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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새겨진 나무 이야기 외

  • 담당: 김현미 기자

역사가 새겨진 나무 이야기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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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새겨진 나무 이야기 외
역사가 새겨진 나무 이야기 박상진 지음신라 천년의 신비가 담긴 천마도는 천연방부제와 방수효과를 지닌 거제수나무와 사스레나무 껍질로 만든 캔버스 위에 그려졌다(자작나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백제 무령왕릉에서 나온 목관재료인 금송(일본인들이 자기네 나라에만 있다고 자랑하던 나무), 해인사 팔만대장경판의 주재료인 산벚나무와 돌배나무, 박치기의 명수가 된 거북선의 비밀 등 나무 문화재는 우리 역사의 비밀을 기록한 하드디스크다. 목재조직학을 전공한 저자는 손톱만한, 때로는 썩어서 형체조차 가늠하기 힘든 옛 나뭇조각에서 역사를 읽어낸다. 신화와 옛 그림 속에 나타난 나무의 정체를 밝히는 작업은 과학과 인문학 지식을 총동원한 역사 다큐멘터리다. 김영사/265쪽/1만3900원

시장인가? 정부인가? 김승욱 외 지음 우리 경제를 ‘보이지 않는 손’에 맡길 것인가, 아니면 불공정한 사항을 바로잡도록 정부(보이는 손)의 개입을 허용할 것인가. 경제관이 서로 다른 4명의 전문가가 경제문제와 처방을 비교·검토한 이 책은 한 가지 답을 구하는 게 아니라 경제문제를 바라보는 다양한 스펙트럼을 있는 그대로 펼쳐 보이고 저자들이 ‘설전’을 벌였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빈부격차는 개인의 문제인가 제도의 모순인가, 시장의 자기치유능력은 믿을 만한가, 경제성장은 정부 주도 외에 다른 대안이 없는가, 노사관계에 정부가 개입해야 하는가, 부동산은 투기인가 투자인가 등의 문제들을 통해 경제가 얼마나 복잡한 현실을 반영하는지 알 수 있다. 부키/356쪽/1만2000원

미궁에 빠진 세계사의 음모론 데이비드 사우스웰 지음/이종인 옮김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스필버그 감독의 10부작 ‘테이큰’은 1947년 로즈웰 UFO추락사건을 시작으로 50년에 걸친 인간과 우주인의 만남을 다룬다. 비행접시가 아니라 기상관측용 기구라는 미국 정부의 공식 해명에도 지금껏 외계인에 대한 소문이 끊이지 않는 까닭은 무엇인가. 이 책은 로즈웰 사건을 비롯해 세계적인 음모론 100가지를 백과사전 식으로 정리했다. 케네디·다이애나 왕세자비 등 유명인의 의문사, 끊임없이 영화로 만들어진 러시아 로마노프 왕가의 비극적 종말 그리고 사라진 성배, 지구에 내부 세계가 있다고 믿는 사람들, 비밀결사, 테크놀로지의 비밀 등 음모론의 세계는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인간과 과학의 한계를 보여준다. 이마고/588쪽/1만8000원

이정 박헌영 일대기 임경석 지음남한에서는 빨갱이란 이유로, 북한에서는 종파분자라는 이유로 잊혀진 박헌영의 일대기가 집필 10여년 만에 완성됐다. 저자는 초고를 완성한 후 모스크바에서 1960~70년대 작성된 박헌영 관련 기록을 살피면서 원고를 대폭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지금까지의 한국 좌파운동이나 박헌영에 대한 평가가 일제 경찰과 미군정의 자료에만 의존했다는 비판에서 출발해 한국 근대 좌파운동과 사상이 우리에게 남긴 것이 무엇인지 성찰하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저자는 박헌영의 딸(박비비안나)이 소장하고 있는 아버지의 편지와 학습문건 등과 북한, 러시아에 남아 있는 다양한 자료를 발굴해 이 일대기를 정리했다. 역사비평사/560쪽/2만원

미쳐야 미친다 정민 지음불광불급(不狂不及).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는 이 말을 화두 삼아 조선 지식인의 내면을 파고든다. 한 시대를 열광케 한 지적, 예술적 성취에는 스스로도 제어하지 못하는 광기와 열정이 깔려 있다. 특히 18세기 지식인을 ‘벽(癖)’이란 코드로 읽어낸 것이 흥미롭다. 꽃에 미친 김덕형, 장황(표구)에 고질이 든 방효량, 돌만 보면 벼루를 깎아 스스로 석치(石癡)라 했던 정철조, ‘백이전’을 13만3000번 읽은 독서광 김득신. 저자는 옛 문집에 실려 있는 이들에 대한 토막글을 모아서, 한 시대 정신사와 예술사의 발흥 뒤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어느 한 분야에 이유 없이 미친 마니아 집단이 존재했음을 되새기게 한다. 푸른역사/336쪽/1만1900원

예수의 생애 마크 털리 지음/윤희기 옮김원제는 ‘lives of Jesus’, 문자 그대로 옮기면 ‘예수의 생애들’로 복수가 된다. 예수의 생애를 놓고 어디까지가 역사적 사실이고 어디부터가 신화인지에 대해 역사학자와 신학자 사이에 논쟁이 끊이지 않았다. 최근에는 신약에서 예수의 말씀이라고 알려진 것 중 실제 예수의 말씀은 4분의 1밖에 안 된다는 견해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 반면 이런 불확실성이 높아질수록 역사적 예수를 찾으려는 시도 자체를 부정하고 성경을 문자 그대로 따르려는 성경 직역주의(直譯主義) 또한 만만치 않은 힘을 얻고 있다. 신성에 대한 믿음과 역사적 사실 사이의 간극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1996년 제작된 BBC 다큐멘터리 원고다. 문학동네/256쪽/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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