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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조명받는 암환자 심리훈련

‘마음 다루기’ 훈련으로 암 발병시키는 성품 개선

  • 글: 박은경 자유기고가 siren52@hanmail.net

새롭게 조명받는 암환자 심리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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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도 마음먹기에 달렸다? 사람의 마음을 적절히 다루는 훈련을 통해 인체의 자기치료능력과 면역력을 극대화하면 암을 예방하고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암환자 심리훈련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심리훈련을 통해 스스로 암 극복에 성공한 이세용씨가 육성으로 들려주는 암환자 심리훈련법.
새롭게 조명받는 암환자 심리훈련

스스로 암을 극복하고 암환자 심리훈련에 나선 이세용씨.

때이른 초여름 날씨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5월24일. 생사를 넘나들다 암을 극복하고 10년 넘게 건강한 몸으로 생활하고 있는 이세용(57·한국심리교육연구소, NLP심리훈련연구소 소장)씨를 만나기 위해 서울 서초동 교대역 인근에 있는 그의 연구소를 찾았다.

사무실에 들어서자 때아닌 파도소리가 방문객을 맞는다. 매주 월요일마다 이 소장이 암환자를 상대로 ‘NLP암심리극복훈련’을 무료로 지도하는 시간이라고 했다. 3명의 남녀가 책상에 둘러앉아 눈을 감은 채 파도소리를 명상음악 삼아 이 소장의 목소리를 따라가고 있었다.

“내 마음과 몸은 내 것이라고 생각하세요. 지금부터 파도소리가 들리는 바닷가로 갑니다. 이제 상을 받았거나 칭찬을 받았거나 내가 생각해도 기뻤던 인생의 최고 순간, 기뻤던 일들을 생각하세요. 자, 과거로 돌아갑니다. 그 일이 벌어졌던 당시 상황으로 돌아갑니다. 뭐가 보입니까? 그때 내 가슴이 어땠을까요? 벅찼을까요? 그 순간 그대로 경험하세요….”

1시간 가량 진행된 훈련이 끝나고 이 소장과 마주앉았다.

-3명 모두 암환자인가요. 얼마 동안 훈련에 참가한 사람들입니까.

“50대 아주머니는 폐암 말기 환자입니다. 암이 재발한 상태죠. 옆에 있던 청년은 직장까지 그만두고 어머니를 보살피는 아들인데, 인터넷에서 우리 연구소 홈페이지를 보고 오늘 처음 어머니를 모시고 왔습니다. 또 다른 여성은 고교 때부터 우울증을 심하게 앓아 대학도 자퇴했습니다. 이곳에서 심리훈련을 받은 지 꽤 됐는데 지금은 성격도 밝아지고 많이 좋아졌어요.”

이날 심리훈련에 참가한 20대 청년에 따르면 그의 어머니는 2년 전 폐암이 발병해 수술을 받았는데 최근 재발해 항암치료중이다.

“6개월밖에 못 사신다는 얘기를 듣고 어머니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가 절망했습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어머니를 이곳에 억지로 모시고 왔는데, 암 재발 이후 오늘처럼 밝은 표정을 본 적이 없습니다. 집에서 나올 때는 걷기도 힘들었는데 지금은 화장실에도 혼자 가시고, 기운이 좀 나시는 것 같아요. 어머니와 함께 교육을 받는 동안 제몸에서도 혈액순환이 왕성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가슴이 벅차오르는 것 같고 신선한 느낌이 들었어요.”

그의 어머니는 앞장 서 문을 나서며 다음주에도 오겠다고 했다.

함께 심리훈련을 받은 이은정(23·가명)씨는 고교 때부터 아버지와의 극심한 갈등으로 고통을 받아왔다.

“대화는커녕 저를 완전히 무시하는 아버지를 견디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정신과 치료도 받았지만 소용이 없었어요. 심리훈련은 일주일에 3번씩 두 달 정도 했는데, 집에서도 소장님한테 배운 대로 혼자 마음 다스리기를 해요. 친구들이 예전에 비해 많이 밝아졌다고 하는데 저 자신도 마음이 많이 편해졌어요.”

이 소장은 건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뒤늦게 연세대 교육대학원에서 산업심리를 전공해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1983년 한국심리교육연구소를 열고 심리훈련 기술을 이용해 자신감 부족, 집중력 저하, 우울증, 대인기피, 불안증 등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상대로 심리훈련을 지도해왔다. 한때는 국내 프로야구 구단에서 멘털 카운슬러로 선수들을 상대했고, 88올림픽 때는 사격선수들의 주의집중력 강화훈련을 맡았던 심리훈련 전문가다.

주1회 암환자 대상 무료 심리훈련

이 소장이 일찌감치 심리훈련 전문가의 길로 접어든 데는 사연이 있다. 1970년부터 흥사단 서울지부 간사로 몸담고 있던 그는 유신정권하에서 어려움을 겪고 사람들과 부대끼는 등 힘든 과정을 거치면서 사회의식 개발이 절실하게 필요함을 느꼈던 것.

“그때 사람들 의식이 변화하지 않으면 사회가 변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습니다. 그래서 독학으로 심리학 등 관련지식을 파고들기 시작했죠. 부정부패 등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마음을 개선하는 운동이 절실하다고 생각돼 사회의식 개발에 주력하게 됐습니다.”

그가 ‘NLP암심리극복훈련원(www. mindNLP.com)’을 열고 매주 월요일 암환자를 상대로 무료 심리훈련에 나선 것은 암을 극복한 자신의 경험이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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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박은경 자유기고가 siren5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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