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8월호

태풍

  • 김종래 / DVD칼럼니스트 jongrae@papadvd.com

    입력2006-08-09 09: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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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
    ‘태풍’은 영화 ‘친구’에서 멋진 콤비를 이뤄낸 곽경택 감독과 장동건이 재결합해 제작한 영화다. 150억원에 달하는 제작비, 한국 중국 러시아 태국 등지를 넘나드는 로케이션, 바다와 배 위에서 펼쳐지는 액션이 돋보인다.

    ‘친구’처럼 흥행에 대박이 터진 것은 아니지만 420만 관객을 동원했다. 6월초 미국에서도 개봉됐는데, 퓰리처상을 받은 영화비평가 스티븐 헌터는 ‘워싱턴포스트’ 지면을 통해 “너무 생생해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인 보편성을 가진 영화”라고 호평했다.

    ‘태풍’은 분단, 탈북자를 소재로 한 현실적 접근이 눈에 띈다. 북한을 탈출한 씬(장동건 분)의 가족은 한국 정부의 입국 거부로 씬과 누나(이미연)는 헤어지고 나머지는 몰살된다. 씬은 해적이 되어 한국에 치명적인 핵 테러를 계획한다. 국정원이 파견한 엘리트 해군장교 강세종(이정재)과 씬은 한치의 양보도 없는 대결을 펼친다.

    2.35대 1의 와이드 화면은 드넓은 바다를 배경으로 시원한 영상을 보여준다. 어두운 장면에서 간간이 해상도가 떨어지기는 하지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같은 화려한 컴퓨터그래픽(CG), 자동차 추격 장면, 액션 장면은 ‘태풍’의 매력을 충분히 살려낸다. dts와 돌비디지털 5.1채널로 쏟아내는 사운드도 박력 있고 저음이 뛰어나 귀를 즐겁게 해준다. 서브우퍼도 뚜렷한 방향성을 가진 묵직한 소리를 낸다.

    스페셜피처(부가영상)엔 곽 감독의 해설이 곁들여진 47분 분량의 제작과정 영상과 곽 감독과 이정재가 영화 뒷얘기를 들려주는 음성해설이 수록돼 있다. CJ엔터테인먼트 제작. 2만5300원.



    식스틴 블록

    태풍
    술에 취해 사는 미국 뉴욕시의 퇴물 경찰 잭 모슬리(브루스 윌리스)는 법정 증인으로 지목된 흑인 죄수 에디를 16블록 떨어진 법원으로 호송하는 임무를 맡는다. 일을 금방 마칠 줄 알았지만 잭과 에디는 괴한들의 습격을 받게 되고 도심은 혼란에 빠진다. 지명 수배된 잭은 동료 경찰들과 총격전을 벌인다.이 영화는 최근 리메이크된 ‘수퍼맨’ ‘오멘’의 원조 감독이자 ‘리쎌 웨폰’ 시리즈를 만든 리처드 도너의 최신 작품이다. 건물, 버스 등 주로 좁은 공간에서 수시간 동안 벌어진 일을 담은 장면들에 노장의 노련한 손길이 빛난다. 부록엔 영화의 또 다른 결말이 담겨 있다. 2.35대1 화면, dts 5.1채널 음향 지원. 2만7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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