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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무지와 야만이 부른 지구 황폐화

“그들은 모래더미 속에서 돈을 세고 있다”

  • 박근형 중국 쓰촨대 역사문화학원 박사연구생 berdl28@hanmail.net

중국의 무지와 야만이 부른 지구 황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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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월 말~3월 초, 황사의 근원지인 중국 네이멍구와 화베이 지역에서 비교적 큰 규모의 비와 눈이 내렸다. 그러나 중국대륙의 사막화는 이런 일시적 강우로 해소되기엔 역부족. 사막화는 공업화와 맞물려 대기오염을 가중시킨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한반도 해상 대기 중 이산화황 평균 농도는 중국발(發) 오염물질의 영향으로 일본 근해와 태평양 지역의 최고 10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반도에 환경 대재앙의 암운(暗雲)을 드리운 중국의 사막화 현장을 살펴봤다.
중국의 무지와 야만이 부른 지구 황폐화

황사가 발생한 서울 한강변. 중국의 사막화는 황사·대기오염 등 한국에도 극심한 피해를 주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중국) 황막화(荒漠化) 토지는 267만4000㎢로 전 국토의 27.9%를 차지하고, 해마다 1만㎢씩 늘어납니다. 18개 성(省) 471개 현(縣)은 비록 정도는 다르지만 모두 황막화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폐수 방출총량은 439억5000만t으로 우리나라 환경총량을 82% 초과했습니다. 7대 수계(水系)의 40.9%는 수질 오염이 심각합니다. 호수의 75%에선 부영양화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600개 도시 중 400개 시는 물이 부족하고 그 중 100개 시는 매우 부족합니다. 이미 농촌 인구 중 3억6000만명은 적합한 수질의 물을 마실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의 이산화질소 방출량은 1927만t, 먼지 방출량은 1013만t, 공업분진 방출량은 941만t입니다. 인민 신체건강에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판웨(潘岳) 중국 국가환경보호총국(國家環境保護總局) 부국장이 녹색중국(綠色中國) 제2회 논단에서 한 강연 중 일부다. 정부 당국자조차 이렇게 시인할 만큼 중국의 환경파괴는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13억 ‘밀집 인구’의 충격

중국의 환경 문제는 단적으로 요약하면 ‘사막화 현상’과 ‘물 부족’이다. 이 글에서는 그중에서도 중국의 사막화 현상을 집중적으로 살펴보려 한다. 일본에 거주하는 중국학자 스핑(石平)씨가 쓴 ‘숫자가 폭로하는 중국의 정체’, 중국 동북아산림포럼이 제작한 ‘중국의 사막화 현황과 방지대책’, 중국 CCTV가 방영한 다큐멘터리를 책으로 정리한 ‘중국서부생태경시록(中國西部生態警示錄)’, 중국 국가환경보호총국이 제작한 ‘전국환보계통우수조연보고문집(全國環保系統優秀調硏報告文集)’, 서울대 박순웅 교수의 ‘황사 발생 원인과 대책’을 참고자료로 활용했다.

중국 환경 문제에서 인구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지나치게 많은 인구는 환경에 압박을 가해 오염과 파괴를 일으킨다. 1인당 농경지 면적과 식량 생산량을 감안하면 중국의 인구는 6억명이 적당하다. 그러나 현재 중국 인구는 13억1448만명이다(2006년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자료). 적정 인구의 두 배가 넘는다. 1963년 중국 인구는 6억9000만명이었다.

그런데 실제 중국 인구는 공식발표된 숫자보다 훨씬 많다. 대다수 중국 사람은 중국 정부가 제시하는 인구통계를 믿지 않는다. 공산당 고위관리들도 믿지 않는다. 중국에는 인구조사 자체가 불가능한 영역이 많기 때문이다.

1995년 2월, 중국 인구는 12억명을 돌파했다. 당시 세계 인구는 57억명. 세계 인구의 21%였다. 중국 국토 면적은 960만㎢로. 남한의 100배에 달하는 넓은 땅인 것은 사실이다. 인구밀도는 1㎢당 약 110명으로 아주 나쁜 상황은 아니다.

그러나 사람이 경제활동을 하며 거주할 수 있는 지역이 넓지 않다는 게 문제다. 중국 인구의 90%가 동부지역에 몰려 있으며 과밀지대의 인구밀도는 1㎢당 1000명을 넘는다. 1㎢당 474명(1995년 통계)인 한국의 인구밀도보다 훨씬 높다. 대다수 중국인은 이처럼 매우 비좁게 살고 있다.

13억이 넘는 방대한 인구가 좁은 특정지역에 밀집해 있는, 이런 중국적 특성이 생태환경에 커다란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의 모든 환경문제는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인구와 관련이 있다. 중국의 1인당 토지, 산림, 수자원 점유량은 각각 세계 1인당 점유량의 36%, 13%, 25%를 차지한다. 중국의 농경지는 세계 농경지의 7분의 1로, 세계 인구의 22%를 먹여 살리는 위업을 달성했다. 하지만 식량공급은 여전히 마음을 놓을 수 없는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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