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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 이형준이 둘러본 유네스코 지정 인류유산 ⑥

13억 중국인의 마음의 고향 泰山

13억 중국인의 마음의 고향 泰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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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억 중국인의 마음의 고향 泰山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태산의 능선 너머로 화베이(華北)지방이 내려다보인다.

거대함. 중국이라는 나라를 표현할 때 이보다 더 적합한 단어가 있을까. 광활한 국토와 어마어마한 인구, 오랜 역사만큼이나 중국 곳곳에는 다양하고 흥미로운 인류유산이 가득하다. 그 중에서도 으뜸을 꼽으라고 한다면 중국인들은 서슴지 않고 도교의 성지이자 시선(詩仙) 이백의 마음을 사로잡은 태산(泰山)을 먼저 이야기할 것이다.

중국인들에게 방향은 계절을 상징한다. 중국의 5대 명산 중 가장 동쪽에 위치한 태산은 봄을 뜻한다. 산밑 거점도시인 타이안(泰安)에서 태산으로 오르는 데에는 케이블카와 버스도 있지만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험난하고 가파른 계단을 선택하는 까닭은, 이 산에 있는 풀 한 포기, 돌멩이 하나가 각별한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리라.

하늘에 맞닿은 문

태산으로 향하는 길의 출발점은 타이안에 자리잡고 있는 대묘(岱廟)다. 중국을 대표하는 3대 건축물 중 하나라는 대묘는 당나라 현종 13년(725년)에 완성된 후 여러 명의 황제에 의해 증축되어 오늘에 이르렀다. 고대 중국의 건축양식에 따라 사방을 성벽으로 두르고 팔방으로 연결된 8개의 문과 동서남북 네 곳에 누각(樓閣)을 배치한 대묘의 크기는 자그마치 10만㎡. 규모도 규모거니와 그 공간구성이 퍽 아기자기하다. 길이 62m, 폭 3.3m의 대형 벽화와 한무제가 심었다는 측백나무는 방문객들의 발길을 잡아끄는 명물이다.

대묘에서 정상인 천주봉에 이르는 10km 남짓의 등산로는 7412개에 이르는 계단으로 이어져 있어 서너 시간은 족히 걸린다.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는 크고 작은 바위와 그 위에 새긴 글귀는 신선들의 산책로를 연상케 하며, 독특한 형태와 의미를 간직한 기념문과 건축물은 이곳이 예사롭지 않은 장소임을 말해준다. 중간에 설치된 좁은 난간에서 바라본 기암괴석과 주변의 풍광은 아름다움을 넘어 경이롭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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