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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 제대로 받읍시다!

비용, 가족력, 생활습관 따져본 뒤 검진항목·기관 선택해야

  • 이은영 신동아 객원기자 donga4587@hanmail.net

건강검진, 제대로 받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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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가 정밀검사 불필요한 경우 많아
  • ‘패키지 검사’의 비효율성
  • 보건소는 5만원, 보험공단에선 16만원 안팎
  • 검사 후 추적관리 중요…집 가까운 전문병원이 낫다
건강검진, 제대로 받읍시다!
두달 전 일이다. 동네 병원에서 종합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겠다는 권고를 들은 지인이 기자에게 어떤 병원을 가는 것이 좋을지 물었다. 꽤 이름이 알려진 검진 전문병원을 추천했다. 그런데 며칠 뒤 그는 내가 추천한 병원은 가지 않고 다른 병원에 가고 싶다고 했다.

“A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싶은데요. 빨리 받을 수 없을까요?”

“꼭 A병원에 가셔야 합니까?”

“이왕 보는데 큰 병원이 더 낫잖아요?”

서울 시내에 있는 A병원의 건강검진 예약상황을 확인해봤다.

“기본검진은 내년까지 예약돼 있고 숙박검진은 할 수 있습니다.”

“숙박검진은 비용이 얼마나 되나요?”

“2박3일 경우 400만원 선입니다”

‘묻지마 대형 병원行’

예전엔 일부 부유층만 관심을 갖던 건강검진이 점차 대중화하고 있다. ‘웰빙’ 바람을 타고 이젠 서민도 아프기 전에 몸을 돌보려고 하기 때문이다. 평균수명이 늘어난 것도 건강검진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 여기에 대형 병원이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펼치면서 시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 시골에 부모를 남겨둔 자녀들은 대형 병원에서 내놓은 ‘건강검진 효도 프로그램’을 선사하기도 한다.

그러나 사전에 자신에게 맞는 병원과 진단방법을 파악하지도 않고 대형 병원만 선호하는 이른바 ‘묻지마 대형 병원행(行)’은 경계해야 한다. 요즘엔 지방 주민도 고속철을 타고 와 고품격, 고급화를 지향하는 서울의 대형 병원에서 검사를 받으려고 줄을 선다. 이 때문에 속을 끓이는 곳이 중소 종합병원들이다. 시설과 규모에서 밀리다 보니 대형 병원의 고급화 트렌드를 따라갈 수 없다. 그러나 개중에는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촬영(MRI),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등 고가의 첨단장비를 구입, 맞춤형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개발해 홍보하면서 대형 병원에 맞서는 곳도 있다.

건강검진은 몸이 어떤 상태인지 알아보는 것이다. 이는 소비가 아니라 투자로 봐야 한다. ‘노후 웰빙’을 위한 교양필수 과목인 셈. 따라서 투자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건강검진 프로그램에 대한 기본 상식이 있어야 한다.

건강검진에는 기본검사(표준검사)와 정밀검사가 있다. 기본검사에는 신체계측(신장 체중 체지방), 대소변 검사, 혈액검사, 흉부 X선 촬영, 혈압 검사, 복부 초음파 검사, 위 내시경 검사 등이 있다. 여성의 경우 자궁암 검사, 유방 초음파 검사, 갑상선 초음파 검사가 곁들여진다.

정밀검사는 호흡기, 소화기, 심혈관, 뇌 등 신체 각 분야를 좀더 세밀하게 보는 과정이다. 여기에는 흉부 CT와 각종 호르몬 검사, 대장암 선별을 위한 S상 결장경과 골밀도 검사, 뇌 검사 등이 추가될 수 있다.

현행 건강검진 프로그램은 검사항목이 많고 복잡하다. 소비자들은 ‘심장정밀’ ‘폐정밀’ ‘스포츠 의학 정밀’ 등 검사 분야가 너무 다양해서 혼란스럽다고 불만을 털어놓는다. 결국 고민 끝에 병원이 권하는 패키지형 종합검진을 선택하는 소비자도 적지 않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점검한다는 것 때문에 이것저것 따지지 않아서 좋다는 것. 이 프로그램은 암 조기발견을 위해 CT, MRI, PET 등 고가장비를 동원한다. 그만큼 비용이 늘어난다.

도시에 있는 종합병원의 경우 기본검사료는 평균 30만원에서 50만원 선, 정밀검사까지 하면 60만원에서 100만원 선이다. 국립암센터에서 특수정밀 검사를 받으면 성인남자 기준으로 215만원, 여자는 225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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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신동아 객원기자 donga45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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