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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종의 라틴화첩기행 외

  • 담당·정현상 기자

김병종의 라틴화첩기행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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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종의 라틴화첩기행 _ 김병종 지음

김병종의 라틴화첩기행 외
원색의 강렬한 화풍으로 사랑받는 김병종 화가가 환상과 결핍이 교차하는 라틴 세계로 떠났다. 쿠바 멕시코 브라질 칠레 페루로 이어지는 여정에서 그는 예술가의 눈으로 남미의 문학 미술 음악 영화 무용은 물론, 사회 전반을 살펴보았다. 에세이와 그림으로 구성된 이 책은 그 결과물이다.

헤밍웨이, 보르헤스, 파블로 네루다, 로맹 가리, 체 게바라, 에바 페론이 그의 붓끝에서 화려하게 피어났다. 반평생을 쿠바에 머물며 정신적 쿠바인으로 살아간 헤밍웨이, 환상문학의 꽃을 피워낸 신화적 작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의 궤적을 따라가는 맛이 이채롭다. 노동자의 춤에 불과하던 탱고를 세계화한 위대한 작곡가 피아졸라, 전세계에 쿠바음악 열풍을 불러일으킨 아프로 쿠반 재즈 그룹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의 감동적인 선율도 그의 화폭에 고스란히 담겼다.

남미 사람들의 삶에 대한 묘사는 실감난다. 푸른 나무, 밝은 태양, 맑은 하늘, 청옥빛 카리브해…, 이런 자연을 닮아 낙천적인 쿠바인들은 석양이 되면 골목에 끼리끼리 모여 연주하고 춤추는 데 거침이 없다. 아르헨티나로 가면 그의 글과 그림도 탱고 선율을 닮는다. “고단한 이민자들이 첫 짐을 풀었다는 푸르토 마데로 항. 적막하고 스산한 이 부두는 언젠가부터 원색의 옷이 입혀지면서 전혀 다른 모습으로 태어난다. 현란한 색깔들은 처음엔 풍경을 바꾸고, 마침내 ‘가난쯤이야’ 하고 말하듯 삶마저 바꾸어버린다. 무기력과 우울은 환희와 기쁨에 자리를 내준다.” 책을 읽고 나면 여행가방을 꾸려 떠나고 싶어진다. 랜덤하우스/ 288쪽/ 1만2000원

공부하다 죽어라 _ 현각 외 지음, 청아·류시화 옮김

푸른 눈의 외국인 출가 수행자들이 던지는 인생의 화두. 하버드·예일·코넬·소르본·제네바 대학 등 세계적인 명문대를 졸업한 서양의 젊은 지성 11명이 ‘낡은’ 세계관을 버리고 만난 깨달음의 세계관을 들려준다. 2003년 11월부터 이듬해 9월까지 대전 자광사에서 매달 행한 ‘외국인 출가 수행자 초청 영어 법회’의 내용을 받아 적어 우리말로 옮겼다. 미지의 길에서 그들은 과연 무엇을 발견했는가? 현각 스님은 “나는 무엇인가, 끊임없이 물어야 한다. 그 어떤 종교를 믿든 그것이 바로 우리가 할 일이다”라고 했고, 파나완사 스님은 “그 누구도 고귀하게 태어나지 않는다. 그 누구도 천하게 태어나지 않는다. 누구나 자신의 행위에 따라 고귀하게도, 천하게도 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조화로운삶/ 352쪽/ 1만4000원

밤으로의 여행 _ 크리스토퍼 듀드니 지음, 연진희·채세진 옮김

밤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을 폭넓게 다룬 백과사전식 에세이. ‘나는 밤을 사랑한다. 신비한 여름밤, 밤이 찾아올 때 느끼던 흥분, 밤의 검은 광채’라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이 매력적인 에세이는 ‘낮과 낮 사이에 낀 어둠의 시간’에 대해 흥미롭게 풀어낸다. 밤에 대한 천문학 생물학 생리학 의학 등 학문적 접근도 놀랍지만, 문학 영화 축제 신화 나이트클럽 불꽃놀이 등 문화적 차원의 해석도 풍부해 읽는 맛을 더한다. 독자는 이 책에서 수많은 예술가가 왜 그토록 밤을 찬양했는지에 대한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또 ‘나이트클럽이 생겨난 이유’ ‘불면증의 원인’ ‘미국 갱영화를 필름 누아르(noir, 검다는 뜻)라 부른 이유’ 등 밤과 관련된 일상의 궁금증도 풀 수 있다. 예원미디어/ 500쪽/ 1만8000원

미래에 관한 마지막 충고 _ 마티아스 호르크스 지음, 송휘재 옮김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유행병처럼 주민들 사이에 만연하는 사회·문화적 현상을 가리키는 ‘얼라미즘(alarmism)’이란 말이 있다. 우리말로 기우라고 표현할 수 있는 이런 사고방식에서 벗어나기만 하면 지금보다 더 즐겁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을까. 권위 있는 미래학자이자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예스’라고 말한다. 극단화의 경향을 지닌 얼라미즘 때문에 우리 삶이 더욱 어리석고 일차원적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것. 그는 또 세계화를 사악하게 보는 시각, 온난화로 지구가 멸망한다는 시각, 폭력의 증가와 문화 전쟁이 평화를 파괴할 것이라는 시각 등을 미래를 두렵게 느끼게 하는 빌미가 되는 ‘동화’라고 규정하면서 그런 시각을 버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스마트비즈니스/ 352쪽/ 1만5000원

신은 위대하지 않다 _ 크리스토퍼 히친스 지음, 김승욱 옮김

2001년 벌어진 9·11 사건으로 종교의 배타성과 폭력성, 호전성, 반인간성, 반문명성에 대한 회의가 전세계 시민사회로 퍼져나갔다. 특히 팍스아메리카나의 기독교 복음주의와 이슬람 근본주의 앞에서 사람들은 신과 종교의 의미를 진지하게 되돌아보고 있다. 이런 흐름의 연장선에 있는 이 책은 지난해 5월 출간 직후부터 전세계에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포린 폴리시’와 ‘프로스펙트’가 뽑은 ‘100인의 지식인’에도 든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경전의 원전, 문헌학과 해석학, 역사 등에 근거해 신중하고 지적인 태도를 견지한다. 특히 저자는 종교의 폭력성과 야만성을 신의 속성에서 찾아내고, 신의 자기모순을 파고들어 신과 함께라면 인간은 평화와 행복을 찾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알마/ 440쪽/ 2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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