다. 창업 초기에 지금의 내비게이션 ‘티맵’ 전신인 국내 최초의 휴대전화 기반 자동차 내비게이션 ‘네이트 드라이브’를 개발했는데, 여기에 투입된 기술력이 점차 다양한 분야로 발전해나간 것이다.

자동차 내비게이션을 만들려면 지도 제작, 교통정보 시스템, IoT, GPS(위성 위치 추적 시스템) 등 생각보다 다양한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 우리가 개발한 모바일 교통정보 처리용 GIS 연동 코어 데이터베이스나 부산·광주·원주의 교통정보센터 통합정보서비스 시스템, 부산·울산·남양주·성남·구미·창원 등지의 버스정보 시스템, 모바일 차량관제 및 위치추적 시스템, 톨게이트 요금징수 시스템, 제주도와 판교의 재해·재난 영상전송 시스템 등은 모두 이러한 소프트웨어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최근 활기를 띠는 해상지도나 해저 지형도, 지하매설물 지도 등도 마찬가지다. 특히 지하매설물 지도는 단지 수십 년 전 땅속에 묻어놓은 상하수도, 가스 시설의 유지·보수에만 활용되는 것이 아니다. 매설물 정보를 파악하면 과거 서울 아현동 가스 폭발사고와 같은 대형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 복지

▼ 버스정보 시스템이나 교통요금 징수 시스템 등은 누구나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영역이다. 이러한 시스템이 확대 보급되면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에도 큰 영향을 미칠 듯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버스가 언제 올지 몰라 무작정 기다려야 했다. 버스정보 시스템을 도입한 뒤로는 버스 도착시각을 정확히 알 수 있어 이용객 처지에선 매우 편리하다. 이러한 정보는 버스 회사의 배차 간격과 운전기사의 운행속도 조정에도 유용하게 이용된다.

사실 버스정보 시스템은 서울 같은 대도시보다 시골에 더 많이 보급돼야 한다. 도심에선 배차 간격이 길지 않아 버스정보 시스템이 없어도 큰 불편을 겪지 않지만, 하루 종일 버스가 몇 대 오가지 않는 시골 마을에선 노인들이 땡볕 아래서 하염없이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 휴대전화와 쉽게 연동할 수 있는 버스정보 시스템, 간단한 진단을 받기 위해 서너 시간씩 차를 타고 도시 병원까지 나가지 않아도 되는 원격의료 시스템 등을 구축하는 것이 바로 복지 아니겠나.”

▼ 교통정보 시스템의 발달 속도는 체감할 수 있을 만큼 빠르다. 국내 교통정보 시스템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세계적이라고 할 수 있다. 교통정보를 분석하려면 차량의 흐름은 물론 사고 발생 시 차량의 흐름, 불법주차를 비롯한 다양한 차량 정체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여기에는 영상정보 시스템과 빅데이터 등 다양한 분야의 소프트웨어가 동원된다. 네이버시스템이 중국에 진출한 것도 중국이 한국의 선진화한 교통정보 시스템을 도입하고 싶다며 꾸준히 요청해왔기 때문이다.”



세계 내다보는 인적투자

▼ 그럼에도 한국 소프트웨어 산업은 내실이 탄탄하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는데.

“모든 소프트웨어 분야가 약세인 것은 아니다. 다만 중국지사를 운영하면서 느낀 것은 우리 정부의 소프트웨어 분야 투자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점이다. 중국에서는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가 크게 각광 받으면서 유능한 인재들이 대거 소프트웨어 연구·개발 쪽으로 몰리고 있다. 시장 생태계가 살아 있다는 얘기다.

그런데 국내에선 단편적인 지원책들은 나오고 있지만, 실질적인 소프트웨어 산업 침체가 이어지다 보니 인재들이 외면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런 식으로는 국가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 앞으로 어떤 산업이든 국내시장만 바라보고 승부를 걸 수 없는 만큼 세계시장을 목표로 인적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시장 구조를 재편해야 한다.”



신동아 2016년 9월 호

김지은 | 객원기자 likepoolggot@empal.com
목록 닫기

통합 플랫폼으로 세계시장 겨냥

댓글 창 닫기

2018/11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