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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종대 전문기자의 중국 미래권력 심층해부 ⑦

‘4.5세대’ 5인방의 좌절과 야망

“고지가 바로 저긴데…”

  • 하종대│동아일보 국제부 차장, 전 베이징 특파원 orionha@donga.com

‘4.5세대’ 5인방의 좌절과 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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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위정성 중앙정치국 위원, 상하이시 당 서기
  • ● 장더장 중앙정치국 위원, 국무원 부총리
  • ● 장가오리 중앙정치국 위원, 톈진시 서기
  • ● 류옌둥 중앙정치국 위원, 국무원 국무위원
  • ● 류윈산 중앙정치국 위원, 중앙서기처 서기, 중앙선전부 부장
‘4.5세대’ 5인방의 좌절과 야망

중국 건국 61주년 기념일인 2010년 10월1일 후진타오 국가주석(앞줄 왼쪽에서 4번째) 등 중국 지도부가 베이징 톈안먼광장의 인민영웅기념비 앞에서 헌화의식을 갖고 있다. 정치국 상무위원 9명 중 8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소개하는 중국 미래권력 후보는 5명으로 모두 ‘4.5세대’ 인물이다. 4.5세대란 1945년 1월1일부터 1949년 12월31일 사이에 출생한 고위간부로 후진타오(胡錦濤·69)를 중심으로 한 제4세대 지도부와 시진핑(習近平·58)을 중심으로 한 제5세대 지도부 사이에 낀 세대란 의미에서 필자가 만들어낸 말이다.

중국 공산당이나 중국 정부가 자국의 지도부를 ‘○세대 지도부’라고 공식적으로 지칭하는 것은 아니다.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중화권과 한국, 일본 등 이웃 국가에서 중국 지도부를 분석할 때 편의적으로 사용하는 말이다. 세대를 이렇게 구분할 수 있는 것은 당 총서기 및 국가주석과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위원장, 국무원 총리,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국위원회 주석 등 권력서열 1~4위에 해당하는 핵심 요직이 한번 취임하면 보통 10년간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은 최근 10년을 주기로 지도부 세대를 한 번씩 바꾸고 있다.

세대별 지도부를 연령별로 보면 제3세대는 주로 1930년대, 제4세대는 1940년대, 제5세대는 1950년대, 제6세대는 1960년대 출생자다. 장쩌민(江澤民) 전 총서기 시절만 해도 나이에 따른 구분은 명확하지 않았다. 하지만 후 주석이 집권한 2002년 이후 중국 공산당은 연경화 정책에 따라 나이 규정을 매우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다.

상무위원 놓고 치열한 경쟁

이에 따라 2007년 제17차 당 대회에선 1930년대 출생인 쩡칭훙(曾慶紅·1939년 7월생) 전 국가부주석을 비롯해 뤄간(羅幹·1935년 7월생), 우관정(吳官正·1938년 8월생) 등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모두 퇴진했다. 이들과 같이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던 황쥐(黃菊·1938년 9월생) 부총리는 제17차 당 대회를 4개월여 앞둔 2007년 6월2일 사망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들 세대 사이에 끼듯이 정치국 상무위원회에 뒤늦게 진입해 나이 제한에 걸려 5년 만에 퇴진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앞에서 언급한 쩡칭훙, 뤄간, 우관정, 황쥐는 모두 2002년에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에 진입한 3.5세대 인물들이다. 마찬가지로 1940년대 후반 출생자는 2012년 제5세대 지도부와 함께 정치국 상무위원에 선출된다 해도 제19차 당 대회가 열리는 2017년엔 모두 퇴진해야 한다. 그때가 되면 1950년 이전 출생자는 모두 제한 연령인 만 68세를 넘어서기 때문이다.

여기에 해당하는 이들이 위정성(兪正聲·1945년 4월생) 상하이(上海)시 당 서기, 장더장(張德江·1946년 11월생) 국무원 부총리, 장가오리(張高麗·1946년 11월생) 톈진(天津)시 서기, 류옌둥(劉延東·1945년 11월생) 국무위원, 류윈산(劉雲山·1947년 7월생) 당 중앙선전부 부장 등 5명이다. 이들은 1940년대 후반 출생자지만 아직 정치국 상무위원에 진입하지 못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같은 연령대의 선두주자는 대부분 2002년 상무위원회에 들어갔고 2007년엔 시진핑, 리커창(李克强·56) 부총리 등 1950년대 출생자마저 상무위원회에 진입했다. 그러니 한마디로 선두주자 대열에서 탈락한 셈이다. 한편으론 모두 중앙정치국 위원으로 상무위원회 진입 일보 직전에 있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중국 정치권력의 심장부를 눈앞에 두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이들이 1년여 뒤에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에 진입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신동아’ 2010년 7월호부터 소개한 8명 중 7명은 2012년 가을에 구성될 제18기 중앙위원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회에 진입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인사들이기 때문이다.

결국 9개의 정치국 상무위원 자리 가운데 남은 곳은 2, 3개에 불과하다. 그 사이에 또 다른 다크호스가 나타날 가능성까지 감안하면 이들 5명이 정치국 상무위원이 될 가능성은 절반에도 못 미친다는 얘기다.

이들 가운데 비교적 진입 가능성이 높은 사람은 위정성 상하이 당 서기와 장더장 부총리다. 두 사람은 오래전부터 정치국 상무위원회에 진입할 인물들로 점쳐졌다. 또한 류윈산 중앙선전부 부장과 함께 2002년 가을부터 중앙정치국에 진입했다. 특히 장 부총리는 중앙정치국에서 장 전 주석 퇴진 이후 급격히 줄어드는 상하이방(上海幇) 중 몇 안 되는 인물 중 한 명이다. 반면 위 서기는 시진핑, 왕치산(王岐山·63), 보시라이(薄熙來·62) 등과 함께 태자당(太子黨) 소속이다. 같은 계파에서 4명의 상무위원이 나오는 게 쉽지 않기에 치열하게 다퉈야 상무위원회 진입이 가능하다는 얘기.

2007년 가을 중앙정치국에 진입한 류옌둥 국무위원과 장가오리 톈진시 서기는 각각 퇀파이(團派·중국공산주의청년단 출신)와 상하이방으로 분류되며, 상무위원회 진입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특히 류 국무위원은 지방 당 서기 경험이 없는 데다 같은 계파에 리커창, 리위안차오(李源潮·61) 중앙조직부장, 왕양(汪洋·56) 광둥(廣東)성 당 서기, 링지화(令計劃·55) 당 중앙서기처 서기 겸 중앙판공청 주임 등 4명이 버티고 있어 진입이 쉽지 않다. 류 국무위원과 같은 퇀파이인 류윈산 중앙선전부 부장은 선전·선동 분야에서만 33년을 일한 전문가지만 일반 대중 및 지식인 그룹의 평가가 좋지 않다.

하지만 중국의 최고지도부 인사는 그때그때의 상황과 계파 간 이해관계에 따라 언제든지 조정될 수 있다는 점에서 최종 결과가 공개되기 전까지는 아무도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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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종대│동아일보 국제부 차장, 전 베이징 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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