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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의 요리솜씨

“So cool!” 훈제 향과 싱싱한 야채의 절묘한 조화

영어선생 정철의 훈제연어무쌈말이

  • 글: 엄상현 기자 gangpen@donga.com 사진: 김용해 기자 sun@donga.com

“So cool!” 훈제 향과 싱싱한 야채의 절묘한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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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뷔페에 빠지지 않는 요리가 있다. 나무를 태워 가공한 훈제연어. 먹음직스런 연분홍빛에 독특한 향이 일품이다.
  • 성인병 예방에 좋은 DHA와 단백질 등 영양도 가득하다. 야채와 함께 싸 먹으면 영양공급은 물론, 여름철 입맛을 돋우는 데 제격이다.
“So cool!” 훈제 향과 싱싱한 야채의 절묘한 조화
40∼50대 중년층에서 ‘정철 영어’를 모르는 이는 거의 없을 것이다. ‘정철 영어카세트’를 들으며 학창시절을 보낸 이들도 적지 않다. 정철(鄭哲·54·정철언어연구소 소장, 정철어학원 이사장) 이사장은 그 이름이 곧 영어학습교재의 브랜드로 따라붙을 정도로 국내의 대표적인 ‘영어선생’이다.

반평생을 영어교육에 몸담아온 그가 지긋지긋할 정도로 자주 들었을 법한 질문은 뻔하다. “어떻게 하면 영어를 잘할 수 있습니까.” 아니면 조금은 자포자기 식에 “정말 영어를 잘할 수 있는 방법이 있기는 있는 겁니까”라거나.

기자 역시 ‘도사에게 한 수 배우는 심정으로’ 같은 질문을 던졌다. 오랜 공부와 연구의 세월을 말해주듯 그의 답은 명쾌했다.

“무엇보다 기초가 튼튼해야 합니다. 기초 없이 영어를 잘하기를 바라는 것은 구구단도 모르면서 인수분해를 하려는 것과 마찬가지지요. 영어는 결코 어렵지 않은 언어입니다. 배우기 어려운 언어는 소멸되게 마련입니다. 어렵다면 그 방법이 잘못된 것이지요.”

정이사장이 처음부터 영어를 잘했던 것은 아니다. 경기 중·고등학교 시절 그는 영어를 그다지 잘하지도, 좋아하지도 않았다. 스무 살이 되던 1968년 여름. 의대에 지원했다 낙방한 후 재수를 준비하던 그는 어느 날 갑자기 책 몇 권과 쌀 한 말을 지고 지리산으로 ‘들어갔다. 이른바 ‘입산수도’였다. 그에겐 조금 엉뚱한 구석이 있었던 모양이다.

“이 광대한 우주의 눈으로 볼 때 한낱 티끌보다도 작은 ‘지구’라는 이름의 별 위에서, 그까짓 대학 하나 들어가보겠다고 아등바등 하고 있는 내 자신이 한없이 초라해 보였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석가모니’나 ‘달마대사’는 대학 문턱에도 안 가보고 위대한 깨달음을 얻었는데 나라고 못할 일이겠느냐”는 치기도 한몫했던 것.

한동안 그는 나름의 ‘득도’를 위해 산 속에 틀어박혀 ‘용맹정진(?)’했다. 그러다 얼마 후 식량이 떨어져 잠시 산을 내려와야 했다. 하지만 그는 그 길로 다시는 산으로 되돌아가지 못했다. 광화문 네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친구로 인해 전혀 예상치 못한 새로운 인생의 길로 들어섰기 때문이다. 그 친구는 미군 장교를 만나러 가는 길이었다. 그는 친구와 동행해 난생 처음 미군 장교와 대화를 나누게 됐는데, 도통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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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엄상현 기자 gangpen@donga.com 사진: 김용해 기자 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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