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심층 리포트

‘不沈 항공모함’ 띄워 원유·천연가스 독식?

중국의 남중국해 인공섬 개발 속내

  • 모종혁 | 중국 전문 칼럼니스트

‘不沈 항공모함’ 띄워 원유·천연가스 독식?

1/3
  • ● 부존자원 확인 후 ‘연안방어’→‘대양패권’
  • ● 12.9㎢ 매립해 비행장, 항구, 도로 설치
  • ● ADIZ 선포 다음 수순은 EEZ?
  • ● 정착금 쥐여주며 주민 이주 독려
‘不沈 항공모함’ 띄워  원유·천연가스 독식?

중국이 난사군도에서 지배하는 섬과 환초. [미국 국방부]

#1 일본 미에(三重)현 이세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 이틀째인 5월 27일. 회담 분위기는 세계 경제 현안을 주로 논의한 첫날과 달랐다. 미국과 일본의 주도로 G7 정상들은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회의가 끝난 후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상황을 우려하며 평화적 해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정상회담 선언도 채택했다. 명시하진 않았지만 누가 봐도 중국을 겨냥한 행동이었다.

# 2  같은 날 미국 메릴랜드 주 아나폴리스에서 열린 해군사관학교 졸업식.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은 축사에서 중국을 22차례 언급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군사적 확장 조치를 유례없이 계속해 스스로 고립되는 만리장성을 쌓고 있다”며 “미국의 동맹국과 비동맹국, 파트너 국가 등 모든 관련국이 높은 수준의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행동은 미국이 만들어놓은 국제 시스템과 국제 준칙을 파괴하고 있다. 우리는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중국 정부는 강력하게 반발했다. 당일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 화춘잉 대변인은 “G7 정상회담 선언은 남중국해 긴장을 부채질했기에 오히려 남중국해 안정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G7 정상이 객관적이고 공정한 태도로 영토 문제에서 (한쪽) 입장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철저히 지키고 무책임한 발언을 중단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남중국해 만리장성’

‘不沈 항공모함’ 띄워  원유·천연가스 독식?

매립 후 환초에서 섬으로 변모한 융수자오의 전후 위성사진. [미ㆍ중경제안보검토위원회]

화 대변인은 다음 날 브리핑에서 “(카터의 발언에) 전형적인 미국식 사고방식과 미국식 패권이 반영됐다. 몸은 21세기에 있으면서 머리는 냉전시대에 머물러 이야기와 뉴스를 조작하고 세계 각지에 적을 만든다”며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같은 날 ‘환추시보’는 중국군 장성의 반응도 실었다. “카터 장관이 말하는 준칙은 미국이 마음대로 군함과 전투기를 파견할 수 있는 준칙이다. 우리는 6·25전쟁 때도 미국을 두려워하지 않았는데 오늘날 더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

카터 장관이 언급한 ‘남중국해의 만리장성’이란 중국이 2013년 12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남중국해에 3200에이커(12.9㎢, 여의도 면적 4배 이상)의 땅을 매립해 만든 ‘인공섬’을 말한다. 중국은 엄청난 속도전으로 남중국해 융수자오(永暑礁, 피어리크로스 환초), 주비자오(渚碧礁, 수비 환초), 메이지자오(美濟礁, 미스치프 환초) 등의 구조를 대대적으로 바꿨다. 인공섬은 3㎞의 활주로를 갖춘 비행장, 2만t급 선박이 정박하는 항구, 건물과 도로 등을 갖췄다.

미국은 2014년 초 위성을 통해 시사군도(西沙群島, 파라셀 군도)·난사군도(南沙群島, 스프래틀리 군도)의 일부 섬과 환초(環礁, 해면을 둘러싸고 환상(環狀)으로 발달한 산호초)에서 벌어지는 묘한 움직임을 포착했다. 중국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를 출발한 대규모 벌크 선단은 이들 섬과 환초에 토사를 쏟아부었다. 1년 넘게 지속된 매립작업이 끝나자 기반시설 공사가 시작됐다. 올해 초 공사가 마무리됐는데, 초소 몇 개가 있던 섬과 환초는 거대한 항공모함처럼 변했다.


1/3
모종혁 | 중국 전문 칼럼니스트
목록 닫기

‘不沈 항공모함’ 띄워 원유·천연가스 독식?

댓글 창 닫기

2018/11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