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1월호

피곤한 주말, ‘왕 산뜻’하게 이용하는 법

  • 박하영· IT칼럼리스트 nikoala@hanmail.net

    입력2005-10-26 15: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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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곤한 주말, ‘왕 산뜻’하게 이용하는 법
    이제는 주5일 근무제에 적응할 만하건만, 회사원 박지웅(41)씨는 다가오는 토요일이 여전히 부담스럽다. 식구들이 이번 주에는 또 어디를 가자고 할까봐 고민이 된다는 박씨는 “집사람이나 아이들이 무엇을 바라는지 알지만 그것을 다 들어주기가 쉽지 않다”며 “주말여행을 가도 아이들은 놀고 나는 피곤해 하품만 하다 돌아올 때가 많다”고 토로했다.

    말이 좋아 주5일 근무지, 회사 업무는 그대로라 업무 부담은 오히려 늘었다. 푹 쉬고만 싶은 주말에는 ‘가장의 의무’를 다하라는 아내와 아이들 눈치를 봐야 하니 마음이 편치 않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차라리 토요일에 출근하는 게 낫겠다는 얘기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토요일마다 여행을 다니던 회사원 김우석(35)씨도 여행경비가 부담스러워 요즘은 주춤한 상태다. 여유시간은 늘었지만 마땅히 할 일도 경제적 여유도 없는 샐러리맨은 주말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목요일부터 고민한다. 그래서 ‘목요병’이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이러한 걱정을 덜어주는 인터넷 사이트가 있다. 주5일넷(www.ju51.net)은 사이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직장인이 빠듯한 주중 생활과 주말을 효과적으로 이용할 방법을 알려준다. 회사에서는 중간다리 노릇을, 집에서는 가장 노릇을 하느라 바쁜 30~40대 샐러리맨을 위한 생존비법도 올라 있어 눈길을 끈다. 주말여행지나 자기계발 방법을 일러주기도 한다.

    각 시·도·구청에서 운영하는 홈페이지에도 주말을 보람차게 보낼 정보가 많다. 지역내 주말농장, 자연체험학습관 등이 소개돼 있다. 10월과 11월에는 서울시가 주최하는 ‘토요가족체험학교’를 찾아가보자. 매달 마지막 토요일에 환경교육지도자워크숍이 개최돼 환경전문가가 되는 길을 알려준다. 서울의 공원 홈페이지(parks.seoul.go.kr)에서 가족 단위로 선착순 접수한다. 참가비는 없다.



    주말을 즐기려면 돈이 필요한 법. 자신의 특기를 살려 부업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사이트도 있다. 잡링크(www.joblink.co.kr)는 샐러리맨에게 인기 있는 투잡스 아이템을 알려준다. 인기 있는 직업으로는 전문 프리랜서, 쇼핑몰, 과외, 대리운전, 청소대행 등이다. 가족과 함께 사회에 기여하는 일을 하고 싶다면 자원봉사 동호회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당장 시작하고 싶다면 국번 없이 1365번을 누르자. 상담원이 집에서 가까운 자원봉사센터를 소개해준다.

    바야흐로 산은 오색찬란한 옷으로 갈아입고 도시는 한 해의 열매를 맺기 위해 분주한 계절이다. 여행을 하기에도, 자기계발을 하기에도 좋은 시간이다. 인터넷이 더없이 좋은 도우미가 되는 것은 두말하면 입만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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