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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필립 시인의 시드니 통신

워킹홀리데이 10년, 배낭족의 천국 호주

돈 벌고 여행하며 ‘세계 체험’ “젊음과 패기만 가져오세요!”

  • 윤필립 在호주 시인 philipsyd@naver.com

워킹홀리데이 10년, 배낭족의 천국 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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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떠날 수 있을 때 떠나라! 젊은 날의 한때, 낯선 나라에서 땀 흘려 일하고 알차게 여행하는 것만큼 유익한 경험이 또 있을까. 광활한 호주를 누비며 젊음의 특권을 누리는 워킹홀리데이 메이커들의 좌충우돌 체험기.
워킹홀리데이 10년, 배낭족의 천국 호주
사륜구동 자동차를 타고 몇날며칠 가도 붉은 평원이 펼쳐지는 호주대륙을 여행하다 보면 자신이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깨닫게 된다. 그뿐인가. 책을 통해서는 좀처럼 알 수 없는 무위자연(無爲自然)의 세계를 언뜻 엿보게 된다.

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한국의 젊은이들이 호주를 체험하기 위해서 대거 몰려들고 있다. 호주행 7, 8월 비행기 티켓이 매진될 정도라고 뉴스는 전한다. 그들 대부분은 현지에서 번 돈으로 공부하고 여행도 하는 워킹홀리데이 비자(취업관광 사증)를 받아서 온다.

일생에 딱 한 번 나오는 비자

호주 이민부에 따르면 2004년 7월부터 2005년 4월까지 불과 9개월 동안 1만3000명의 한국인이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호주에 입국했다. 1990년대엔 통계조차 없을 정도로 그 숫자가 미미했는데, 2000년 이후에만 3만2000명이 호주로 왔다고 하니 가히 ‘워킹홀리데이 전성시대’라고 부를 만하다.

지구 북반구에 위치한 한국에서 해수욕장이 개장됐다는 소식이 전해올 때쯤이면 남반구의 호주에선 스키장이 개장된다. 계절이 거꾸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호주는 거대한 섬이며 동시에 대륙이어서 ‘섬대륙(The Island Continent)’이라고 한다. 대륙 하나를 한 나라가 몽땅 차지한 경우도 호주가 유일하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스노위 마운틴에서 스키를 즐기는 동안, 30℃를 웃도는 케언즈 해변에서는 수영을 즐긴다.

한국과 호주가 계절만큼이나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은 아주 많다. 한국에서 남십자성을 볼 수 없듯이 호주에선 북극성을 볼 수 없다. 한국은 ‘온정주의’로 대변되는 동양문화권에 속하지만 호주는 ‘합리적 이성주의’가 근간을 이루는 서양문화권에 속한다.

한 가지 공통적인 것은 젊은이들이 배낭 하나 달랑 둘러메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 한다는 점이다. 요즘 시드니 시내에 나가보면 ‘여름나라’ 한국에서 ‘겨울나라’ 호주로 온 배낭족으로 넘쳐난다. 한국인뿐만이 아니다. 전세계에서 몰려온 젊은이들이 지구촌을 형성하고 있다.

시드니만 그런 게 아니다. 스키를 즐기는 스노위 마운틴이나 수영을 즐기는 케언즈 해변에 가도 한국 청년들을 만날 수 있다. 그들은 여러 나라의 젊은이들과 어울려 레포츠를 즐기기도 하지만 그곳의 호텔과 식당에서 일을 해 돈을 벌기도 한다.

이처럼 한국 젊은이의 주요한 해외체험 창구인 워킹홀리데이 비자의 특징은 18~30세의 미혼자를 대상으로 일생에 딱 한 번만 발급된다는 것이다. 또한 체류기간 1년 중에서 3개월만 일할 수 있고, 나머지 기간은 여행을 하도록 장려한다. 올해 11월부터는 농장에서 3개월 동안 일한 사람에 한해서 체류기간을 2년으로 연장해준다.

이렇듯 까다로운 조건을 적용하는 것은 워킹홀리데이 비자의 취지가 학업이나 취업이 아니라 해외에서 다양한 체험을 하는 데 있기 때문이다. 현지에서 돈을 벌어 공부도 하고 여행도 즐기는 절호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 한국은 1995년 호주, 1996년 캐나다, 1999년 일본·뉴질랜드와 협정을 맺었다.

18세가 되면 성인으로 인정받아 가족으로부터 독립하고, 방학을 이용해서 ‘재카루(Jackaroo·호주 청소년이 목동이 되는 체험)’로 농촌지역을 떠도는 전통이 있는 호주의 젊은이들도 해외로 떠나는 것은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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