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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의 세계|카메라 수집

「완벽한 재현」 향한 고도의 창작세계|박원규

  • 글: 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 사진: 지재만 기자

「완벽한 재현」 향한 고도의 창작세계|박원규

「완벽한 재현」 향한 고도의 창작세계|박원규

박원규씨는 작업실에 있는 스튜디오에서 직접 자신의 작품을 사진 속에 담는다.

「완벽한 재현」 향한 고도의 창작세계|박원규
서예가 하석 박원규(何石 朴元圭·57)씨가 사진을 찍게 된 이유는 간단했다. 작품을 완성할 때마다 촬영해 보관해놓으려 했는데, 이를 전문 사진작가에게 의뢰하면 가격이 무척 비쌌던 것.

“사진작가에게 의뢰하면 슬라이드 사진 1장에 10만원 정도를 줘야 했습니다. 그게 30여년 전 가격이니 감당하기 어려웠죠. 그래서 1973년 ‘롤라이 플렉스(Lollei Flex)’라는 복사 전용 수동 카메라를 구입해 직접 제 작품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사진을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어 독학으로 사진공부를 해야 했지만 그 일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다고 한다. 그에겐 “기계를 다루는 것이 붓글씨보다는 쉬웠다”는 것. 하지만 서예나 사진촬영이나 고도의 정신수양을 요하는 창조적인 작업이긴 매한가지라고 한다.

그는 지금까지 30여대의 카메라를 수집했다. 기능이 향상된 카메라와 렌즈로 좀더 좋은 사진을 찍고 싶다는 작은 소망이 그를 카메라 수집가로 만든 것. 작업실 한켠의 금고에 카메라들을 보관하고 있다는 그는 “습기와 감마선이 없는 곳에 카메라를 두려고 금고를 마련했는데, 카메라가 늘다보니 은행 금고보다 큰 것을 사야 했다”고 한다.

1969년 서예에 입문해 외길 인생을 살아온 박씨는 “내 작품들을 완벽하게 재현해 간직하게 해주는 카메라들이 작품만큼이나 소중하다”며 환히 웃었다.

신동아 2004년 3월 호

글: 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 사진: 지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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