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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건우 ‘쇼팽 피아노 협주곡 전곡집’ 외

  • 글: 전원경 동아일보 주간동아 기자 winnie@donga.com

백건우 ‘쇼팽 피아노 협주곡 전곡집’ 외

백건우 ‘쇼팽 피아노 협주곡 전곡집’ 외
‘건반 위의 구도자’ 백건우가 두 장짜리 쇼팽 피아노 협주곡 전곡 음반을 내놓았다.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하면 떠오르는 1번 E단조와 2번 F단조 외에 오케스트라와 피아노를 위한 ‘폴란드 민요를 위한 판타지’ ‘크라코비아크’‘화려한 대 폴로네이즈’ 등도 실었다. 이러한 음반 구성에 대해 백건우는 “쇼팽이 활동하던 당시에는 협주곡보다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소품이 더 큰 인기를 누렸다”고 설명한다.

백건우는 이번 음반을 위해 폴란드 바르샤바 도서관에서 쇼팽 생존시에 출판된 악보를 구했다. 또한 안토니 비트가 지휘한 바르샤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폴란드인인 쇼팽의 숨결을 최대한 살려내려는 연주자의 노력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백건우의 연주는 전체적으로 가볍고 화사한 느낌을 준다. 우아하고 섬세한 쇼팽의 미소가 절로 그려지는 듯싶다. 쇼팽의 작품 중 대중적으로 가장 유명한 레퍼토리인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여유롭게 풀어가는 모습에서는 백건우의 연륜이 느껴진다. 특히 3악장은 젊은 피아니스트들이 범하기 쉬운 오류인 ‘마구 몰아치기’를 자제하면서도 피아니스틱한 기교를 십분 과시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흐르는 바르샤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서포트도 수준급이다.

전체적인 완성도가 높은 이 음반은 쇼팽 음악의 특질을 잘 짚은 수작이다. 백건우의 팬이라면 반드시 소장해야 할 음반이라 해도 틀린 말은 아닐 듯.

신동아 2003년 11월 호

글: 전원경 동아일보 주간동아 기자 winni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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