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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운의 지중해 편지

그리스 미코노스

풍차는 밤에 깨어난다

  • 사진/글·최상운(여행작가) goodluckchoi@naver.com

그리스 미코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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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미코노스

하얀 집들이 늘어선 미코노스 ‘리틀 베니스’ 근처의 카페에서 망중한을 즐기는 사람들.

아테네의 피레우스항을 출발한 배는 키클라데스 군도의 섬 미코노스를 향해 느린 걸음을 내디딘다. 눈이 시리게 파란 바다를 헤쳐가는 갑판 위에서 당신에게 편지를 쓴다. 눈물나게 아름다운 그리스의 섬들을 늘 갈망해왔음을 당신에게 고백해야겠다. 이 세상에 속하지 않은 것 같은 깨끗한 이미지에 현혹되고 말았으니 말이다. 이곳에도 날마다 희로애락을 겪는 인간들이 있고 그들의 남루한 일상 또한 계속되는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푸른 바다와 강렬한 햇살은 삶의 색깔조차 바꾸어버릴 것만 같다. 나는 미코노스에 도착하기도 전에 이미 미코노스에 와버린 느낌마저 들었다.

화려하고 활기찬 밤풍경

여객선이 시원하게 바다를 가르는 소리를 들으며 장 그르니에의 산문집 ‘섬’을 펼쳐 든다.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갑판에서 책을 꺼내 드니 이 순간만큼은 세상 누구보다 행복하다는 감상에 젖는다.

‘그르니에가 그리고 있는 여행은 상상의 세계,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 속으로의 여행, 섬에서 섬으로 찾아 떠나는 순례이다.’

그리스 미코노스

바닷가에서 놀고 있는 어린 남매의 모습이 정겹다. 미코노스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화려하고 생동감이 넘친다. 바닷가에는 어부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듯한 교회도 있다. ‘파라다이스 비치’는 푸른 바다를 앞에 둔 멋진 백사장이 자랑거리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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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최상운(여행작가) goodluckcho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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