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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작가 김선겸의 낯선 땅, 낯선 사람

다섯 가지 물감 담긴‘신들의 팔레트’

중국 쓰촨(四川)성의 주자이거우(九寨溝)와 황룽(黃龍)

다섯 가지 물감 담긴‘신들의 팔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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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가지 물감 담긴‘신들의 팔레트’

한 폭의 수채화처럼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우화하이(五花海). 물빛이 남색, 파란색, 녹색 등으로 변하는 것이 이채롭다.



‘신비롭다’는 말은 이런 풍경을 위해 만들어진 것 아닐까. 100개가 넘는 호수와 폭포, 원시림이 곳곳에 흩어져 있는 주자이거우의 자연은 다른 말로는 설명하기 어렵다. 특히 바닥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호수는 그림물감을 풀어놓은 거대한 팔레트 같아 여행객들의 눈을 혼란케 한다. 호수 위로 잔잔하게 깔리는 운해(雲海)는 또 어떤가. 주자이거우는 다른 곳에서는 만날 수 없는 감동이 기다리는 중국 서부의 숨겨진 보석이다.

갈대바다와 불꽃바다가 천둥을 부르고

청두(成都)에서 북쪽 계곡을 따라 꼬박 하루를 달려 주자이거우에 당도한 것은 이미 어둠이 사방을 뒤덮은 후였다. 피곤한 몸을 뉘어 잠에 빠져들었지만 생각과 달리 늦잠을 잘 수는 없었다. 여행객을 재촉하는 버스의 경적 소리 때문이다. 덕분에 낯선 땅을 찾아 나선 발걸음은 더욱 바빠진다.

주자이거우 입구에서 버스를 타고 2~3분 올라가면 왼쪽으로 자루사라는 절이 보인다. 원시삼림으로 덮여 있는 자루사는 규모는 작지만 아주 오래된 고찰로 지금도 여러 명의 라마승이 수도를 하고 있다. 자루사에서 조금 더 올라가다 보면 왼쪽에 갈대로 둘러싸인 호수가 보인다. 이름하여 ‘갈대바다’라는 뜻의 류웨이하이(蘆葦海). 이 호수는 곧 훠화하이(火花海)로 이어지는데, 이는 노을이 물들면 마치 ‘불꽃처럼 아름답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훠화하이를 지나면 크고 작은 호수 19개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수정췬하이자이(樹正群海寨)를 거쳐 길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지점에 뤄르랑(洛日浪) 폭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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