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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자동차 메이커 각축장 된 인도! 그 현장을 가다

10년 동안 쾌속 질주해온 현대차 앞으로가 문제다

  • 인도 델리 · 첸나이=글 · 사진 구자홍│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jhkoo@donga.com│

자동차 메이커 각축장 된 인도! 그 현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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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기준으로 인구 11억6000만명. 이 가운데 구매력 있는 중산층이 3억명에 달하는 인도는 이미 거대한 소비시장으로 부상했다. 세계은행 자료에 따르면 실질구매력 평가기준(PPP)으로 인도는 미국과 중국, 일본에 이어 세계 4위의 경제규모를 자랑한다. 최근 10년간 연평균 6%의 성장을 지속했고, 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서도 지난해 6.7%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경제규모가 커지는 것에 비례해 자동차 시장 역시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1990년대 중반, 일찌감치 인도 자동차 시장에 뛰어든 현대자동차는 2009년 기준 시장점유율 20%대에 진입하며 순조로운 항해를 하고 있다.

인도 자동차 시장은 경제성장 속도에 발맞춰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의 폴크스바겐과 일본의 닛산 등 유수의 자동차 메이커들이 속속 인도 시장에 진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자동차 최대 소비국으로 부상한 인도에서 자동차 메이커들은 총성 없는 시장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자동차 메이커 각축장 된 인도! 그 현장을 가다

인도 첸나이 현대차 공장은 연간 60만대의 자동차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3월21일 0시50분. 인천공항을 이륙한 지 8시간이 지난 뒤에야 비행기는 인도의 수도 뉴델리 인근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입국 수속을 마치고 입국장에 들어서자 큼지막한 ‘LG’ 광고판이 눈에 들어왔다. 공항청사를 지나 시내로 향하는 도로에는 ‘SAMSUNG’ 로고가 새겨진 대형 광고판이 서 있고, 공항을 빠져나가는 도로와 공항으로 진입하는 도로가 교차하는 도로 중앙에는 ‘HYUNDAI’ 로고와 함께 i20 자동차가 그려진 대형 광고판이 자리 잡고 있었다. 교차로 정중앙에 위치한 탓에 공항로를 달리는 운전자는 ‘HYUNDAI’ 광고판을 반드시 보도록 돼 있었다.

‘여기가 인도 맞나?’하는 생각이 들 만큼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 주변에는 한국 기업들의 광고판이 많았다. ‘HYUNDAI’ 광고판까지 지나고 나서야 ‘AIR INDIA’ 등 인도 기업의 광고판이 나타났다. 한국 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했다는 사실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인도 국민차 ‘SANTRO’

한낮 뉴델리의 도로는 자동차와 오토바이, 그리고 현지인들이 즐겨 이용하는 ‘오토릭샤’(오토바이를 개조한 세 바퀴 간이 자동차)가 물결을 이룬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대략 자동차>오토바이>오토릭샤 순으로 보였다. 여기에 에어컨이 달린 신식 버스와 이따금씩 낡은 버스가 창문을 열고 도로를 달렸고, 도로 양옆에는 수많은 사람이 걸어 다녔다.

자동차는 하나같이 작아 우리나라에서 국민차라 불리는 1000cc 이하 자동차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 가운데 현대차 로고가 새겨진 ‘SANTRO’가 5대에 1대꼴로 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SANTRO?

한국에서는 생소한 이름이지만, 인도에서는 유명한 차다. 차체는 10여 년 전 한국에 출시된 ‘ATOZ’를 떠올리면 틀림없다. 앞뒤 길이는 짧지만 차체가 유난히 높았던….

뉴델리 거리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자동차는 MARUTI SUZUKI(마루티 스즈키) 로고가 새겨진 인도 자동차다. 인도 현지 회사 마루티와 일본의 오토바이 제조회사 스즈키가 합작해 일찌감치 인도 자동차 시장을 개척해왔다고 한다. 현대차가 인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199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인도 자동차 시장 점유율 80% 이상을 기록한 대표적인 자동차 메이커다. 현대차와 인도 기업 타타(TATA)의 거센 도전을 받아 최근에는 시장점유율이 50% 이하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절대 강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1998년 인도 남부도시 첸나이의 자동차 공장에서 본격적으로 생산에 들어간 현대차는 현재 점유율 20%를 기록하며 마루티 스즈키의 뒤를 잇고 있다. 3위는 인도의 대표적 기업인 타타. 시장점유율은 12%대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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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델리 · 첸나이=글 · 사진 구자홍│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jhk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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