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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데이트

뮤지컬‘몬테크리스토’의 여인 옥주현

“무대는 연애상대 아닌 내 인생… 아름다운 소극장 무대 꿈꿔요”

  • 최영일│문화평론가 vicnet2013@gmail.com│

뮤지컬‘몬테크리스토’의 여인 옥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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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몬테크리스토’의 여인 옥주현
인터뷰 시간이 부족했다. 스타 옥주현은 몹시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4월 말까지 뮤지컬 ‘시카고’로 전국순회 공연을 마쳤고, 서울에 올라와선 곧바로 새 작품 ‘몬테크리스토’로 다시 무대에 올라 열연 중이라고 했다. 이제는 신인 뮤지컬 배우라는 딱지를 떼고 무대 5년차가 됐고, 티켓파워를 지닌 몇 안 되는 스타급 뮤지컬 배우로 성장했다. 한 번 찍으면 몇 번이고 상영되는 영화나 TV 드라마와는 달리 매회 무대에 올라 공연해야 하는 뮤지컬 배우에겐 체력유지와 자기관리가 필수 요건이다.

그런데 옥주현은 공연 외에도 CF 촬영, 그리고 가을부터 방영될 드라마 ‘더 뮤지컬’ 준비까지 동시에 진행 중이었으니 몸이 여러 개라도 감당하기 힘든 스케줄이 아닐 수 없다.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질문을 던질 생각에 마음이 바빴지만 인터뷰를 시작하고선 옥주현이 리드하는 여유로운 흐름에 모든 걸 맡겼다. 요정과 함께하는 마법의 시공간은 물리적 제약마저 뛰어넘었다.

걸그룹에서 뮤지컬 무대로

▼ 요즘은 가히 걸그룹 전성시대라 할 만합니다. ‘소녀시대’‘원더걸스’‘애프터스쿨’‘티아라’‘2NE1’‘f(x)’ 등 끝없는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옥주현씨는 원조 국민요정 ‘핑클’의 멤버셨죠. 이효리씨는 아직까지 댄스가수로 활발히 활동 중이고, 성유리씨는 연기자로 활동하죠. 이진씨는 좀 뜸한 편이죠? 그런데 옥주현씨만 특이하게 뮤지컬 무대로 진출했고, 이제는 완전히 자리를 잡았습니다. 뮤지컬을 하게 된 동기가 따로 있나요?

“공연을 좋아했어요. 어떤 공연이든, 음악 콘서트든 뮤지컬이든 연극이든 제 공연이 아니어도 공연을 볼 때, 또 보고 나올 때 행복감을 느끼죠. 지금도 그래요. 도전하고픈 마음이 늘 있었는데 감사하게도 기회가 주어졌던 거예요. 출신이 가수였으니 노래를 부르는 것도 좋아하고, 또 연기를 하는 것도 좋아요. 무엇보다 뮤지컬이 좋은 것은 혼자 잘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상대 배우, 출연진 전체, 연출과 음악, 다양한 스태프가 모여 함께 만들어가는 작품이라는 것이죠. 그래서 관객의 찬사를 받고 잘 마쳤을 때 이런 협력의 결과물에 더 큰 성취와 감동을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 무대를 사랑하십니까? (이 짧은 질문에 옥주현은 잠시 입을 닫고 곰곰이 자신의 마음을 더듬었다. 갑작스러운 질문이었지만 당황하는 기색은 없었다.)

“무대를 사랑한다고 섣불리 대답드릴 수는 없어요. 처음 무대에 설 때 용기와 노력이 필요했고, 지금도 노력 중이고, 앞으로도 노력해야 할 거예요. 열정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무대는 끊임없는 도전을 요구해요. 어느새 쌓여온 뮤지컬 배우로서의 지난 5년에 그저 감사할 뿐이죠.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멀다고 생각해요. 무대는 연애 상대라기보다는 제 인생과 같은 것 아닐까 싶어요.”

▼ 겸손하시네요. 뮤지컬 스타로 국내에서는 정점에 올라 있는데.

“아니에요. 아시다시피 무대엔 NG나 ‘다시’, 또는 ‘재방송’이라는 것이 없잖아요. 한 회의 막이 지나가면 모든 게 끝나는 거죠. 가수로 음반을 내서 돈을 벌 수도 있겠지요. 요즘 같은 시대에 음반을 사주는 분들도 대단한 문화애호가이신 거고요. 하지만 뮤지컬 공연은 음반 값의 열 배를 내고, 거기에 더해서 세 시간 이상 시간을 내서 특정장소에 모여주시는 열의를 가진 분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전 그게 어떤 가치인지 잘 알아요. 1000개가 넘는 객석을 채운 분들 앞에서 실수하면 너무나 죄송한 일이잖아요. 관객이 알아채지 못해도, 크고 작은 실수가 많았는데도 인터넷에 잘했다고, 즐거웠다고 좋은 공연 평을 올려주신 관객들의 글을 보면 너무나 감사하고 또 남몰래 자책감을 느낄 때도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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