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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닮은 여자 장서희

  • 글·최영일 문화평론가 vicnet2013@gmail.com 사진·장승윤 기자

가을을 닮은 여자 장서희

  • 햇볕이 레이저빔처럼 내리꽂혔다.
  • 게릴라성 호우가 느닷없이 쏟아졌다.
  • 햇볕과 비, 이 둘은 마치 여름이 보낸
  • 자객(刺客) 같았다.
  • 피할 수 없었고, 피할 곳도 없었다.
  • 그런 날, 가을을 닮은 장서희를 만났다.
  • 그녀는 햇볕과 비 사이를 가르듯 나타났다.
  • 모세가 바다를 갈랐던 것처럼….
  • 아름다운 여인을 보며 한동안 여름을 잊었다.
가을을 닮은 여자 장서희
장서희가 나타나자 신기하게도 날씨가 잔잔해졌다. 퍼붓듯 내리던 비는 슬그머니 꼬리를 내렸다. 이글거리던 태양도 구름 뒤로 사라졌다. 모두 ‘수줍어하나’ 싶었다. 정원이 있는 카페에 들어선 그녀는 더없이 자유로워 보였다. ‘블랙 앤 화이트’가 조화를 이룬 의상이 고상함을 더했다. 드라마 ‘산부인과’에 출연했을 때의 짧은 헤어스타일이 세월을 날려버리고 있었다. 그녀의 시원한 목선에 시선이 고정됐다. 오랫동안 바라봤다.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는 대체 어디로 숨었을까 궁금했다. 궁금해서 자꾸 이곳저곳을 살폈다. 그러나 찾지 못했다. 세월도 피해간 앳된 눈망울과 마주친 뒤에야 비로소 ‘나이 찾기’를 포기했다. 그녀의 얘기는 마치 신화처럼 들렸다. 비현실의 세계에 맞닥뜨린 느낌, 입이 아닌 마음이 말하고 있는 듯했다. 그녀의 모습은 오는 겨울 개봉될 영화 ‘사물의 비밀’에서 만날 수 있다.

가을을 닮은 여자 장서희
■ 장소협찬 · 카페 트레루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신동아 2010년 9월 호

글·최영일 문화평론가 vicnet2013@gmail.com 사진·장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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