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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 이형준이 둘러본 유네스코 지정 인류유산 ⑤

일본 야쿠시마(屋久島)

7000살 삼나무가 두 팔 벌려 태평양을 맞는 섬

일본 야쿠시마(屋久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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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야쿠시마(屋久島)

야쿠시마에는 바닷가에 인접한 해수 노천온천이 많다.

풍부한 물은 수없이 많은 아름드리 나무를 키우고, 나무가 뿜어내는 깨끗한 공기는 섬 전체를 흥미로운 생태계로 만들어놓았다. 거제도보다 조금 크지만 해발 1000m를 넘는 산이 30여 개나 모여 있는 일본 가고시마현 남쪽 야쿠시마(屋久島). 관광 명소가 많은 일본이지만 야쿠시마에서 만나는 신비로운 풍광은 ‘기묘하다’는 말이 아니고서는 설명하기 어렵다.

자연이 만든 ‘식물전시관’

하늘에서 내려다본 야쿠시마는 온통 바다와 숲뿐이다. 한 달에 25일 이상 비가 내린다는 야쿠시마에서 파란 하늘을 보는 것은 커다란 행운이라는데…. 10km에 이르는 일주도로를 따라 섬을 둘러보았다. 바다에서 하늘을 향해 곧장 솟아 있는 산과 수십 미터는 될 듯한 폭포, 작은 틈새 하나 없이 빽빽한 삼나무 숲에 이르기까지 시야에 들어오는 모든 것이 신기하다.

열대와 온대가 만나는 북위 30도 선상에 위치한 야쿠시마가 독특한 생태계를 갖추게 된 것은, 산이 거의 수직에 가깝게 뻗어올라가는 지형과 엄청나게 큰 연교차 때문이다. 해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야쿠시마의 평균 연교차는 20.7℃. 솔송나무, 삼나무 등 추운 지방에서 자라는 침엽수부터 밤나무와 상수리나무 등 활엽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수종이 수직 분포대를 형성하고 있다.

군소식물의 분포대 역시 지구촌 어느 곳보다도 그 폭이 넓다. 해발 1000m가 넘는 고원 지대에는 철쭉, 두루미꽃, 백두산제비꽃 같은 산지성 꽃이 계절에 따라 피고 지며, 중간 지대에는 월계수, 저지대에서는 열대식물인 맹그로브와 화려한 색상으로 변형된 무궁화 등이 동시에 피어난다. 지구촌 곳곳의 식물군이 한자리에 모여있는 ‘식물전시관’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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