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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빠진 기(氣) 채워주는 가을 섭생법

추어, 장어, 전어와 ‘ 화이트 푸드’로 정력 쑤욱, 피로 싹!

  • 이윤진 건강전문 프리랜서 nestra@naver.com

여름에 빠진 기(氣) 채워주는 가을 섭생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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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을 보내면서 가장 큰 타격을 입는 것은 다름 아닌 정력.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와 열대야로 잠을 설치다 보면 식욕도 떨어지고 기력도 바닥난다. 정력에 문제가 생기면 집에서나 바깥에서 자신감을 갖기 힘들어진다. 가을을 활기차게 보내기 위한 각계 전문가의 제철 정력 보강법.
여름에 빠진 기(氣) 채워주는 가을 섭생법
무더위가 한풀 꺾여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기도 하지만 몸은 좀처럼 여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우리 몸은 바뀐 계절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면 여러 가지 이상증상을 나타낸다. 기운이 없고 비실거리며 늘 졸음이 온다. 이렇듯 어떤 일에도 흥이 나지 않고 귀찮게만 느껴진다면 몸이 아직 계절의 순환에 적응하지 못했다는 증거다. 어떻게 하면 거머리처럼 달라붙은 여름의 피로를 털고 몸도 마음도 신선한 가을을 맞을 수 있을까.

여름 동안 빠진 기운을 보충할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는 보양식 섭취다. 경희대 한의대 이경섭 교수(강남경희한방병원장)는 “추어탕, 장어, 붕어 등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한 제철 생선요리를 즐겨 먹으면 원기회복에 좋다”고 추천한다.

가을에 제 맛이 난다고 해서 붙여진 ‘추어탕’. 그 재료인 미꾸라지는 추어(鰍魚)라는 한자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여름에 빠진 기를 보충해주고 가을을 준비하는 데 더없이 좋은 보양식이다. 추어탕이 우리 역사에 처음 모습을 나타낸 것은 고려 중엽으로, 송나라 사신 서긍의 ‘선화봉사 고려도경’에 고려인이 미꾸라지로 탕을 만들어 먹었다는 기록이 있다. 하지만 서민들 사이에선 그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추어탕을 먹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가을 생선의 힘

추어탕은 지역마다 부르는 이름과 조리법이 다르다. 경상도에서는 미꾸라지를 삶아 으깨서 어린 배추, 토란대, 부추 와 함께 맑게 끓이고, 거기에 고추, 방아잎과 산초를 넣어 그 맛이 매콤하면서도 독특한 향을 낸다. 전라도에서는 된장과 들깨, 산초로 맛을 낸다. 서울에선 사골과 내장으로 육수를 내어 두부, 미꾸라지를 통째로 넣고 끓이는데, 다른 지역과는 조리법과 맛이 달라 ‘추탕’이라고 한다.

‘동의보감’에는 미꾸라지가 “맛이 달고 성질이 따뜻하며 독이 없어 지라와 위장을 좋게 하고 설사를 멎게 한다”고 씌어 있다. ‘본초강목’에서도 “미꾸라지는 배를 덥게 하고 원기를 돋우며, 술을 빨리 깨게 한다. 정력을 보하여 발기불능에 효과를 볼 수 있다”며 미꾸라지의 약용 효과를 극찬했다. 미꾸라지는 위에 부담이 없고 소화가 빨라 위장질환을 앓거나, 나이가 들어 소화력이 떨어진 경우, 수술 전후 회복식으로 먹어도 좋다.

정력을 증강시키는 식품으로는 장어를 빼놓을 수 없다. ‘첫날밤 치르기 전에 장어를 먹어라’라는 옛말이 있을 만큼 장어는 정력에 효과가 크다. 특히 가을 장어는 산란기를 대비해 온몸에 풍부한 영양과 맛을 숨겨놓고 있어 최상의 보양식이라 할 수 있다.

해원한의원 신재용 원장은 그의 저서 ‘남성동의보감’에서 “장어를 통에 넣고 막대로 휘저으면 피부에서 끈적이는 점액이 나오는데 이 점액이 바로 장어에서 얻는 천연의 강장제”라고 설명한다. 또 불에 양념이 떨어지면서 나는 연기를 가지고 장어를 구우면 강장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는 게 신 원장의 설명이다. 장어구이집이 대개 도심에서 다소 떨어진 바람 잘 통하는 곳에 자리잡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해 고단백 식품의 으뜸이라 하는 장어는 생식작용에 관여하는 비타민A 함유량이 쇠고기의 200~500배에 달할 만큼 풍부하다. 신혼 첫날밤을 치르기 전에 장어를 먹이는 것도 나름대로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셈. 예로부터 아픈 사람에게는 장어를 먹이지 말라고 했는데, 이는 몸이 허한 사람이 장어를 먹고 넘치는 정력을 주체하지 못해 몸이 더 상하는 역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가을 전어도 강정식으로 빠질 수 없다. “가을 전어 맛은 깨가 서 말”이라고 하지만, 영양도 맛에 뒤지지 않을 만큼 풍부하다. 한여름부터 잡히기 시작하는데 가을이 다가올수록 기름기가 많아지고 고소한 맛도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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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진 건강전문 프리랜서 nestr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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