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2월호

벚꽃 동산

  • 입력2003-11-28 17: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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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벚꽃 동산
    마른 잎 떨어지는 황혼은사라져가는 추억을 이야기하고마치 망각을 바라는 듯추워서 떨고 있는 당신은다가오는 암울한 미래에빠른 박동소리로 깨어 있어야 한다.

    무언가에 상처입고 떠도는 당신하얀 눈을 하고 나에게 밝게 미소짓기를흩날리는 한숨으로 그녀를 안아주고헛도는 입술로 사라져가는 모든 것을 축복한다.아직도 끝나지 않은 수많은 별빛처럼그의 마음도 강한 생명력으로 정화되기를.

    행복을 깊게 새기는 울림우렁차게 타오르는 도끼소리모든 것이 떠나가면망설이는 버릇에 고뇌하는 벚꽃이하얀 동산으로 피어나고은은한 달빛 속에 숨어 흐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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