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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과 한일경제협력

新한일협력 시대 ‘박태준 정신’이 필요한 이유

“물건 훔치면 도둑이지만, 마음 훔치면 원하는 것 다 얻는다”

  • 허남정│㈜에스포유 회장 前 한일경제협회 전무이사 njhuh1211@hanmail.net

新한일협력 시대 ‘박태준 정신’이 필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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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걸그룹’ 앞세운 新한류…중년에서 젊은층으로 확대
  • ●일본 언론도 ‘한국 따라잡기’ 열풍
  • ●경제규모 13위, 교역규모 7위 한국, 일본과 경제협력 나서야
  • ●‘박태준式 경제협력’ 모델이 시행착오 줄인다
  • ●원칙 고수, 신뢰 구축, 헌신이 포스코 성공비결
  • ●公私 구분, 청탁 거절로 유명…“고향에 국회의원 나오면 떨어졌을 것”
新한일협력 시대 ‘박태준 정신’이 필요한 이유

(작은사진) 간부사원을 대상으로 강의하는 박태준 포항제철 사장(1977)

2010년은 한일 협력의 새로운 시대가 열린 원년으로 기록될 것 같다. 경술국치 100주년이던 지난해 일본이 그동안 한 수 아래로 보아왔던 한국을 경쟁상대로 인식하기 시작했고, 오히려 일본이 앞장서서 협력의 필요성을 강하게 호소했다.

또한 지난해는 한국의 준비된 ‘걸그룹’들이 일본열도를 뜨겁게 달구며 신한류의 붐을 일으킨 해이기도 하다. 기존 한류의 대상이 일본의 중년 남녀였다면 신한류는 일본의 젊은이로 그 범위를 넓혔다. 한국의 걸그룹은 일본 젊은이들의 아이돌(idol·본래 우상(偶像)을 뜻하지만 근래 들어 인기가 높은 연예인을 지칭하는 용어로 의미가 확장됐다)이며 닮고 싶어하는 표상이 됐다.

일본 가치관의 중심은 경제다. 2009년 12월 한국은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를 놓고 일본과 경합을 벌이다 결국 수주에 성공했다. 이 사건은 일본 국민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가전이나 자동차, IT, 조선 분야 등에서 한국의 약진과는 달리 기술 집약산업으로 일본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철석같이 믿고 있었던 원전 분야에서조차 한국에 밀린 것을 보며 일본인이 받은 충격은 상상 이상이다.

일본인이 한국의 실력을 피부로 느끼면서 이제 한국을 대등한 눈높이로 보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가전이나 조선 자동차 분야에서 여러 차례 ‘잽’을 허용한 일본에 한국의 원전 수주는 그들의 얼굴에 정면으로 날아든 강력한 스트레이트 펀치였다.

“한국을 배우자” 일본에 부는 신한류

新한일협력 시대 ‘박태준 정신’이 필요한 이유

두번째 싱글 ‘지(Gee)’로 일본 오리콘 차트 1위에 오른 소녀시대.

일본의 자존심 NTT 도코모가 수입 판매하는 스마트폰 ‘갤럭시S’는 품귀현상마저 보이고 있다. 한국 상품이 어느새 고급 상품의 반열에 올라선 것이다. 한때 국내에서 붐을 일으켰던 일본 정종 ‘사케’의 2010년 한국 수입액을 이미 막걸리 대일 수출액이 앞질렀다. 서민 대중의 술인 한국 막걸리가 그들에게 건강음료, 미용음료 그리고 고급음료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일본 경제가 침체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 일본인들이 지갑을 열지 않아 경기침체가 가속화하고 있다. 백화점이 문을 닫고 있고, 금융위기에서도 호황을 보인 한국의 신기한(?) 백화점 경영방식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오랜 침체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려던 때 미국발(發) 금융위기로 갑자기 몰아닥친 엔고 바람은 지금까지 일본 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다. 1990년대 버블이 붕괴되면서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경제가 언제 회복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오늘날 일본이 직면한 가장 큰 어려움은 불안정한 리더십과 고령화에 있다. 일본은 65세 이상 인구가 25%나 되는 노인대국이자 초고령사회다. 사회의 활력이 현저하게 떨어져 있다. 2000년대 초반 고이즈미 총리가 5년여 집권한 것을 제외하고는 거의 매년 총리가 바뀐다.

최근 국제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일본의 신용등급을 1단계 하향조정했다. 재정적자를 해소하기 위한 과감한 개혁조치를 현재의 일본 정치권에 기대할 수 없다는 판단이 하향평가의 배경이다. 일본은 오늘날 세입예산의 절반을 국채 발행으로 메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언론은 2010년 들어 한국을 배워야 한다며 한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일본 경제산업성에서는 한국을 연구하는 ‘한국실’을 따로 만들었다. 공영방송인 NHK를 비롯한 언론들이 앞 다투어 한국특집을 제작하며 한국 배우기 열풍이 몰아쳤다. 지금 일본 언론의 논조는 ‘모든 면에서 한국을 배우자’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이렇게 하니 우리도 이렇게 해야 한다는 식이다. 한국을 비아냥거리거나 비난하는 보도는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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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남정│㈜에스포유 회장 前 한일경제협회 전무이사 njhuh12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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