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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과 관상, 그 오묘한 만남 ③

코끝 점 빼야 돈과 섹스 지켜낸다

  • 글: 한동균 성형외과 전문의 www.bestps.co.kr

코끝 점 빼야 돈과 섹스 지켜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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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말에 ‘귀 잘생긴 거지는 있어도 코 잘생긴 거지는 없다’고 했다. 반듯한 코가 운명의 중추 노릇을 한다는 의미다. 관상학에서 코와 경제력은 불가분의 관계. 따라서 코는 지극히 ‘자본주의적’인 신체부위다. 24시간 쉼없이 기체 에너지를 받아들이고 배출하는 코의 운명학.
코끝 점 빼야 돈과 섹스 지켜낸다

코의 부위별 명칭

흔히 교만하거나 도도한 사람을 가리켜 ‘콧대가 높다’고 한다.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조금만 낮았으면 세계의 역사가 달라졌을 것이다”는 파스칼의 명언만 봐도 얼굴에서 코가 갖는 주도권을 짐작할 수 있다. 모태를 벗어난 아이는 코로 호흡을 시작하면서 독립적인 생명력을 지닌다. 그러다 숨이 멎으면 죽는다. 생의 시작과 끝을 코의 기능에 철저히 의존하는 셈이다. 동양의 현자들이 호흡으로 신선의 경지에 이르려 한 이유를 어렴풋이 알 것도 같다.

남자의 수려한 코는 대지 위에 잘 뻗어내린 산맥을 연상시킨다. 그런 코를 소유한 사람은 매사에 막힘이 없을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여자의 미려한 코는 맑고 시원스런 눈과 조화되어 고혹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관상에서 코가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 높지 않지만, 얼굴 중앙에 자리잡고 있어 인상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할 수 있다.

남자는 女亂, 여자는 男亂

대개 얼굴에 있는 점은 빼려 하면서도 몸에 있는 점은 복점이라며 빼지 않는다. 특히 코끝에 점이나 흠집이 있다면 중년에 손재수가 있거나 재물을 모으기 힘들다. 질병으로 고생할 수도 있다. 이 부위로 재물운이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코에 있는 점은 빼야 한다는 게 관상학의 일관된 주장이다.

필자 자신의 이야기부터 해보자. 코에 점이 생겼다. 코끝 왼쪽에 까만 점 하나가 융기돼 있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자꾸 마음에 걸렸다. 10여 년을 벼르다 레이저를 쏘아 태워 없애기로 했다. 깊은 점이라 두 번에 나눠 빼야 했다. 왜 점을 빼려고 했던가. 복점이 아니라 흉점이라서? 이유는 군색하지만, 코는 재복(財福)을 의미하고, 당시 필자의 재정상태가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점을 빼면서 생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자 했다. 자신에게 최면을 거는 효과다. 이른바 상학(相學)의 은근한 부추김을 거역할 수 없었던 셈이다.

관상학에서는 코와 경제를 불가분의 관계로 설명한다. 자본주의 논리에 가장 근접한 상학의 이론은 코가 주도한다. 얼굴의 한복판에 있어 토(土)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코는 시선의 중심 포인트로 재물창고의 바로미터다. 코에 점이 있으면 지출이 많으며, 남자는 여란(女亂)을 면하기 어렵고 여자는 남란(男亂)을 면하기 어렵다고 한다.

필자는 관상학을 공부하면서 새로운 눈이 열림을 실감했다. 무슨 소중한 보물이라도 되는 것처럼 그토록 오랫동안 코끝에 붙이고 다니던 작은 점(birthmark)에 그렇게 많은 상징과 운이 결부돼 있다는 것을 깨닫고 섬뜩한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관상학이 외형적 생김새를 통해 한 사람의 성격, 체질, 나아가 운명을 추론하는 학문이라고 볼 때 코의 점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보일 수 있다. 만약 이마에 점이 있다 해도 이마는 20세까지를 나타내므로 그때까지 무슨 문제가 있어도 나중에 되돌리면 된다. 그런데 코에 점이 있으면 중년 운에 중대한 영향을 준다. 중년은 남성에게 가장 중요한 시기인데 중년이 된 후 지출할 돈이 많아지거나 바람기로 인해 금전적 손실이 생긴다는 것이다.

상학의 고전을 참고해보면 눈썹에서 코까지는 중년 운을 나타내는데, 코의 생김새로 40∼50세의 운을 읽을 수 있다. 금갑(金甲), 즉 콧날개 불룩한 곳에 있는 점은 돈이 나가는 구멍으로 생각하면 된다. 원래 이 금갑, 바꿔 말해서 ‘금고’에는 돈이 들락거리기 위한 출입구로 구멍이 둘 나 있다. 그곳에 점이 있으면 쥐구멍까지 나 있어 재물이 솔솔 새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중년 운에 중대한 영향

돈뿐만이 아니다. 자칫 잘못하면 섹스도 이곳으로 새나가버린다. 즉 남성이 한 여성에게 충실하지 않고 다른 여성을 사귐으로써 애정의 누수가 일어나는 것이다. 건강과도 관련이 있다. 겉으론 매우 건강해 보이지만 어딘가 생각지도 않은 질병이 있어 건강이 조금씩 나빠지는 것이다. 필자가 코의 점을 빼려 한 이유를 새삼 깨닫게 될 것이다.

젊은 시절의 바람기라면 봐줄 만도 하겠지만 중년의 바람기는 귀찮은 일이다. 가능하면 이런 남성과는 결혼하지 않는 게 좋다. 여성의 경우라면 가정에 돈이라곤 쌓이지 않는다. 이런 사정을 알고서 코의 점을 뺀 필자의 중년운은 어떨까. 유감스럽게도 아직까지 그 새끼 점이 조금 남아 있어 다시 한번 난관을 겪어야 할 것 같기에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품게 된다.

그런데 여자 연예인들의 경우는 예외적이다. 코의 점이 매력적이라 더욱 대중의 사랑을 받는다. 이른바 인기점을 보면 상학의 이론과 전혀 맞지 않는다. 김희선, 고소영, 이미숙, 이승연, 채시라, 채연, 김현정 등은 약속이라도 한 듯 코 부위에 좁쌀보다 조금 큰 점이 떡하니 윤기 있게(?) 자리잡고 있다. 물론 점의 위치는 개인마다 다소 차이가 있다. 상대방에게 호감을 줄 수 있는 인기 점인 것은 분명하지만 과연 이들의 재물운이 어찌 될 것인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상학의 이론과 견줘봐야 할 대목이라는 말이다. 더구나 이들은 아직 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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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한동균 성형외과 전문의 www.bestp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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