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특파원 리포트

점입가경 중국의 섹스산업

黃色낭자군 3000만명… 골프장·낚시터에서도 매춘 성행

  • 글: 홍순도 문화일보 베이징특파원 mhhong@munhwa.com

점입가경 중국의 섹스산업

1/5
  • 얼마 전 중국 광둥성의 한 호텔에서 일본 남성 380명이 500명의 중국 매춘여성과 광란의 섹스파티를 벌였다는 충격적인 보도가 있었다. 만주사변 72주년을 맞은 시점에 발생한 사건이어서 그 파장은 더욱 컸다.
  • 광풍처럼 휘몰아치는 중국의 섹스산업 밀착 취재기.
점입가경 중국의 섹스산업

선전의 한 극장 앞에서 직업 여성들이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중국이 섹스산업 대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990년대만 해도 매매춘이라는 말조차 금기시될 정도로 사회 분위기가 깨끗했으나 최근 개혁, 개방이 가속화됨에 따라 성의 상품화 경향이 급팽창하는 부작용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대로 가다가는 매매춘의 확산 바람으로 나라 전체가 위기에 빠질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데도 별다른 대책이 없다는 점이다.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는 사실은 최근 언론의 보도에서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과거 같으면 매매춘에 대한 보도는 생각도 못할 일이었다. 공식적으로 매매춘이 없다는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정도에 그쳤다. 하지만 최근 중국 언론은 중국내 매매춘에 대해 공개적으로 문제삼기 시작했다.

지식인들은 더 심각한 우려를 내보인다. 그들은 매매춘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더 나아가 섹스산업이 모든 면에서 최고 수준으로 올라설 21세기 중국 경제의 견인차가 될 수도 있다는 비아냥투의 비관적 평가를 하고 있다. 자국의 미래를 낙관하지 못하는 상당수 중국인들의 입에서 중국 사회의 가장 큰 골칫거리인 ‘황두두(黃毒賭·매춘, 마약, 도박)’라는 단어가 자주 오르내리는 것은 이런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사우나, 안마 간판은 면피용

황써냥쯔쥔(黃色娘子軍)이란 그럴듯한 별칭으로 불리는 섹스산업 종사자의 수만 봐도 예사롭지가 않다. 2003년 11월 현재 사회주의 국가 중국에 공식적으로 매매춘 종사자는 단 한 명도 없다. 그러나 언론 보도와 사회학자들의 연구 등에 근거한 비공식적 통계에 따르면 최소 1500만명에서 최대 3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 인구의 1.15~2.3%가 섹스산업에 종사한다는 추산인 셈이다.

섹스산업의 번창은 말할 것도 없이 어느 한 지역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매매춘을 원하는 남성이나 아주 드물게는 여성이 있는 한 성 매매에 적극 나서는 이들역시 존재하게 마련이다. 한마디로 광대한 대륙 전역이 섹스산업의 범람으로 누렇게 물들어 있다고 봐도 틀리지 않다.

사례를 들어보면 더욱 알기 쉽다. 대륙 동북부의 주요 도시 중 하나인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의 매춘현황을 살펴보자. 지난 1930년대 이후부터 중국 공산화 이전까지의 짧은 기간 동안 일본제국주의의 위성국인 만주국의 수도였던 이 도시는 원래 중국 최대의 영화도시로 유명했다. 세계적 배우 궁리(鞏?)를 비롯해 적지 않은 연예인들이 이곳에서 꿈을 키우고 이뤘다.

하지만 요즘 창춘은 다른 방면으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역내 최대, 최고의 유흥업소로 꼽히는 다부하오쥐러부(大富豪俱樂部)가 전국적으로 명성을 떨치며 연일 불야성의 성업을 하고 있는 탓이다. 얼른 명칭만 보면 이곳은 매매춘과는 크게 관계가 없어 보인다. 영업 허가도 사우나와 건전한 보건 안마 등의 각종 서비스 제공업을 주요 업종으로 해 받았다.

그러나 실제 이곳에서 행해지는 일들이 업소의 명칭과 상당히 다르다는 사실은 입장해보면 바로 알 수 있다. 사우나나 안마 서비스 운운은 어디까지나 대외적인 면피용일 뿐 수백여개의 객실은 온갖 종류의 성매매 현장이라는 게 공공연한 비밀이다. 이용 경험이 있는 고객의 경험담에 따르면 매매춘은 대체로 다음과 같이 이뤄진다.

먼저 입장객들은 사우나를 끝낸 후 중국에서는 널리 대중화된 안마를 받게 된다. 또 아무것도 모른 채 초대형 휴게실에서 휴식을 취하는 고객들은 종업원들로부터 은근하게 안마를 받는 게 어떠냐는 권유를 듣는다. 이때부터의 스토리는 대체로 뻔하다. 안마사인 양 객실에 들어온 직업 여성이 안마를 하는 척하면서 특정 부위 주위를 은근히 자극하기 시작하면 시쳇말로 양측의 묵시적 동의하에 ‘작업’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서비스는 다부하오쥐러부가 전국적인 명성을 떨치는 데에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듯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한다. 단골 고객에게는 찬물과 더운물을 입속에 번갈아 넣은 채 오럴 서비스를 해주는 게 기본일 정도이다. 더구나 더운물에는 온갖 보약이나 약재를 넣어 고객을 흐뭇하게 하는 경우가 많다.
1/5
글: 홍순도 문화일보 베이징특파원 mhhong@munhwa.com
목록 닫기

점입가경 중국의 섹스산업

댓글 창 닫기

2018/10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