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1월호

셰릴 벤틴의 ‘Talk Of The Town’

  • 최은정·월간 비바체 차장 rabnina@dreamwiz.com

    입력2005-10-26 15: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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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셰릴 벤틴의 ‘Talk Of The Town’
    11월에는 마음 한 곳에 ‘정신의 사찰’을 지어야 할 것 같다. 늦가을과 초겨울 사이에서 자신의 마음속 울림을 더욱 선명하게 들을 수 있는 때이기 때문이다.

    2002년 발매된 셰릴 벤틴의 앨범 ‘Talk Of The Town’이 올가을 한국에 상륙했다. 11월의 풍경과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릴 듯한 이 음반은 셰릴이 10년 만에 내놓은 솔로 앨범이다.

    1979년 혼성 4인조 재즈 보컬 그룹 맨해튼 트랜스퍼의 멤버가 된 셰릴 벤틴은 데뷔 이래 지금까지 아름다운 음색과 다채롭고 인상적인 무대 매너를 선보여왔다. 친근하고 흡인력 있는 음악을 구사해 재즈와 대중이 더욱 가까워지게 만든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는 이번 솔로 앨범에서, 피아노의 케니 바론, 베이스의 존 파티투치, 드럼의 루이스 내시로 구성된 피아노 트리오와 플루겔 혼의 척 맨지오니, 테너 색소폰의 데이비드 파터드 뉴먼을 게스트 멤버로 내세워 화려한 작품을 창조했다.

    첫 번째 트랙의 ‘You’d be so nice to come to’는 헬렌 메릴이 불러 유명세를 탄 곡으로 셰릴 벤틴은 부드러운 스캣(Scat)을 구사, 앨범의 여느 곡 보다 맨해튼 트랜스퍼의 분위기가 짙게 풍긴다. 거슈인 형제가 작사, 작곡한 ‘They can’t take that away from me’는 척 맨지오니가 연주하는 플루겔 혼의 선율이 아름답게 빛난다.

    냇킹 콜과 프랭크 시내트라, 조니 하트만, 나탈리 콜의 보컬로도 유명한 ‘The very thought of you’는 셰릴 벤틴의 미성과 피아노, 베이스, 색소폰 연주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듣는 이를 고혹한 재즈의 세계로 이끈다. 멧 데니스가 작곡한 ‘Everything happen to me’는 쓸쓸한 분위기를 자아내지만, 스스로를 돌아보는 듯한 ‘인생의 달관’이 녹아 있다.



    이 앨범에서 무엇보다 빛나는 곡은 11번 트랙의 ‘It might as well be spring’이다. 셰릴 특유의 감성이 돋보이는 가창력과 라틴재즈 풍의 편곡이 가사 내용과 어우러지는데, ‘기쁨과 충만’으로 부풀어오를 듯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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