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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 이형준의 웰빙天國 ①

가슴 속 씻어내는 알프스의 순결한 숨결 스위스 체르마트

가슴 속 씻어내는 알프스의 순결한 숨결 스위스 체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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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속 씻어내는 알프스의 순결한 숨결 스위스 체르마트

체르마트를 방문한 관광객과 등산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케이블카. 길이가 수 킬로미터에 달한다.

풍요보다는 건강, 순간의 즐거움보다는 영혼의 만족. 흔히 말하는 ‘웰빙’을 굳이 정의하자면 이쯤 될까. 지구촌 곳곳을 들여다보면 이 말에 딱 어울리는 삶을 살아가는 고장이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스위스 마터호른봉 인근 론 계곡 기슭에 숨어 있는 체르마트(Zermatt)도 그중 하나로, 건강한 삶을 그리워하는 도시인들의 갈증을 풀어줄 만한 마을이다.

인간의 발길을 쉽게 허용하지 않는 마터호른의 관문답게 체르마트로 들어가는 길은 그다지 용이하지 않다. 승용차를 이용하든 버스를 이용하든, 체르마트로 들어가려면 누구나 타슈(Tasch)에서 내려 앙증스런 빨간 기차를 타거나 두 발로 직접 걸어야 한다. 수많은 관광객과 산악인들을 이토록 불편하게 만드는 이유는 오직 하나, 깨끗한 환경을 보존하기 위해서다. 이 한 가지 설명만으로도 이 마을이 지닌 의미를 단박에 느낄 수 있다.

기차에 몸을 실은 채 창 밖 경치에 감탄사를 연발하다 보면 어느새 체르마트역이다. 장난감을 연상시키는 전기자동차, 예쁘게 단장한 마차와 마부, 타임머신을 타고 세월을 거슬러올라가 만난 듯한 목조주택과 고즈넉한 골목이 눈앞에 가득 펼쳐진다. 풍광도 풍광이지만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차이는 상쾌한 공기. 깨끗하다 못해 투명하다는 느낌마저 주는 신선한 공기가 코끝에서 폐까지 단숨에 파고든다.

맑은 공기에 한껏 명료해진 눈으로 마을을 둘러보면 유난히 시선을 끄는 건축물이 있다. 동화책에서나 봄직한 독특한 구조와 색상의 ‘샬레’라는 오두막이다. 관광명소인 체르마트에 자리잡고 있는 숙박시설과 음식점들도 이 오두막처럼 대부분 나무를 재료로 건축했다. 콘크리트로 구조를 세운 큰 건물이라 해도 내부는 하나같이 친환경적인 재료를 이용해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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