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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박종훈의 ‘I Love You’

  • 글: 최은정 월간 비바체 차장 rabnina@dreamwiz.com

피아니스트 박종훈의 ‘I Love You’

피아니스트 박종훈의 ‘I Love You’
클래식과 재즈의 경계선을 자유로이 넘나드는 피아니스트 박종훈이 10곡의 재즈 스탠더드와 영화음악으로 구성된 앨범 ‘I Love You’를 발표했다. ‘사랑과 낭만’을 주제로 한 이 앨범은 박종훈의 음악철학이 물씬 배어 있고, 전곡 모두 연주자 자신이 편곡해 원곡과는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타이틀곡인 콜 포터의 ‘I Love You’는 스윙의 느낌을 배제한 채 낭만적이고 서정적인 박종훈의 따뜻한 시선을 담아내 원곡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앨범 중 최고의 연주라 할 만한 쳇 베이커의 ‘I Fall In Love Too Easily’는 쳇의 보컬과 트럼펫 연주를 대신해 피아노로 그 모든 것을 표현해냈다. 쳇의 음성이 슬픔과 고독, 절망과 목마름이었다면 박종훈의 연주는 오렌지향의 칵테일처럼 투명하며, 절망을 이겨내려는 희망의 다짐이 녹아 흐른다.

영화 ‘쉘부르의 우산’ 중 ‘ I Will Wait For You’, ‘티파니에서 아침을’ 중 ‘Moon River’,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중 ‘When I Fall In Love’는 미묘한 셈여림의 호흡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원곡의 선율에 몽환적인 분위기를 덧입혀 듣는 이로 하여금 아련한 추억을 되새기게 한다.

리처드 로렌스와 로렌츠 하트의 보석 같은 곡 ‘Blue Moon’은 박종훈의 경쾌한 터치로 더욱 빛을 발하며,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선구자 제롬 컨의 곡 ‘All The Things You Are’의 우아한 선율은 그의 손끝에서 잔잔하게 울려퍼진다.

앨범에 수록된 모든 곡은 절제된 테크닉을 적재적소에 사용해 깔끔하고 담백한 느낌이다. 마치 따사로운 봄 햇살을 받으며 안락한 카페에 앉아 있는 듯한 포근함을 선사한다. 곧 반가운 사람이 카페의 문을 열고 들어설 것 같은 설렘을 담아서….

신동아 2005년 5월 호

글: 최은정 월간 비바체 차장 rabnina@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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