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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초동맥 질환, 습관 개선과 아스피린으로 막는다

  • 최영철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ftdog@donga.com

말초동맥 질환, 습관 개선과 아스피린으로 막는다

말초동맥 질환, 습관 개선과 아스피린으로 막는다
다리가 찌릿찌릿 저리고 힘이 없어 걷다 쉬다를 반복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럴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이 경우 많은 사람이 우선 의심하는 것이 척추관련 질환이다. 척추 신경에 문제가 생기면 다리가 저리고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 여성이라면 다리 위로 정맥이 구불구불 불거져 올라오는 하지정맥류도 의심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두 경우가 아니라면?

일반인에겐 잘 알려져 있지만, 아무런 이유 없이 다리나 골반에 통증이 오고 저리거나 찌릿찌릿한 증상이 계속된다면 말초동맥 질환일 가능성이 아주 높다. 말초동맥 질환은 팔, 다리의 동맥이 점점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생기는 혈관계 질환이다. 혈액 내에 콜레스테롤과 찌꺼기, 혈전 등이 쌓이면서 큰 혈관이 좁아지면 당연히 말초혈관으로 가는 혈액의 양이 줄어들고, 이는 다리 통증으로 이어진다. 근육에 산소와 에너지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 통증이 오면서 힘이 빠진다.

다른 증세도 많다. 다리나 발의 피부 색깔이 변하거나 털이 없어지고, 상처가 잘 낫지 않는다. 심하면 쉴 때도 발이나 발가락이 타는 듯한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말초동맥 질환은 우리 곁에 아주 가까이 있다. 미국에서는 50세 이상 노령층 인구 20명 중 1명이 이 질환으로 고생한다. 50세 이상으로 운동을 하지 않으면서 술과 담배를 즐기고 비만이거나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이 있는 사람들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문제는 이런 증세가 나타나도 사람들 대부분이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는 데 있다. 그냥 ‘나이가 들어 그런가 보다’하고 생각하기 일쑤. 하지만 이런 질환을 방치할 경우 혈관이 완전히 막혀 발이나 발가락에 궤양이 생기거나 다리를 잘라내야 하는 상황을 맞을 수 있다. 실제로 전체 환자의 20∼30%가 다리를 절단한다. 특히 당뇨가 있는 합병증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다리 절단 위험이 10배, 다리가 썩을 위험은 20∼30배 높다.

그렇다고 너무 무서워할 필요는 없다.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예방,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많기 때문이다. 일단 다리에 이런 증세가 나타난다면 발목혈압을 재는 게 급선무다. 혈압계를 발목에 둘러 나온 수치가 일반 혈압수치의 80∼90% 이하로 나오면 의료영상장치를 이용한 정밀검진 대상이 된다.

상태가 심각하다면 풍선확장술, 스텐트 삽입술 등을 받거나 혈전 용해제로 막힌 혈관을 뚫어줘야 한다. 건국대 의대 영상의학과 박상우 교수는 “환자들이 병의 심각성을 모르고 방치하다 결국 다리를 절단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질환의 진행을 지연시키기 위해서는 항혈소판제인 저용량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 질환의 예방법은 습관화하기는 어렵지만 내용은 간단하다. 술, 담배, 과식을 삼가고 운동을 꾸준히 해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말초동맥 질환의 원인 질환을 사전에 막는 것이다. 이와 함께 권장되는 것이 ‘만병통치약’으로 알려진 아스피린의 복용이다. 저용량 아스피린은 말초동맥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 후의 재발과 합병증 발생 위험률을 낮춰준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는 아스피린을 통증, 심근경색, 뇌졸중과 같은 치명적인 혈관폐색 질환의 예방제로 선정한 바 있다.

신동아 2006년 4월 호

최영철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ftd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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