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포터 세 번째 시리즈인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DVD는 해리 포터의 마법을 재현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쥐 잡기 놀이인 스캐버스 게임, 노래방처럼 따라 부르는 합창연습 코너, 화랑을 돌아다니며 관문을 통과해야 하는 캐도칸 경의 도전 게임 등에서는 영화 속 환상의 세계를 탐험할 수 있도록 기획돼 있다.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이 연출한 1, 2편과 달리 3편은 ‘이투마마’로 잘 알려진 멕시코 출신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는데 해리 포터의 성장 과정과 모험을 입체적으로 표현해냈다는 평을 받았다. 2.35대1의 와이드 영상은 어둡고 음울한 장면까지 섬세하게 보여준다. 천둥번개가 치는 가운데 빗속에 열린 쿼디치 경기도 박진감이 넘친다. 돌비디지털 5.1채널의 사운드도 매력적이다. 죄수를 쫓는 간수 귀신 무리인 디멘토가 다가올 때의 육중한 저음과 사방팔방으로 퍼져나가는 음향은 AV의 진수를 맛보게 해준다.

두 번째 디스크에 수록된 스페셜 피처(부가영상)는 어둠의 마법 방어술 수업, 마법학교 호그와트 둘러보기를 담아 영화의 감동과 재미를 한층 더해준다. 원작소설 작가인 J.K. 롤링의 실제 모습을 담은 인터뷰는 소장가치를 높여준다. 영화 제작과정과 삭제장면 모음, 제작진의 인터뷰도 수록됐다. 특히 훌쩍 커버린 아역 배우들의 어른스런 인터뷰가 영화 속 마법 이상으로 놀랍다.

온 가족이 오손도손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추천할 만한 이 DVD는 가격도 기존 인기 DVD의 절반이어서 부담스럽지 않다. 워너브라더스 제작. 1만49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